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우울증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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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3 되는 수험생입니다..아니이제 고3이죠
성적은 모의고사가 거의 올 1등급 나왔던것 같습니다.
중학교때는 공부를 정말로 못했지만 핸드폰 하나 사기위해 했던 공부가 여기까지 왔던것같습니다.
아직 확실한 꿈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요즘들어 살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은 저를 정말로 편하게 대하여 주시지만, 주변사람들의 인식때문인걸까요,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주변사람들은 마냥 저를 쾌활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으로 알고있겠죠,
저도 그 이미지를 잃지 않기위해서 열심히 했구요,
하지만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내가 수능을 망하고나서도 저 사람들은 날 좋아해줄까
저사람들은 내가 공부도 잘하고 재밌어서 좋아하는걸까, 아니면 그냥 성격이 좋아서 좋아하는걸까
사실 누구보다 상처도 잘받고 마음속에 큰 응어리가 박혀있는 학생인데,
친구들앞에서는 항상 해맑은 웃음으로 지내려고 하니 참 힘드네요.
요즘들어 공부하는데 자꾸 안좋은생각들이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여기서 집중못하면 어떻게하지? 부터 시작해서 수능망하고 인생망하는 생각까지합니다.
요즘들어 자꾸 수능 망한다고 생각하니까 불면증에, 부담감에, 정말로 그러면 어떻게되나 하는생각에 우울증이 온것만 같네요.
이런생각을 안하면 된다는걸 저도 알지만 저 스스로 감정조절하기가 정말로힘드네요..
고2때까지는 쿨하게 시험못봐도 다음에 잘보면 되지! 이런생각을 하면서 공부했는데,
고3때 왕소심쟁이가 되어버린 저 자신을 발견하게되니 정말 비참해지네요..
네이버검색창에 수험생 자살을 치고있는 절 보고있노라면 정말 슬프고 암담합니다.
곧 3월 모의고사가 있죠,
정말자신있었는데...요즘 이런 심리상태를 갖게되고나니 너무나 두렵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다음주 월요일날 심리치료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심리치료가 정말 효과가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저는 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하지도 못할 공부를 하러 가야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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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은거에요. 공부 말고는 자신있는게 없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걸겁니다. 공부마저 놓쳐버리면 다 잃는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지금 그런 생각이 드는걸텐데 수능을 망치면 여태까지 쌓아놓은 것들이 모두 무너져버릴 것만 같은 생각일거구요. 하지만 사실 시험 몇 번 망친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험을 몇번 해보아서 알듯이. 사실 수능을 두번 세번 망해도 주변에는 내 사람들이 그대로 있고 부모님도 여전히 내 부모님이거든요. 경험해 보면 좋겠지만 굳이 경험할 필요는 없고 이런 얘기라도 듣고 마음을 좀 놓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자존감이 낮다는 말도 사실인것같네요...
워낙 어릴때부터 웃기다는 말이나 귀엽다는 말, 공부잘한다는 말을 들어서그런지,
이젠 그것들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것없으면 전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라는 느낌이 생겨버렸네요,
꼭 심리치료 잘받고 다시 재기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막힐 정도로 힘들까 생각하니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전, 그래서 개인적으로, 고3 졸업장은 그 어떤 명문대 입학 합격증보다도 더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확신합니다! 고3이었던 학생들은 다 알걸요! 물론,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2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학생들에겐 좀 다른 문제니까, 최선의 결정을 한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어야 하고요;; 졸업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좌절하고 움츠러드는 학생들 얘기예요... 안타까워요...
마라톤에서 종종 최후의 1등을 얻는 선수는 막판 스팟하면서, 앞서가던 1등 선수를 추격해간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저만치 앞서가던 선수가 외롭게 쫓기면서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매우 큰 것이죠... 지금 많이 외롭고 힘들고, 때로 받았던 마음의 상처나 응어리가 남아 있어서 그럴거예요... 최선의 정책이 정직이란 말은 때때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믿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쉽지 않으면, 시간 내어 편지를 한 번 써보면 어떨까요? 철없던 시절 갖고싶었던 물건 생각하면서 공부하다 의외의 능력을 발휘해서 기뻤던 일, 또 그것 때문에 심적 부담감이 너무 커져서 감당이 안되는 지금 이 순간의 마음까지요... 우리도, 남도, 결국 보이는 것밖에 못봐요... 얘기를 나누지 않으면, 점점 더 마음의 상처도 커지고, 문이 자꾸 닫혀버리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사랑하는 자식의 행복이죠, 자식이 불행해지는 것을 원하시진 않아요! 때를 놓치면, 그냥 흐지부지 되면서, 상처만 깊어지니까 꼭, 얼마나 힘든지 얘기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꿈!님이 평탄하게 우수한 성적을 계속 얻을 수 있었던 것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더 심해졌네요...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실수로라도 그런 우수한 성적을 얻질 못합니다, 단 한 번도요... 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어요... 진심 대단한 거죠... 노력해서 바로바로 확인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힘내셔도 됩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 핸드폰이나 비싼 운동화, 멋진 옷 등등에 혹해서 공부했던 학생들 있지요, 하지만, 귀여운 어린 시절에 얼마나 순수하고 풋풋한 일이예요^^ 그것 있었다고 학생들이 다 성공한 것도 아니고, 한 때 어린 마음에 그냥 혹해서 공부 해봤는데, 자신의 능력을 확인했으면 그보다 더 기쁜 일도 없는 것이죠... 이제 진정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느끼는 부담감인데, 생각없는 학생 아니라 좋은거죠! 철이 들고 있단 증거고요!
