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Q&A] 인강 질답의 문제점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38085455
칼럼을 겸한 쪽지 Q&A 기록용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그동안 인강으로 공부해 왔지만 실력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의 쪽지 상담 중 일부입니다.
qna에도 많은 양의 질문을 했다고 하길래 최근에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제가 물어보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A. (이승효의 대답)
1) 인강qna를 강사가 직접 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사가 아무리 이해를 강조하고 해도, qna조교가 강사처럼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해주려고 하지 않을것이라는 거죠. 문제에 대한 답만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2) 학생이 qna에 남긴 정적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너는 적분이 뭔지 아니? 정적분이 뭐야? 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눠야만 학생의 개념에 생긴 구멍을 찾을 수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qna에서는 그게 불가능한거죠.
3) 지난주말 첫 수업을 하고 나서 어떤 학생이 수업시간에 배웠던 수열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제가 반문을 해봐도 수열에 대한 개념은 문제가 없는데 이해를 못하고 있어서, 저녁 10시부터 새벽1시까지 질문을 하고 또 하고 반복하다보니 3시간 만에 학생이 기울기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걸 깨닫고 나서 학생이 모든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죠.
4) 그런데 이런 상황이 2등급 이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기울기를 정확히 모르는데 수학2가 될리가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 배운 도형의 기본원리 중에서 모르는게 있으니 수1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거구요.
5) 학생이 그동안 공부를 하기는 했다는 전제하에, 이미 알고 있는게 굉장히 많습니다. 아는것의 비율이 90%이고 10%를 몰라요. 문제는, 모르는 개념 즉 구멍이 그 알고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뭘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설명해보라고 하는 거에요. 만약 학생이 어떤 문제를 진짜 수포자 친구한테 설명한다고 가정할 때, 야 봐바, 이거 방정식 풀면 되잖아, 라고 했을때 그 친구가 물어볼수도 있는겁니다. 야 근데 방정식이 뭐지? 라고 한다면, 아 그냥 이렇게 하면 되잖아, 가 아니라 방정식이 뭔지를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거에요.
6) 아까 말한 10% 모르는 것, 그 중에 대부분은 '왜 그렇게 되는가'일겁니다. 학생이 만약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안나오는 상태라면, 왜를 이해하는순간 나머지 90%의 퍼즐이 끼워맞춰지면서 킬러도 금방 풀 수 있게 되고요. 그동안 열심히 안했거나 공부한 시간이 짧거나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왜를 이해하면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들을 배워나가다보면 문제가 하나씩 풀리게 될겁니다.
<이전 칼럼 보기>
수학강사가 보는 뇌의 신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725765
[수학Q&A] 증명을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516478
[수학Q&A] 계산연습을 위해 문제집 풀지 말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516419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자는사람더코드림 20
선착순네명
-
선넘질받 23
이러는 글에서 선 넘는 질문 별로 본 적 없음
-
저처럼!
-
걍 대성쪽에 새로찍는분들거 들을까요
-
강기분이나 듣고 자야지..
-
10초에 글 1개씩 지워도 하루동안 글을 다 못 지움 13
어이가 없네 그냥 ㅋㅋㅋㅋ
-
리리 같은 똥캐로는 이길 수 없어 ㅠㅠㅠㅠ
-
how
-
꽤 열심히 했는데 아니 3일치도 못지웠다고 아직.. 똥글을 얼마나 싸댄거뇨
-
바둑도 수읽기 싸움 들어가면 재밌는데 포석은 재미없고 체스도 한번 시작해볼까?...
-
넘 좋당
-
잠자기
-
부산은 막 추천이 쏟아졌는데 대전은 성심당 성심당 성심당 일거 같아 뭔가 좀 두렵군요 ㅋㅋㅋ
-
언미물화 질문 받습니다 10
언미물화 질문 받습니다
-
박기호쌤 논술 0
박기호쌤 논술수업 현강 들을까여 아님 대치 다른학원 다닐까여 로고스같은
-
일신우일신 과목 별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중점적으 로 서술한...
