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61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11-16 15: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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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시험멘탈 최종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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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이 며칠 안 남았네요.


마지막 칼럼을 어떤 내용으로 담아야 


당신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될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당신 같은 수험생일 때, 


수능 날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저의 비결,


저의 수능 시험에 임하는 멘탈 4가지를 총정리 해드리려 합니다.


(앞에 컬럼에서 썼던 내용도 간략히 다시 언급됩니다.^^)


수학 시험 볼 때 이 4가지만 생생히 명심하면


자신의 실력을 전부다 속 시원히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 시험 보는 중에 내 점수 평가하지 않기


“오 아직 20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16번 풀고 있어! 나 대박나려나 봐”


“왜 이리 다 어려워. 안 풀리는 4점문제가 9개나 돼! 나 망할 것 같아”


“지금까지 푼 문제가 합치며 80점이니까 

1등급 나오려면 최소한 2문제는 더 맞춰야 하는데...”

  



시험 보는 중에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짓은 


이렇게 현재 내가 얼마나 잘 보고 있는지 평가하고 


점수계산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것이 시험 보는데 필요한 생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닙니다. 잡생각입니다.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외에는 전부 다 잡생각입니다. 


시험을 보는 중에 잡생각을 하면 


시험을 보는 것에 내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없습니다.


시험 점수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만을 생각하세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쓴 컬럼을 참조해주세요.


멘탈평정=수능평정<4> "시험 폭망 멘탈"





[2] 문제 풀이 공간 아껴 쓰기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임에도 


어찌 보면 너무 세세한(?) 것이라 


이것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이 없는 듯하여 제가 이야기 합니다.


시험 볼 때 마음이 급해서 평소보다 글씨가 


지나치게 커진다든지, 


아예 엉망진창으로 날라 다닌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제 풀이 공간이 아래와 같이 있으면


  

① 아래와 같이 풀이 공간 가운데부터 “돌격!”하면서 쓰기 시작했다가 




  




② 비스듬히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갔다가 공간이 없어져서



  



③ 왼쪽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다 풀이 공간이 막히게 됩니다. 




  

“으악 풀이 공간이 없어! 어쩌지?"

"지금까지 푼 걸 지우는 게 나을까?"

"암산으로 할까?"

"다른 종이에 풀까?”

(멘붕)

  

  

여러분, 공간이 막히면 생각도 함께 막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도 


킬러문제를 암산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 


단지 실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 풀이 공간을 잘 관리하여


풀이 공간을 아껴 쓰는 것도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실전에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1) 반드시 왼쪽 위부터 차근차근 줄 맞춰서 쓰세요.

  



“그러면 푸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까요?”

  


라고 질문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문제 푸는 속도가 늦는 건,


글씨 쓰는 속도가 느려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속도가 늦어서입니다. 


글씨를 빨리 쓴다고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2) 게다가 계산 실수는 ②에서 → ③으로 넘어갈 때 많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위의 식의 보면서 그 다음 식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②에서 쓴 것을 순간적으로 암기한 채로 


암산하여 그 다음 식을 ③에 쓰는 것이라서


머릿속에서 ±가 뒤바뀐다든지 하는 실수가 많이 생깁니다. 

  


  

(3) 마지막으로 시험 볼 때 글씨가 유독 커지는 학생들은 주의하세요.


평소에는 잘 풀다가 시험 때 망치는 학생 중에 


시험 때 글씨가 과하게 커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러면 킬러문제에서 


풀이 영역이 커져 전체 흐름이 한눈에 안 들어와 


전체적인 논리가 연결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며,


풀이 공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나는 시험 날 유독 머리가 안 굴러가”


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안 풀리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3초”만에 넘어가기

  

“안 풀리면 넘어가라.”


시험보기 전날이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꼭 하는 말이죠. 


그럼 대체 시간을 얼마나 썼을 때 안 풀리면 넘어가는 게 적절할까요?


3분? 5분? 10분?



  

아닙니다. 


딱 3초


입니다. 

  

  

  

“페이스 조절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 번호대별로 몇 분 안에 풀어야 할까요?”


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다 필요 없습니다. 

  

“3초” 넘어가기면 페이스 조절 따로 머릿속에 염두해두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 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쓴 컬럼을 참조해주세요.


멘탈평정=수능평정<2>  수학 시험 필승법

  





이것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있어서 FAQ를 정리했습니다.



Q. 너무 빨리 넘어가면 집중이 안 될 것 같은데 정말 이게 맞을까요?


A. 대부분의 학생들이 

계속 3초 만에 넘어가면 계속 종이 넘기기만 하고 

못 풀 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실천해보면 의외로 잘 풀린다고 합니다. 


수학은 많이 생각해야 하는 과목입니다만

이것이 단순히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공부한 거라기보다는 

멍때림or셀프고문에 가깝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려면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여러번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막히면 넘어갔다가 또 보고, 

넘어갔다가 또 보고 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면서 생각도 훨씬 많이 하게 됩니다!




Q. 3초 넘어가기로 처음에 한 번 풀고 나서, 

건너뛰었던 문제들 다시 볼 때는 문제당 얼마나 생각해야 하나요? 

평소처럼 하나하나 시간 들여서 하면 되나요?


A. 아니오. 

2차 시도할 때도 3초,

3차 시도할 때도 3초,

n차 시도할 때도 3초입니다.


30초동안 1번 고민하는 것보다

3초씩 10번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제 느낌상 떠오를 아이디어면

3초 안에 떠오를 가능성이 70%,

3초 이후에 떠오를 가능성이 30%

정도입니다.

