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T [698139] · MS 2016 · 쪽지

2018-08-16 02:43:41
조회수 7,274

두려워 아무것도 안하면 실패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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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것과 깨닫는건 다르다.


느끼는건 감정이 하는 일이고..


깨닫는건 이성이 하는 일이기 때문일게다..


감정은 이성보다 행동이 빠르다..


후회라는 녀석이 생기는 이유는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지금 그대들의 나이에..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



열정이 앞서는 삶을 살길..



세월이 지나.. 인생의 지긋한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순서는 바뀔테니..



지금은 그렇게.. 



작년에 수능이 끝나고 한 학생이 내가 사는 곳까지 찾아왔었다.


같이 황태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부 얘기도 하고 인생 얘기도 하고..


그 친구의 꿈은 국어강사라고 했다. 


근데 뭘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어 선생님의 조교로 들어가 하나 하나 배우고 싶지만..


누구도 자기를 뽑아주지 않을꺼라 했다..


떨어질 걱정부터 하는 그에게 우선 부딪쳐보라고 했다.


아무것도 안하면 실패는 안하겠지만.. 늘 그 자리일꺼라고..


뭐든지 해보라고.. 


그친구..


한 선생님께 이력서가 담긴 메일을 보냈다. 


답장도 안온다고 했다. 


다시 다른 선생님께도 보냈다. 


떨어졌다.


또 다른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다. 


또 떨어졌다.. 


이제 오기가 생긴걸까? 


더 유명한 선생님께 메일을 보낼꺼라 했다.. 


연락이 왔단다..


갑자기 조교 한명이 빵꾸가 나서..


집에서 문제 검토하는 일이라도 하겠으면 하라 했단다.


감사하게 하라고 했다.. 


월급 주는것보다 두배는 더 열심히 일하라고..


진짜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 후로도 가끔 연락이 왔다.


열심히 했더니.. 일을 좀 더주셨다 했다. 


다음번 연락땐 현장 조교로 나오라 했단다.. 


지금 그 친구.. 


1년도 안되서 그 선생님 제 1 조교를 하고 있다.. 


이제 그 친구는 그 선생님께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듯 싶다. 



그리고 이젠 용기를 얻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했다.



요즘은 내가 그 친구를 보며 배운다.


나도 두려워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 



실패할까 두려워 아무것도 안하면.. 실패는 안하겠지만..


이루는것도 없다.. 



그러니 


뜨거운 청춘이 되라..



p.s.

그 친구를 놓친 그 선생님들은 후회 할게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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