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있으면 연애하긴 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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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꼬시거나 뭐 비싼차를 끌고 태워주는거나
100일때 거창한 선물을 해준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것들인데도 생각보다 돈이 꽤 많이 들어간다
가급적 저렴이를 찾아서 먹으려 해도 쉽지가 않다
가끔 기분내서 펨레나 양식을 하려해도 어렵고... 게다가 여친이 미식가에 맛집찾아다니는 매니아라면 더욱 골치가 아프다

뭔가 좋아하기는 좋아하는데
그만큼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가면서 거의 가족처럼 되어버린 사람을 챙겨주느라 나가게 되는 돈에 대한
어떤 예산을 넘어가는 지출에 대한 아둥바둥함... 그런감정들이 겹쳐지면서 뭔가 단점이 발견되면 마음이 점점 멀어지는거 같다
생각보다 처음의 마음만 갖고 오래가기는 매우 어렵다

삶의 수준이라던가, 특히 씀씀이에 대한 생각(먹는거나 옷, 문화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 이게 일치되지 않으면 어려운거 같다.
처음에 만날때는 이런걸로 반하지는 않는데 가면갈수록 이런걸로 싸우게 된다.

그래서 솔로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