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실전 '소거법'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32120893
국어 영역은
객관식 시험 + 선지간 내용의 차별성이 존재하여
'소거법'이 잘 먹히는 과목 중 하나다.
소거법만큼 알아두면 실전에서 유용한 방법이 또 없다
역대 어려웠던 기출들도 자세히 보면 소거법을 사용하면 의외로 정답에 쉽게 근접할 수 있다.
먼저 그 유명한 칼로릭 지문을 보자
<중략>
칼로릭과 에너지 보존 법칙에 대한 concept을 제대로 못잡으면 지문 전체가 붕 떠버리는데, 32번 문제는 그런 학생들을 저격해버린 문제였다.
다만 소거법을 사용하면 정답은 의외로 쉽게 맞힐 수 있다.
자, 일단 독해가 붕 뜬 상태를 가정해보자. 우리는 '왜 카르노의 설명이 줄의 에너지 보존 법칙에 위배되는지' 알지 못한다.
32번 문제에서 정답이 되려면, 어쟀든 줄의 입장에서, 카르노를 지적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1번 선지를 보자.
화학 에너지와 전기 에너지는 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건 줄의 입장이 아니다. 땡이다.
2번 선지를 보자.
모르겠다.
3번 선지를 보자.
열이 고온에서 저온으로 흐른다는 것은 카르노와 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땡! (1문단 참조. 둘 다 인정하는 내용이면 지적할 수가 없다.)
4번 선지를 보자.
카르노의 이론을 지적하는 내용이 아니라, 지지하는 내용이다.
5번 선지를 보자.
줄이 카르노를 지적한 내용이 아니라, 클라우지우스가 카르노를 지지한 내용이다.
2번이 답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1,3,4,5를 소거했다면 정답에 근접할 수 있다.
이 문제도 오답률이 65%나 되는 고난도 문제지만, 소거법을 사용하면 의외로 쉽게 정답에 근접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틀린 이유는 대부분 [A]에 뭐가 들어갈 지 몰랐기 때문인데, 정말 [A]에 뭐가 들어갈 지 몰랐다고 가정해보자.
다만 [B]는 바로 알 수 있다.
특이도는 시료에 목표 성분이 없는 경우에 대해 음성으로 판정(=진음성)한 비율이므로 [B]에는 '진음성'이 들어간다.
그러면 2,3,5 선지는 일단 소거된다.
자, 아직도 A에 뭐가 들어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민감도는 시료에 목표 성분이 있는 경우에 대해 양성으로 판정(=진양성)한 비율이라는 거다.
따라서 [A]에는 '진양성'이 들어갈 수 없다. (A가 적을수록 민감도가 높으므로)
그렇다면 1번 선지도 소거되고 남은 선지는 4뿐이다.
화려하고 이상적인 풀이는 아니지만,
평가원은 우리의 풀이 과정을 물어보지 않는다.
맞히면 장땡이다.
찍더라도 소거하고 찍어야 찍맞 확률이 올라간다.
소거법 하자.
(물론 학습의 과정에서는 정석적인 풀이까지 이해하고 납득해야 한다.)
----
오늘은 저번에 '정보의 구체성/추상성'칼럼에서 예고드린
소거법으로 찾아왔습니다.
평가원은 생각보다 선지 구성에 있어서
수험생을 배려해줍니다.
9모에서 문제 안 풀리면 사용해보세요.
꽤나 유용할 거예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법사문 9모 수능 두 번을 봤는데 둘 다 백분위가 똑같아요
-
진짜임? 믿을 수가 없는데
-
딱 보자마자 어떤 포켓몬이 떠오르는건 기분탓인가
-
고민이양
-
물리 vs 생명 1
작년에 물리 역학 개념하다가 생명으로 틀었는데 이번 수능 생명 역대급으로 개처망해서...
-
9평까지 2였는데 수능때 25점(5) 나옴 옆에서 엄마가 물2 풀었니? 라 하심... 이게 22수능
-
칸수가 표본보다 중요합니다.. 속여서 안 죄송 ㅅㄱ
-
ㅅㅂ 이런학교가 어떻게 입결이 여기까지 올라왔지? ㄹㅇ 인서울 맨하위여도 납득인데...
-
수능 영어 2 정도면 가서 도태당하나요? 거기서 학점 살아남는 법 아시는 분
-
원전공: 문돌이 해야하는 노력: 영어 1등급 받아야 함, 국어 3뜨면 안됨, 사탐...
-
친구랑 하는 얘긴데 11
둘 다 장수생임 얘가 n수때매 우리의 경우 정신연령이 또래보다 낮은게 아닌가 라는...
-
듀얼모니터 만들어서 티비로 인강 들으려고 했는데 그냥 듀얼모니터로 창 두 개 켜놓고...
