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4모 언매 (문법)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37187811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이번 4월 모평은 언매와 화작의 밸런스가 무너진 시험이라고 할 수 있네요.
문제의 난도 자체가 언매 쪽이 어려웠고
3월 모평의 결과 표점에 욕심이 난 일부 학생들이 언매에 몰려든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보기나 지문을 읽고 바로 풀 수 있는 문제인 36번만이 오답률이 낮았다는 것인 많은 학생들이 언어(문법) 지식에 대한 학습을 하지 않고 언매로 시험을 보았다는 거지요.
(앞으로라도) 공부할 거면 => 언매
공부하지 않을 계획이면 => 화작
저 개인적으로
틀릴 수도 있겠다는 문제는 38번으로 어근과 접사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굳이 ‘의존명사’를 가지고 출제를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 문제 중 최악의 문제들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웃기기도 하고.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적다. 이에 따라~”는 웃기지 않습니까?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다’. 이에 따라~”는 이해가 되지만 말이지요.
틀리면 가장 가열차게 반성해야 할 문제는 35번과 37번이라고 생각합니다.
35번 문제
① ‘끝내겠습니다’
기본형 ‘끝내다’의 어간 ‘끝내-’ + ‘-겠-’(선어말 어미) + ‘-습니다’(종결 어미)
② ‘준비하기’
기본형 ‘준비하다’의 어간 ‘준비하-’ + ‘-기’ (명사형 전성 어미)
※ 어미 ‘-음’, ‘-기’가 붙으면 무조건 명사절!!
③ ‘들어가신’
기본형 ‘들어가다’의 어간 ‘들어가-’ + ‘-시-’(주체 존대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④ ‘계신’
기본형 ‘계시다’의 어간 ‘계시-’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⑤ ‘울렸네’
기본형 ‘울리다’의 어간 ‘울리-’ + ‘-었-’ + ‘-네’
37번 문제
[표기된 자료]와 [출력된 자료]를 비교하면
끊어지다 [ㄲ, ㅡ, ㄴ, ㅎ, ㅓ, ㅈ, ㅣ, ㄷ, ㅏ]와 끊어지다 [ㄲ, ㅡ, ㄴ, ㅓ, ㅈ, ㅣ, ㄷ, ㅏ]를 비교하면
ㅎ이 탈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없애다[ㅓ, ㅂ, ㅅ, ㅐ, ㄷ, ㅏ]와 업쌔다 [ㅓ, ㅂ, ㅆ, ㅐ, ㄷ, ㅏ]를 비교하면
‘ㅅ’이 ‘ㅆ’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붙이[ㅍ, ㅣ, ㅂ, ㅜ, ㅌ, ㅣ]와 피부치[ㅍ, ㅣ, ㅂ, ㅜ, ㅊ, ㅣ]를 비교하면
‘ㅌ’이 ‘ㅊ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웃어른[ㅜ, ㅅ, ㅓ, ㄹ, ㅡ, ㄴ]과 우더른[ㅜ, ㄷ, ㅓ, ㄹ, ㅡ, ㄴ]
‘ㅅ’이 ‘ㄷ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암탉[ㅏ, ㅁ, ㅌ, ㅏ, ㄹ, ㄱ]과 암탁[ㅏ, ㅁ, ㅌ, ㅏ, ㄱ]을 비교하면
‘ㄹ’이 탈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음절의 끝소리 법칙, 자음군 단순화, 거센소리되기, 구개음화 이런 거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거죠.
38번 문제
‘한가운데’, ‘한복판’의 ‘한-’은 따로는 쓰일 일이 없는 접사겠지요.
‘한번’의 ‘한’은 ‘한 사람’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관형사, 즉 어근입니다.
‘지은이’와 ‘어린이’의 ‘이’는 ‘앞에 가는 이’나 ‘나이가 비교적 어린 이들은~’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의존명사’입니다. 즉 어근입니다.
‘먹이’와 ‘미닫이’의 ‘-이’는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밤’의 ‘알-’은 ‘알몸’에서처럼 특정한 의미를 더해주긴 하지만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처럼 생긴 사탕’인 ‘알사탕’의 ‘알’은 ‘공룡은 알에서 ~’, 한 알‘ 등등 따로 쓰이는 명사이므로 어근입니다.
39번 문제
※ 국어사 문제는 쫄지 마시고 [현대어 풀이]와 비교하면 답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2번 문제
‘두 배’의 ‘두’는 체언 ‘배’를 꾸며주고 있으므로 관형사이지 수사가 아닙니다.
수 관형사와 수사를 구별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걸어간다.’에서 ‘두’는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 ‘사람’을 꾸며주므로 ‘관형사’이고
‘둘이 걸어간다,’에서 ‘둘’은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이므로,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중의 하나인 체언에 해당되겠지요.
또한 ‘때문’이 의존명사인 줄 몰랐던 학생이 꽤 있었을 것 같습니다.
