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요청]‘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이 출간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16722172
1.‘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1’의 존재이유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선전하기 전에 먼저 몇 가지 질문들을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질문1. 조직과 기관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인가? 예컨대 뼈, 피부, 모발은 조직인가? 아니면 기관인가?
질문2. 척수에서 운동신경은 전근으로 빠져나가고 감각신경은 후근으로 빠져나간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수능 등에서 굳이 이런 사소한 내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3. 불완전 우성(중간유전)과 공동우성, 그리고 다인자 유전의 정확한 차이점은 무엇인가? 다인자 유전은 왜 중간유전을 닮았는가?
질문3. 생태적 지위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질문4. 진화와 적응의 명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생명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위와 같은 질문들에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됩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궁금증들을 재대로 해결해주는 교재나 강의를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모르는 채로 넘어가버립니다. 반면 열정적인 학생들은 다양한 경로의 QnA를 통해 납득할만한 답변을 받아내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매번 실패하고 결국에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알아보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차이들이 켜켜이 쌓이면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서 지뢰가 되어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특히 수능 등의 문제 유형이 바뀔 때, 그러한 경향은 심화됩니다.
의외로 생명과학 개념에 대해 수능수준보다 깊이 있게 설명하는 강의나 책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충분조건을 만족시키기보다 필요조건을 강화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100점 만점의 시험을 보기 위해 딱 100점이 나오는 턱걸이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120점 혹은 130점짜리 교육은 고려대상에서 제외 됩니다.)
학생들도 시험용 턱걸이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턱걸이 교육이 학습 분량과 학습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재로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다음은 2006학년도 대학수능 생명과학1의 1번 문제입니다.
우선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학생들도 ‘정답: 4번’을 쉽게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실제로 틀리는 학생은 어중간하게 문제풀이용 턱걸이 공부를 한 학생입니다. 문제풀이용 공부를 한 학생들은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암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암기 내용-----
생물의 7가지 특징 :
1.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2. 물질대사를 한다.
3. 자극에 대해 반응한다.
4. 항상성을 유지한다.
5. 발생과 생장을 한다.
6. 유전과 생식을 한다.
7. 진화와 적응을 한다.
---------------------------
우선 위 문제의 토끼 그림은 ‘진화와 적응을 한다.’를 연상시킵니다. 적어도 '적응'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4번 지문은 '항상성을 유지한다.'와 연관되어 있다고 여러 교재 등에서 가르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진화와 적응을 한다.'의 대표적인 예시인 5번을 정답으로 고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정답은 4번입니다.)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제대로 된 해설을 보기 위해 인강과 교재들을 찾아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시원한 결론을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학생은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경험을 쌓는 방법을 택하게 되고, 결국 예상한 것보다 공부를 훨씬 더 많이 해야만 합니다.
디시 문제로 돌아와서 생각해봅시다. 출제자가 무슨 문제를 어떻게 내든 상관없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명제 하나만 이해하고 있으면 됩니다.
---------------
명제 : 진화와 적응은 세대가 변화하면서 일어난다. 즉, 진화(적응)로 인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은 다음세대(자손) 이며, 한 생물의 생애(삶) 동안의 변화는 진화(적응)로 간주하지 않는다.
(히말라야 토끼의 털색변화는 아주 단기간에 발생하였으므로 진화와 적응이 아님.)
---------------
시험은 매번 업그레이드됩니다. 그러나 기본 개념이 명확한 학생에게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시험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것은 지금부터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목적지 혹은 이상향입니다.
2.‘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1’의 특징
- ‘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념의 본질에만 집중합니다.
턱걸이식 교육을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저는 달리 드릴 말이 없습니다. 다만, 개념의 본질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수능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어려운 내용만 눌러 담은 것이 아닙니다. 굳이 어려운 내용을 담아 놓고 잘난 척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공부하는 내용 중에 학습에 꼭 필요한 내용만을 추려 담았고, 중학생도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글을 썼습니다.(맛보기 파일을 참고하세요.) 재대로 설명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학사 혹은 석사수준의 내용이 들어갔을 뿐입니다.
- 실제로 외워야 하는 부분은 따로 작성해두었습니다.
맛보기 파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용어정리, 요약정리, 오개념 노트, QnA등으로 학생들이 암기해야 하는 부분을 따로 간추려 놓았습니다.
3. 유전파트는 어떻게 작성되었나?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가 ‘유전’입니다. 어쩌면 ‘인강’ 혹은 ‘교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이 “유전파트를 재대로 가르치는가?”일 것입니다.
‘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에서는 부록을 통해 유전학을 수학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냅니다. 아주 초보조차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확률’의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에는 ‘BIB 모델’, ‘bubble method’ 등 저자 나름의 학습모델들도 담겨있습니다. 주로 문제 풀이에 사용되지만 꼭 문제풀이에만 사용되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만큼 ‘일반해(general solution)’에 가까운 공식들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문제로 들어가게 되면 독자 나름대로 기존의 해법을 응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즉, 이 책은 문제풀이 스킬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며, 끝까지 기본 개념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여러 가지 스킬들이 파생되었을 뿐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문제풀이 스킬북을 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에는 문제풀이 스킬들을 전부 이 책에 쏟아 부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대 그렇기 하기에는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포기하였습니다. 문제풀이 스킬북은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책으로 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특이점이 온 개념서
‘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에는 따로 풀어야할 문제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개념 설명을 보충해줄 내용들을 집어넣었습니다. 예컨대 거의 모든 단원에서 진화론적인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부록에는 화학과 물리학 내용도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단원에는 매우 기초적인 생물학의 역사가 배경지식으로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부록에서 유전을 설명할 때에는 수학의 확률론적 개념들을 먼저 소개하였습니다. (독자는 이 책을 보고 확률과 통계를 훨씬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5. 반응
이미 이전에 ‘줄거리가 있는 생명과학’ 교제의 일부를 접하고 반응을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반응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가 친히 똥테로....