-
시간 ㅈㄴ 빠르노
-
세번째 자리 0이면 딸피 맞는거 같기도
-
05가 애기취급받던때가있었는데...
-
내 인생의 절반을 줄테니까, 네 인생의 절반을 줘!
-
이유:내가 04라서 03부터는 나도 몰루
-
옛날엔 안 그랬는데 13
요즘 격겜 / 리겜 류가 좋아짐 틀 되어가는 중
-
재밌습니다
-
잔다..
-
리리 니나 샤오유 내 모스트 픽들 예쁘고 쉽?고 재밌음
-
이번에 2
사문 어려웠었어요 ??
-
나만운없네 8
딩선족다쳐내
-
왜 봉선동으로 안옴ㅠㅠ
-
근데 먼가 오랫동안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고 싶기도 하고..
-
더 들을거 추천해주세요
-
과제는역시 8
내일하는것
-
오늘의 야식은 5
짜파게티랑 김치 음료수는 콜라
-
철권이나 해야지 14
캐릭 추천 ㄱㄱ
-
기출이랑 사설만 푸는 무료한 수험생활에 그나마 재밌는 지문+머리쓰는 기분 나서...
-
백분위로 89 93 3 98 98인데 진학사에서 중대 경영이 3칸이 뜨던데.......
-
왜 아직도 2021 새해를 비는겁니까
-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반이 시끄러워서 수학만 하고있는 07정시파이터입니다.....
-
1학기 복학하고 2
2학기 반수로 볼까 ....
-
텔스 중경외시권 0
지금 얼마나믿어도됨? 99ㅇㅈㄹ나는데
-
사회문화현상이랑 자연현상 구별이 잘 안되는데 어떡함
-
ㅈㄱㄴ
-
뭐 더 추천함?이유도 적어주면 ㄱㅅ
-
요즘 리겜이 잘 안되네 12
늙었나
-
정말 공부량에 비례하게 성적이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거의 아닐텐데 이십대 초반을...
-
애니 뭐보지 6
오늘 시험 끝나고 진격거 파이널 보고 나서 뭐보지... 주로 럽코 보는데 볼만한거...
-
문제 유형 사탐중에선 제일 개 ㅈ같은데 그래도 참고하시나
-
지금이 1억3천인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또 여긴 주식시장이랑 다르게 각종...
-
오르비는 26티콘으로 그때가 마지막 기회임을 예언한거임....
-
각자 점심 먹고 홍대쪽에서 만날건데 머해야됨 ㅠㅠ 둘다 라쿤 좋아해서 라쿤카페도 생각중 머하지 진심
그래서 과외가 이런 점에서 좋은거같아요
90%퍼즐을 빠르게 맞춰줄 수 있어서
저도 이번에 6평 틀린거 보면 다 중학도형, 중학수학, 수학 상하 등에서 개념이 빵꾸가 나서 틀렸던데 어떻게 그 개념을 채워야 할까요..
중학 도형, 도형의 방정식, 함수의 이동 등 중학수학+고1 간접출제범위만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시작> 특강이 있으니 들어보세요~
선생님이 쓰신글들을 하나하나읽어보다가 제가 지금까지 공통과목기출을 그냥아무생각없이풀기만했어서 수1 1614와 수2 래퍼런스를 들어보고싶은데 궁금한점이 그 수업을 결제하면 주마다 풀수있는 체화서 같은것도 같이오나요?? 그리고 래퍼런스수업이 기본개념부터 킬러까지 다 다루는수업인가요??
체화서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16416이나 레퍼런스 수업을 할 때, 저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재외에 다른 과제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기출이 아닌 다른 문제를 풀면서 체화한다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먼저 레퍼런스를 통해 기출 분석을 충분히 하고 반복해서 복습하면, 킬러도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될거에요. 만약 킬러를 목표로 해서 기출분석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16416보다는 1) 수2-레퍼런스 (개념과 준킬러까지, 기출분석과 문제해석 방법)와 2) 실력지상주의 수1+2 (킬러 분석 : 3-4월 수업) 을 순서대로 듣기를 추천하고 싶네요. 평가원 기출분석이 끝난 후에 다른 문제를 풀 생각을 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