꿈이 있고 없고라기보다는, 그냥 고3이라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저 옛날 고3 시절이나, 지금 우리 애들 고3 시절이나 다 힘들어요... 특별한 능력이나 개성을 일찍부터 발견한 학생들도 있지만, 평범한 많은 학생들은 공부해가면서 살아가면서 꿈을 찾아 나서게 되고, 꿈이 점점 더 확실해지곤 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단기계획과 목표를 정해서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해 보세요! 너무 먼 미래보다는 우선, 당장, 가까운 시간들을 위주로 생각해보세요. 당장 지금 해야할 일들을 몽~~땅 종이에 써봐요. 밥 먹고, 머리감고, 손톱깎고, 공부하고, 펜이나 책사고, 책상정리 하는 것 등등 잡다한 일까지요! 그리고는, 우선순위를 매기는 거예요! 차례차례 오늘 잠들기까지 우선순위대로 최대한 하다가 잠들고요. 잠들기 전에는 내일 할 일들 우선순위를 꼭 써 두는 것이 중요해요!
carpe diem 알죠? 화려하고 굉장한듯한 막연한 미래를 꿈꾸면서, 앞만 보고 달리려다가 지금 현재의 이 소중한 시간을 충실하게 지내지 못할 수 있어요. 꿈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것이 나쁘단 얘긴 아니예요... 너무 힘들 땐, 잠시 한 박자 쉬어가며,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면 더 좋아요. 심리치료 받기로 하신 것 좋으네요!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시니 더없이 좋은 일이고요! 어떤 식으로든지 잠시 타임! 부른 것이거든요... 우물쭈물 질질 끌려가다가는, 자칫 큰 경기를 망칠 수 있습니다! 기다리고 실험할 필요 없죠...야구경기에서 포수가 잠시 타임! 외치며 투수에게 다가가 있는 짧은 시간이, 때때로 망칠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 살려놓을 수 있어요. 작전타임 놓쳐서, 순식간에 포볼에 안타에 만루홈런까지 두들겨맞는 경기 많이 봤어요... 지금 힘들어하며 괴로워하는 그 시간이 오히려 작전타임이 될 수 있어요. 생각바꾸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또 다른 것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힘들어져서 질 수도 있는 경기가, 단지 30초, 90초짜리 작전타임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끌려가며 망칠 수 있는 경기를 타임아웃으로 살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처럼, 불안하고, 의기소침하고 위축될 수도 있는 시간이 다시금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시간으로 변화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꿈!님은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많은 분들이 조언도 줄거예요. 잠시 쉬어 재충전하고, 다시 달리세요!
보이는 능력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많은 일들이 있죠. 축구의 QPR팀과 영화 ‘머니볼’에 등장했던 야구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팀(영화 본 지 오래되어 다시 찾아봤네요;;) ... 멀쩡하게 보이는 QPR팀의 결과를 보면 끔찍하기 짝이 없고요, 영화에 등장했던 오클랜드팀은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미국야구역사상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고, 그 단장님은 아직도 오클랜드팀에 남아 계시다는군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감동깊게 본 영화였어요, 야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야구는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늘 느끼게 되죠...야구 좋아하면, 영화 한 번 꼭!!! 보세요! ^^ 더 얘기하면, 스포ㅠ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 믿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계획을 밀어붙이며 실행하고자하는 꾸준함 일거예요! 완벽하지 못한, 부족한 우리 자신을 조금씩, 천천히 채워나가며 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잘 안될 때 안되더라도, 끝까지 해보면, 답이 나와요. 점수 안 나올 때는, 점수보고 절망하기 보다는 ‘에구... 수능점수 아닌게 천만다행이네! 빨리 원인찾고 무한연습해서 수능준비 계속 해야겠다!’ 란 생각이 맘 편합니다. 잘 안되긴해요. 좀 연습하면 돼요. 맞는 말이니까요! 문제점 발견 안되었다가 수능날 고생해본 적 있는 수험생들은 다 알아요. 중간중간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자신만의 시기별, 단계별 계획을 세워 꾸준히 해나가고, 수능시험 무사히 치고, 그 때가서 다시 원서영역 연구하면 됩니다!