-
힝
-
햄버거먹을가흠 0
흠
-
부모님이 봐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대학 잘못간거면 너는 진짜 아깝다 1년 더해라...
-
아무리 봐도 쓸 게 없음
-
헤이헤이 0
코타에테 다레카이마센카~
-
나는버틸꺼니까
-
사내가 큰 일을 하려는데 사소한 문제에 사로잡혀서야 되겠는가
-
이 노래 댕 좋음요
-
인강 뭐들으셨나요
-
차라리 69평 실모 호머식채점 후 자랑하기가 더 재밌을거 같은데.
-
ㄹㅇ루다가
-
인강 백호 현강 최수준 아니냐
-
그건 바로 학벌 주작 본인이 다니던 기숙학원의 경우 성적순으로 반을 나누긴 하지만...
-
사탐중에 제일 변수 없는 과목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는 동생이 내년에 사탐런 한다해서 올려봄요
-
똥글 그만쌀게요 미안합니다.
-
부모님께서 삼수를 반대하시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
날씨 좋다 1
해도 오랜만에 쨍쨍하고 기분이 좋아요
-
금테 민트테 빨테 검테는 어케다는거임뇨
-
벌써똥테달앗네 5
똥테는 안예쁜데
-
반응속도 느리면 ㅈ되나요?
-
글 실력이 형편 없어서 위로는 못해준다 너가 지금 힘든거? 모두가 다 겪어왔던거야...
-
월공강vs금공강 7
뭐가 낳음 ?
-
숙극곰 어디감? 3
북극여우는 왜 북극곰을 따라다니나요? 행동 이해 북극여우는 먹이를 찾아 북극곰을...
-
ㅜㅜ
-
수능 현장에서 공통 14, 15, 20, 21, 22 틀렸습니다. 14번은 거의 다...
-
그냥 그렇게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순수하게 궁금해서 솔직히 의대생 니들도 궁금하지 않음?
-
연대 논술 앙딱정 해주시요 ㅜㅜ
-
기숙학원 담임이 대성 프로그램 보고 정시상담한다는데 1
걍 거를까요 믿음이 안가는데….
-
아닌가 역대급 어려웠는데 ㅋㅋ 특히 나처럼 13틀 48도 많을꺼고
-
야 100억이면 느그들 1년수입아니냐? 개에반데 아니 래커칠로 100억이나와...
-
나는 지금까지 뭐하는거...
-
이유가 필요함?
-
도서관에서 공부중인데 편의점에서 닭가슴살이나 사먹을까 했더니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
곧 오후 1시 8
투데이 300이 눈앞에
-
1컷이 막 4
언92 미92 물50 화50 생47 지45 이런식으로나와서 내가 경한논술을 최저로...
-
논술 끝난지 1일차인데 할거 너무 없는데..
-
그거 사실 증원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오래된 전통놀이임. 아니 생각해보니 의대생 뿐...
-
행복하자 6
행복하자.우리
-
한강 가려면 서울가는 기차타야하는데
-
갑자기 불앙하네
-
씻고 오겠음뇨 2
바이바이
-
밖에 나와도 별로 걷고싶지 않구나
-
가능할까요? 고대 낮과는 안되겠죠..?
-
미적 컷 89 2
면 논술 컷 많이 낮아지나?
-
씻기 귀찮다 5
으아
-
관독 다니면서 독재한다 했을 때 등록금 내면서 다니는 대학이랑 드는 비용은 크게...
-
뭐가 더 표점 높을까요??
-
어 맞아 6
어 맞아
생명과학1 개념서군요...! 기대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맛보기 파일 봤었는데
완전 완전 좋았어요^^
미천수 선생님 기벡 교재 나오면 같이 구매할게요~
그리고 스킬북도 나오길 기대합니다~♡
네. 기대에 미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 만드신거리니... 퀄리티 미춌다
만드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정답이 4번이 아닌건가요.? 공부를 아예 안한 학생들이라고 적혀 있어서요..
4번이 정답입니다. 어중간하게 공부를 한 학생은 5번으로 틀리기 쉽습니다.
글에 우선 공부를 아예 안한 학생들의 경우 4번을 쓸거라고 본문에 적혀 있어서요ㅋㅋ
네. 제가 헷갈리게 적어놓았네요.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아뇨아뇨 죄송할 것 까지야 개념서 구입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생2는 없나요...?
네. 아직 없습니다. ㅜㅜ
ㅜㅜㅜㅜ스킬편만이라도.....ㅜ
감사합니다...ㅠㅠ
ㅜㅜ
그러면 이책은 교육과정내의 내용이 다 있고 다른 개념서보다 “왜 그런지?” 라는점에서 특히 더 꼼꼼한것 맞나용?? 그리고 문제는 다른 기출문제집를 사든 수특을 풀든 하는거구요?
이걸로 수능 생명과학 공부해야겠네요.
(제돈으로 반수하는 학생이라 책살때 신중해야되서ㅠㅠ)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방금 구매했는데 언제쯤 올까요?
아직 예약판매 중이라 4/13일 이후에 출고된다고 합니다. 그때 이후에나 받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ㅜㅜ
저 생명 거의노베인데 이걸로 입문해도될까여..?
네. 이 책의 목적이 독자의 개념이해에 맞추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으실 것입니다. 맛보기 파일이 있으니 먼저 읽어보세요.^^
대학교와서 교양으로 들은 생물학 기초부분이 스토리형식으로 들으니까 꽤 재밌었습니다 ㅎ
네.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대학생분들도 교양 삼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인문계열 대학생 분들이 교양수업 들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