즉, 3초 넘어가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넘어갔다가 다시 새로 보면서

3초를 여러 번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킬러는 이렇게 10번쯤 재시도 하기도 합니다.)




Q. 2차 시도 때 문제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건가요??


A. 문제 내용이 잘 기억나면 안 읽어도 되고,

잘 기억 안 나거나 불안하면 다시 봐도 좋습니다.

국어와는 정 반대로 

수학은 극단적으로 텍스트가 적은 과목이기 때문에

읽었던 문제 다시 읽고 파악하는데 몇 초 안 걸립니다.

30번 문제조차도 2번째 읽을 때는 5초가 안걸립니다. 




Q. 킬러 문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민하면서 풀이 방향을 잡는 편인데 

3초로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이 방법이 정말 맞나요?


A. 꼭 펜을 움직이지 않다하더라도

문제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풀이방향을 설정해나가는 식으로

'생각의 진전'이 있다면

넘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말하는 3초란,

펜 움직이는 것이든, 계산이든, 생각이든 

그냥 '으잉?'하고 멈춰버린 3초입니다.




Q. 저는 2등급 정도 나옵니다. 21,29,30를 그냥 처음부터 버리고 나머지 문제만 집중할까요? 


A. 이제는 사람에 따라서 17번보다 30번이 더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번호대로 난이도를 짐작하여 미리 212930을 포기하는 전략은 사용하면 안됩니다.

모든 문제는 다 시도해봐야 합니다.

즉 '탐색전'은 필수 입니다.

어차피 3초 넘어가기 전략을 쓰면 탐색전에 시간소모는 거의 없습니다.

문제 읽는 것도 시간 얼마 안 걸립니다.

시간이 부족한 건 버퍼링 때문입니다.




Q. 막판에 몇분 남고, 몇문제 남았을 때 언제까지 붙잡고, 언제 넘어갈지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A. 3초 넘어가기 전략을 하면

시험 시간이 몇 분 남았을 때 

몇 문제 남았는지 같은 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풀리면 바로 풀고 막히면 바로 넘어가면 됩니다.

페이스 조절 자체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OMR마킹만 아니면 시계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서대로 열심히 풀면 되는 것입니다.




Q. 넘어가는 문제가 많아지면 너무 불안할 것 같은데, 어떡하죠?


A. 넘어가는 문제가 많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3초 넘어가기로 시험 볼 때

처음에 30문제 중 대략 10문제는 그냥 넘겼습니다.

4점 문제가 13문제니까 4점 문제는 거의 다 넘긴 거지요.


물론 조금 더 시간 쓰면서 생각하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지만

3초 만에 넘기고 다시 와서 푸는 게 더 시간이 단축되니까요.


예전의 저도 1/3은 안 풀고 넘겼습니다.

1/2 정도는 안 풀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1회 풀고 나도 시간이 한참 많이 남으니까요.

한참 많이 남은 시간동안 다시 봐서 풀면 되니까요.










[4] 풀면서 최후를 맞이하기

  

제일 중요한 얘기입니다. 

  

시험 종료 3분 전쯤 되면 


“아... 이젠 나의 싸움은 끝났어...”

  


하면서 남은 3분간 시계바늘 움직이는 거 구경하다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수능 볼 때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라떼는 말이야~)


제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두뇌회전을 발휘했던 것이 바로 수능 날이었습니다.

  

수학 시험 5분밖에 안 남은 상황.


저는 수학 안 풀리는 문제 4개를 풀어냈습니다.

  


(물론 그 4 문제를 5분 남았을 때 처음 본 건 아닙니다. 

“3초” 넘어가기 스킬로 문제를 여러 번 읽어 놓은 상태였고

절반쯤 풀어둔 것도 있고요.)

  


심지어 마지막 문제는 종침과 동시에 OMR에 마킹했습니다.

(마지막 OMR 마킹과 종침이 1초 차이도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문제 풀 때 생각만 완성된다면


의외로 계산 풀이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1문제에 1분 안에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시험 종료 3분 전,


“아... 이젠 나의 싸움은 끝났어...”

  

하면서 남은 3분간 시계바늘 움직이는 거 구경하다 끝내지 마세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여러분 수학 시험시간은 100분이 아니라 


애초에 97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끝날 때까지 계속 풀어야 하는 군요!” ← 이것도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말씀이군요!” ← 이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그냥 끝은 없는 겁니다. 

끝은 여러분이 내는 것이 아니라 감독관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냥 계속 푸는 겁니다.

(물론 OMR 마킹은 미리 해놓으세요!) 

  

최후의 순간까지 푸는 것이 아니라

풀면서 최후를 맞이하세요. 

  


  

그리고 이건 시험 볼 때만이 아닙니다.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이 순간에도 


“어차피 이제 와서 공부해봤자 점수 안 올라...”

“올해 수능 공부는 끝났어.”

  


하면서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기 스스로 미리 끝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강한 멘탈이 없음을 한탄하지 마세요.


강인한 멘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좋은 수능 점수를 얻어내기에 앞서서

좋은 멘탈을 먼저 얻어내길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P.S. 올해 마지막 글을 마쳤네요.

내년에는 제 글을 읽을 일이 없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대를 응원해요!








멘탈평정=수능평정<1>  "공부할 의욕이 안 생겨요ㅠㅠ"


멘탈평정=수능평정<2>  수학 시험 필승법



멘탈평정=수능평정<3> "시험 폭망 멘탈"



멘탈평정=수능평정<4> "절망을 넘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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