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클모준위 [83032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3-05 1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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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자기에서 편각의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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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각과 편각 등 전자기력과 관련된 개념들은 개정 전이나 지금이나 지구과학2의 '지구의 자기장' 단원에서 메인으로 다룹니다. 


그러나 개정 전 지2에서 다뤘던 고지자기로 대륙(지괴) 이동 추정하기가 지1로 내려오며 복각 개념은 엮여서 내려온 것인데, 고등학교 수준에서 고지자기를 연구하는데에 있어 편각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입니다.


고지자기를 연구하는 주된 이유는 과거에 이 지괴가 어느 위도대에 위치했는지를 알아내 그때 기후가 어땠는지 추론해 서식했던 생물들의 종류를 알아낸다거나 하는 것인데, 위도에 큰 영향을 받는건 편각이 아니라 복각이죠. 기출문제에서 편각 정보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지2 1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눈여겨볼만한 자료가 나왔는데요, 이 문제는 이제 지1 선택자들이 풀어보셔야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지2 선택자들에게 더 잘 맞습니다.


보면 절대 연령이 1.26백만 년인 층에서 측정한 고지자기 편각값은 거의 180도에 가깝습니다. 



위 문제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 지구 상에서 편각의 절댓값이 70을 넘는 지점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고위도의 자극 근처에서만 찾을 수 있죠. 그런데 중위도 지역에서 편각값이 180도에 가깝다?


우리는 여기서 합리적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고지자기 편각의 절댓값이 180도에 가깝다는 것은, 해당 시기가 역자극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160620에서도 해당 시기는 역자극기입니다. 편각은 자북 방향이 진북 방향에 대해 동서로 얼마나 돌아가 있는지는 나타내는데, 역자극기에서 자북은 지리상 남극 근처에 위치하므로 편각값이 180도에 가깝게 결정되는 것이죠.


다만, 편각이 180도에 가깝다고 무조건 역자극기로 특정 짓지는 마세요. 아래 그림에서도 편각은 180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지1에서 편각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강사분들은 복각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해 전자기력 전반에 대해 짚고 넘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일부 교과서엔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기도 하고요. 아무튼 지1을 선택하신 분들께 편각은 그리 의미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버스에서 갑자기 떠오른걸 써서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데, 잘 활용해보세요. 이따가 집에가서 다듬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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