오늘 글 쓰는 이유는요, 그냥 혹시 응원이나 격려가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해서요ㅠㅠ
힘내세요!!! 그리고, 능력 의심하지 말고 그냥 쭉!쭉! 나가요!
정도의 차이와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능에 필요한 것이 너무 엄청난 그런 것은 절대 아니예요! 믿고 그냥 해보세요!
오르비 많은 분들 중에서도, 위기와 좌절감, 불안감, 끔찍함 이겨내고 성공한 선배님들 많아요! 꼭 이 위기를 잘 이겨내고, 다시 편안한 시간 되찾아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님 굉장히 좋은 분이시네여.
어....에구...ㅠㅠㅠ그런 건 아니고요ㅠ 때론 피를 말릴 정도로 너무 힘든 시기이니까요.. 여기 있는 많은 선배분들이 조언 주셨으면 좋겠네요...
지나고 보면 나아지는데, 그땐 힘들어서 어떻게해야 좋을지 몰랐던 일이 너무 많아서요...
위에 글쓴 꿈!님~ 이번 위기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ㅠ좋은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아직 심적으로 정말너무많이 힘들지만
어제 친한 여자 친구와의 통화,
엄마앞에서 원없이울었네요..
아직 아침에일어나서 24시간내내 가슴이 뛰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조금씩은 나아진 느낌이드네요..
혹시 나이가 어떻게되시나요?
정말 좋으신분같은데..
공부하는건 독립 투쟁처럼 거창한 거 아니구요
수능도 프랑스 혁명처럼 막 장대하고 스펙타클 한거 아니에요
그냥 고3 그리고 수능은 통과의례일 뿐이에요
꿈이 없어서 공부가 불안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만약 님이 좋은 대학 가시면 꿈이 생기실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공부를 생활로 만드는 것이 우선
저기,,님 저랑 얘기를 하면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이번호로 문자주시겠어요?
010-2934-2788 조금이라도 상담해드릴게요.저도 비슷한경험이있어서,,
문자드릴께요!
정말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그나마 잘하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이걸 놓치면 다 잃는다는 생각 정말 공감가요...ㅋㅋ 저도 이걸 좀 고쳐야겠네요. 글쓴님 저랑 상황이 비슷하신데 힘내시고 같이 입시 꼭 성공해요!! 나중에 옛생각하며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게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생각하고싶어요.
진짜 좋은 댓글들에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 ㅠ 글쓴 분이랑 생각하는게 정말 비슷했어요 저는 친한친구덕분에 방학막판에 빠져나와서 다시 공부하고있지만 ㅠ 힘내십쇼 당장 3월모의도 중요하지만 저희 2014의 목표는 11월 수능입니다!! 수능만 보고 달려갑시다!!
이동식 - 현대인의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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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님 ~! 심리치료는 잘 받으셨는지, 개학해서 힘들텐데 잘 지내시는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네요!
여기 이렇게 여러 분들이 응원하고 격려한 것 잊지 말고 힘내세요! ㅠ
힘들고 또 힘든 고3... 개학이네요...
부디 용기 내어,
이번에 찾아온 큰 고비 잘 넘기고 씩씩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처음 닥친 고비 잘 이겨내면, 다음에 고비 찾아올 때, '뭐야! 또 너니?' 하면서 조금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어요!!!
QPR팀 흉봤는데, 드디어 감독이 박지성 선수 출전시켰네요. 꼴찌팀 되어버렸는데도... 전... 미련이 남아서, 3일날 경기 문자중계로 봤어요, 박지성 선수! 결승골 어시스트했네요.. ^^;; 정말 처절하게 숨 넘어갈 정도로 경기장에서 뛰어다니는 박지성 선수, 넘어지기도 잘도 넘어져서 때로 조롱 받기도 하고, 남들은 뭐라 하지만, 멋지잖아요! 질 때 지더라도, 박지성 선수는 적어도, 스스로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그날 경기종료 휘슬 기다리면서, 그 몇 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어요...
좀 넘어져도 돼요...ㅠ
정말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좀 부족하고, 실패하고, 헤맨다고 해서 우리를 떠나지는 않아요! 틀림없어요!
우리 스스로 생각할 때, 대견하고 멋지게 열심히 뛰어다녀보기로 해요!
마지막 퍼즐 맞춰질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