-
점공 14명밖에안들어왔어요 55명지원인데 ;; 이거 허수들 많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
ㄹㅇ 서강이고 뭐고 그대로 시립대 건대행일뻔 ㄷㄷ 하늘이 살렸다
-
원래 대학 잘 가면 과외 할 때 쓰려한 한 것들인데 불의의 사고가 있었.. 그냥 다...
-
커로메타네 9
백분위 84 71 3 63 74 문제는 전부 이 새끼들이 수능에서 나옴
-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거 제동장치 고장난 열차처럼 달릴까
-
심지어 고2때 화학1 지구1은 1등급 받은적도 있는데 왜 하나도 기억안나지 생1은...
-
서강 경제 0
서강 경제 폭인가요?? ㅠㅠ 점공 폭 빵
-
작수 5등급. 2
수학 50점대. 더 이상의 평가원 커로는 받지 않는다.
-
평가원 수학 현장 100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
고대 점공 0
25명뽑는과에서 점공 31명중 19등인데.. 붙을 수 있을까요.. 컨설턴트가...
-
커로 메타인가요 14
화미정사 평가원 기준 84 91 3 99 95
-
수악커하 6
사설 다 끌어와도 93점인게 레전드네 어떻게 96을 단한번도 못 맞아봤지 아..잘좀할걸
-
1. 서강이 한성 공대 보고 열등감느끼거나 2. 한성이 서강 복전보고 열등감...
-
사실 제가 빨리 온 거긴한데 쨋든 저보다 늦네요 어떡할까요
-
‘중국어독해와작문 5등급‘
-
평가원 커로 6
국어 96 수학 98 영어 3 생명 75 지구 89 이중 3개가 수능임..
-
수능장에서 똥을지려도 백95는 나온다 하는 과목 심신 안정도 +99인듯 실제로...
-
교욱청커로 7
국어 3등급 수학 4등급 화1 7등급 생1 5등급
-
1/8 : 파리 브이로그 마지막편 1/9 : 티원 레드불 보이스
-
액션 영화 좋아하는데 파워레인저같은 마블 말구
-
자그마치 미적분 6
-
국어 4등급(고2) 수학 5등급(고2 수능 동일) 영어 6등급(고2) ㅇㅇ
-
내 18년을 그리 믿고 살았는데 내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다니
-
프로스펙트 이론 vs. 프레이밍 이론+사회적 비교 이론 뭘로 할까
-
국어:4(이때 4말곤 다 1or2임) 수학:1 영어:2 물리학1:3(고2~고3)...
-
다음주에 홈에서 하는 오사수나 경기만 이기면 구단 역대 최대연승기록 경신인데......
-
할 짓 없어서 뻘글 싸지르는 중이니까 이거라도 보고가셈ㅋㅋ 적당히 잘 넣은 것 같나요??
-
국어 백분위 90 수학 백분위 91 영어 4등급 물리 4등급 백분위 68 지구...
-
밥 한번 먹기도 힘드네 에휴....
-
ㅈㄴ 두@근대네
-
커하 / 커로 8
고3 교육청, 평가원만 커하 조합 99 / 100 / 1 / 99 / 99 커로...
-
ㅇㅇ?
-
이럼 잠 안 오는데..
-
그 뒤엔 다 허수들이겠..지요...? 제발ㄹ
-
붙을 가능성 높으면 물리 유기하고 영어공부하고싶다 ㅅㅂ
-
션티 프리퀀시 0
키스타트 하기 전에 고등베이직 단어장 외우고 있었는데(얼마 안외움) 이거 계속...
감사합니당 ㅎㅎ
고맙씁니닷ㅎㅎㅎ
오 이런거 쓰면 꼼수부리는거라 지양해야 하나 싶었는데..!!!
실전에선 맞히면 장땡이죠! 물론 학습의 과정에선 정석적인 풀이까지 공부해야겠지만요
교대 지망하는 학생인데 국어 칼럼 너무 감사해요♡♡♡
교대 꼭 합격하셔요!!
감사합니다!!! 선지간 내용의 차별성이라는 것이 무슨 말인가요? 선지들 간에 서로 상충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용??
음 수학을 예로 들자면 수학은 선지가 1.100 2.101 3.102 4.103 5.104 이렇게 선지간 값차가 별로 없어요. 사실상 소거법으로 풀기 어렵고 주관식으로 답을 내야죠.
하지만 국어는 선지간 값차가 큽니다. 역시 수학에 비유하면 1.1 2.10 3.100 4.1000 5.10000 이렇게 값차가 큰거죠. 대충 문제보고 자릿수만 따져서 소거해도 어느정도 답에 근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 ㅎㅎ
쉽게 말하면 그냥 선지간 하는 얘기가 매우 다르다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