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가 적폐다 라고 생각하시는 오르비언들 읽어주세요.

 정말 수시가 적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들이 수시가 적폐라고 생각하시는 큰 이유는 두가지겠죠. '수시가 정시보다 실력이 낮은 아이들이 들어가는데 나는 참을 수가 없다.' '수시는 충분히 비리가 접근할 여지가 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여러분이 사회의 목적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수시가 실력이 낮은 아이를 뽑는게 확실할까요? 그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기초한 이야기일 것 입니다. 정말 수능이 대학에서 수학 할 수 있는 능력을 정확하게(객관적인 것 과는 다르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것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 할 수 없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통계로서 쓰는 것은 대학에서의 학점입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학종에서 뽑은 사람과 정시로 뽑은 사람이 유의미하게 큰 차이를 가지지는 않지만, 평균적인 학점이 학종으로 뽑은 사람이 높은건 통계치로 나와있습니다. 즉, 수시로 뽑는 학생이 정시로 뽑는 학생보자 수준이 낮다는 것은 '수능'에 한정될 뿐 '학점'에는 해당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로, '내신'은 암기위주의 시험이기 때문에 또 학교선생님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학벌'과 '성적'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기업에서 암묵적으로 학벌을 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연세대를 나온 사람과  지거국을 나온 사람의 실력이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그럴까요? 그 것은, 학벌이 우리가 살아오면서 쌓은 스펙중에서도 꽤 유의미한 성실성과 조직 순응성의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반론 하실 수 있습니다. "공부잘하는 애들중 인성 쓰레기 많아요;" 맞습니다. 인성과 공부는 별개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최고수준의 두뇌를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일단은  '공부를 하라고 요구할 때 열심히 한 사람들' 이기 때문입니다. 군필에 가산점을 주는 이유와 같습니다. 군대를 마쳤다는건 일단 까라면 깐다는 뜻이거든요. 기업은 말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지만 실상은 일단 까라면 깔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반항적인 천재와 순종적인 범인 중에서 일반 신입사원으로는 후자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 할 때 이러한 관점으로서 '정시' 보다는 '수시'가 성실성의 척도로서는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만약, 대기업들이 정말 똑똑한 사람만을 원했다면, 대기업 각각 시험을 치러서 성적순으로 뽑으면 됩니다. 

 셋째로, 수시가 비리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고 하시는데, 사실 팩트는 수시로 입학하는 학생 중 그러한 비리로 입학하는 학생은 극소수고 아마 그러한 극소수는 수시로 뽑는 비율이 '50퍼센트' 가 아니라 '5퍼센트'가 되어도 충분히 입학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광역시에서 나름 괜찮은 지역이었습니다. 충분히 뒷돈을 쥐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사는 곳이었죠. 하지만 단 한번도 내신 문제가 유출되었다거나 촌지를 받았다거나 하는 것을 저희학교는 물론이고, 다른 학교가 그랬다는 소식조차 들은 적이 없습니다.   

 넷째로, 자소설을 쓰는 이런게 맞느냐고 하시는데 자소서는 여러분을 나타낼 기회를 주는 것이고,옥석을 가려내기 위하여,  자소서는 면접단계와 생기부 대조단계에서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오히려 면접관에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봐주세요, 라고 어필하는 부분이지 나 이거 안했는데 했다고 우겨야지 해서 아예 하지도 않은 행위를 쓰고서 여유롭게 통과할 만큼 각 대학의 면접관은 널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장님이 아닙니다. 

  저 역시, 수시와 정시에서 한번씩 실패한 재수생이고 정시만을 바라보고 있고, 대부분의 오르비언 역시 최소한 '수시'라는 입시제도로는 원하는 곳에 갈 능력이 안되었기에(1학년 때 망했던가 등등...) 정시로 돌린 것 일 것입니다,. 일부  오르비언들에게서 나타나는 '학교 선생님'에 대한 혐오와 '인간 선생님'들에 대한 찬양 역시 실패를 지우기 위한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학종으로 간 사람을 학종충이라 부르는것 수시를 통해 간 사람을 수시충이라 부르는 것. 수시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선동당한 개돼지로 부르는 행위는 눈을닫고 귀를닫고 매우 일부의 사례를 인용해서 사람들은 선동하는 워마드 등의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어찌 됐든 요지는 본인들이 성공하지 못한 제도로 이득을 보는 대상을 까내리는 행위는 굉장히 추악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짧게나마 다니면서 느낀 것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수시와 정시에 대해서 오르비와 같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여러분들 대다수는 그리고 저는 이미 정시만을 바라보고 가야하는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추악해지지 말고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