‘때문’이 꾸며주는 말이 없이 단독으로 주어나 목적어로 쓰일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면 의존명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언어(문법)에서 시험에 꼭 나오는 포인트는
형태는 같거나 유사한데 의미, 기능, 구조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38번과 42번이 이와 직접 관련이 있고, 35번도 연관이 있는 문제라 하겠습니다.
부디 영리하게,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서 보람찬 언매 선택을 누리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항상 적정이나 안정만 넣었는데 컨설팅에서 3칸 합격 될만한 거 진짜 알려주고 합격...
-
시대 강기원 선생님과 김성호 선생님의 미적 수업 스타일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
올해 깨달았다를 10번은 외쳤지만 정작 평가원 커하는 그냥 아모르겠다하고 아무 생각...
-
갑자기 확 오를까봐
-
수시는 지금 중앙대 1차 붙었고 (면접 있는거) 설대 고대 농어촌 1차 떨이고 고대...
-
고등학교 수학 배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중학개념 복습 시켜주기에 좋은 책 있을까요??
-
벌벌 떠는 중인데... ㅠㅠ
-
왜들 이러시는 걸까요...
-
수능수학 공부할때 수학상하 공부하는게 좋다고 보시나요??? 7
이거 강의수가 꽤 되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어쩐지 3
메인글이 리젠이 안되더라니 차단박은 사람이어서 그렇구나
-
최저맞춰야되는데 될까 싶네요
-
항공대 0
화작80 미적 73 영어70 사문 39 생명 31 이과중에 아무과나 가능할까요? 원점수입니다
-
가끔 좀 과한 면도 있지만 전 좋아요 미미미누 나오실 때마다 재밌게봄뇨 올해도 텔그...
-
25시즌 3개 6,9,11 3개 세트 중에 가장 난이도 평이한 시험이 뭐에요? 이제...
-
번 먹고싶다 13
쫀득쫀득한 초코번이나 치즈번 헤헤
-
어떻게 마지막화도 아닌데 리타이어 시키냐고 진격의 거인도 안할짓을
-
제곧내.......뭐가좋음??
-
22번에 63을 썼다는 것 외에 대부분을 잊는 중이네요
-
3개년 70퍼 컷보다 환산점수 높은데 낙지 4,5칸 나옴... 확실히 짜긴 한 듯
-
얼마나 영향받음? 정시에서 내가 받은건 아님
-
쉬운 직업은 없다 13
쉬운직업? 거지 백수아니면 없다 모든 직업은 자기나름의 고충이 있다 정치인만해도...
-
그냥 날먹하고싶다
-
사정이 어려운 것 같아서 한두 번 늦게받았더니 과외비 76만원 들고...
-
경희대크라운관에서ㅎㅎ 음악은너무좋아요
-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이거 너무 좋아보이지 않나요?
-
올해 1학기때 저렇게하면서 힐링시간 개념으로 국어 공부했는데, 애초에 저건 공부도...
-
아도 내한 기념 3
노래듣기
-
단순히 분탕치는 게 아니라 저게 현실인데? 나 사람 살리는 의사 되겠다, 나 소아과...
-
가능성은 작다지만
-
그냥 끝까지 다 볼껄... 줸장
-
자취하기가 진짜 ㅈ같은 저주받은 위치임ㅋㅋㅋㅋㅋ 옆동네 아주대는 광교에 있어서 좀...
-
입시판을 뜨라는 계시
-
92 92 1 96 99 이렇게 나오면 어디즈음 간다고 보시나요
-
유대종 쌤 숏츠 다 봤는데 재밌어보였음.
-
이제 올해 1/10 남았어요. 36일 2시간 뒤에 새해...
-
옵치할래 6
?
-
무한 엔수 박으시나요?
-
늦게 개강하시네ㅠ
-
6월 영어 원점수 85 9월 영어 원점수 85 수능 영어 원점수 85(듣기 -3)...
-
2026수능을 대비하며 한완수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수1 수2 파트 1 2를 꼭...
-
뱃지 얻는법 좀 0
대학 빼고 다른 뱃지는 어케 얻음?
-
엘리베이터 타다가 틈에 빠질뻔;
-
맞팔하실분 4
아님 이미 팔로우중인데 내가 팔로우를 안했다 하는 분들도 ㄱㄱ
-
이렇게 다녀올까 9
-
들을려고 하는데 어렵나요?
-
ㄹㅇ 제가 그랬거든요 수능 날 이렇게 뒤통수를 쳐맞을 줄은... 단어 좀 꾸준히 외울 걸
-
공감도 지능이다 2
이 말이 요즘 많이 와닿는다
-
국어만 고정 1이어도 삼수까지는 머리 박아도 된다고 생각함 그만큼 다른 과목에 비해...
-
옆사람도 계속 손 부채질하고 옷 잡고 펄럭거리고 있음
38번만 맞았어도 100점인데 ㅠㅠ
다음 번엔 100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