수능 끝난 현역 소감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10035923
오르비는 눈팅만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목동의 나름 좋다고 자부하는 고등학교를 곧 졸업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최고로 전교 3등까지 해보고 나름 공부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치루고 난 후 저는 제 성적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보고나서 한 3주간 되게 방황을 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서울대라는 대학만이 대학이라고만 생각하고 고3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큰 것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3주간 고민 후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의 1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물론 백세인생이라고 해서 인생의 일부를 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대학의 간판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그 사람의 대학간판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재수나 반수를 포기했습니다. 그 대신 대학 생활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지금 좌절감을 유지한 채로 빠르게 조기졸업을 해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피트 시험을 봐서 약대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2. 인생의 교훈
제가 살면서 앞으로 어떤 시련을 맞닥드릴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련에서 두 번째 기회라는 것이 존재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나름의 시련 속에서 최악의 상황 속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제 자신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재수라는 생각은 접어두었습니다.
3. 후회는 곧 사라질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성적표가 발표된 뒤 저는 제 인생의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에도 제 고민을 해결해주시던 분이여서 다시 찾아갔습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중3 때 어떤 친구들은 과고, 특목고에 붙고 다른 친구들은 일반고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 때에도 역시 하나고, 과고에 간 친구들을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3년이 지난 뒤에 생각해보면 그 부러움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2016년에는 제 진학에 대해 큰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교 3년 생활 동안 열심히 살면서 그 이전의 후회가 사라진 것처럼 제 대학 생활이 끝나고 진학에 대한 후회도 작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민이 많아요 7
나만 그런게 아닐거라 믿어요
-
지거국은 작년입결이랑 진학사 칸수중에 어딜 위주로 봐야할까요? 7
백분위로 환산하는 대학이고 올해 작년 재작년 싹다 환산비율이랑 방법 똑같음ㅇㅇ...
-
안하고 싶었는데 그냥 갈 수 있는 대학이 아예 없네 작년에 9칸으로 붙고 다녔던...
-
국어 인강 0
예비고3이고 국어 모고는 1등급 꾸준히 나옵니다 이번에 모의수능은 92점나왔습니다...
-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의대가 아니란 게 가끔 신기하다
-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 진학사도그렇고 되는일이없어서 눈물날려그래 자꾸 나 왜이래ㅜ
-
예비고2라 쌩노베인데 완자가 정배인가? 내신대비임 문풀용 부교재로는 마더텅 생각...
-
ㅇㅈ 9
뭘기대하신거죠?
-
못가면 그냥 액땜으로 서울대붙겠지
-
생각한 섹드립 8
수위는 별로 안 높은거 같아요
-
성대 인논 추합 0
20년도에 성대 사과 노예비 추합도 있다고 하던데...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니...
-
내 삶의 일부인데 밴드부 들어가지 않는 이상 답없나
-
참아야지
-
울 학교 과 1, 2등 다 문과출신이었음 생명은 통과 이후로 해보지도 않았다그랫는데
-
저 왔어요 7
몇시간 자다옴
-
안자는 사람 출첵 10
-
벽 느껴짐? 반영비 때문에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점수가 더 잘 나오는 학교가 있어서...
-
잘자요
-
충북의 건글의 10
두 군데 중 하나를 써야할 것 같은데 어디가 나을까요?
-
둘다 되면 어디갈거?
-
연대가고싶어서울어써
-
내가 영어발음이 개 구린편인데 언제는 내가 팝스타 되는 꿈을 꿨음 사람 ㅈㄴ 넓은...
-
고대나 서울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청량함이 잇슴
-
가끔씩 3
오르비에서도 욕을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
ㅁ?ㄹ
-
분명 12월 4일까지만 해도 부산대식 701이라 상향 어디쓰지 룰루였는데 왜...
-
서연고 말고 내신반영하는 학교가 또 있나요?
-
연대 고대 0
연대식 697.16 고대식663.23인데 둘다 화생공은 힘들까요 ?
-
취미 생활이나 좀 하다 도로 자야지
-
일반적으로 문사철은 되는 점수인가요?
-
그냥 코믹인줄 알았는데 대반전이 있을줄은
-
한양대병원이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
어차피 못이룰건데 꿈은 무슨꿈. . . 좋아하는거나 있음 다행
-
시험 치고 나왔을 때 잘봤다는 느낌이 없어서 합격할줄 정말 상상도못했는데…
-
제발ㅠㅠ
-
사실 살기싫어지면 안락사당할자유라도 존재해야하는게아닐까 마지막이라도 아름답게가고싶은데
-
X된듯 ㅠㅠ 0
지구과학 1단원이랑 우주 파트 시험 범위ㅇ입니다 -->우주는 주계열성(허블? 전)...
-
아미친 11
정신 몽롱하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나서 바로깸...
-
인스타 릴스보면 1년만에 100kg에서 50kg까지 다이어트 성공 이라는 릴스 많이...
-
죽음이 있기에 더 삶이 의미있어지고 또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
화공말고 화학
-
우리가 학교다닐 당시에 이성교제 금지하는 학교, 하지말라하는 부모님 꽤 있었음 근데...
-
다들잘자 6
굿밤되세용
-
딱 들었을때 무슨 생각듦?
-
교재도없는과목인데개ㅈ됏다ㅋㅋ
-
괘씸죄
-
말좀 해 원래 이렇게 말이 없어? 재미없어 나 싫어?
-
현역수능 66 95 2 86 7 재수6평 93 88 4 98 97 재수9평 78...
-
아~연애하고싶다 1
아 ㅜㅜㅜㅜ
-
내가 누구? 1
꼬들 1076 3/6 Kordle.Kr ?12 ⬜️??⬜️⬜️?...
존경합니다 꼭 성공 하실겁니다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ㅇㅈ고 각?
ㅈㅁ여고?
수고하셨어요
ㄱㅅ고인가
후회안할 자신있나요?
혼자 생각만 하지 말고 주변 손윗사람한테 물어봐요. 사촌형누나든. 선배든 뭐든.
수고하셨어요 ! 이성적이면 인서울은 가뿐히 하실거같은데 ㅠ예비고3으로써는 넘부러울뿐
양정고각이다..
수도권살아서 서울학생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죽음.....
의대는 도전안해보시나요...
세명한 될거같은데...(3331반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