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내기인데 대학 가는 게 무서워요...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4173706
재수해서 올해 새내기가 될 예비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제목 그대로 대학 가는 게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대학 가면 그 동안 살던 것과는 생활이 아예 바뀌게 되잖아요.
여태껏 초중고, 재수학원까지 정해진 틀에 맞춰 생활하고 어른들 말씀 듣고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공부만 하면 됐는데 이제부터는 모든 생활을 저 혼자 스스로 해 나갈 생각을 하니 너무 두렵네요.
한 마디로 구속 없는 자유 속에서 제가 알아서 현명한 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물론 대학을 가더라도 그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 하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 정해주지 않고 모든 걸 제 스스로 결정해서 살아가려니 걱정이 앞서네요.
아직 가족 품에서만 자라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재수학원을 다니며 수능공부에 지쳐 있을 때에는 그렇게 대학이 가고 싶었는데, 자유를 얻고 싶었는데, 막상 진짜 대학생이 되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누리게 될 생각을 하니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목소리도 크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인데, 낯가림이 정말 너무 너무 심한지라,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는 기간이 너무 깁니다. 적어도 5~6개월? 그리고 안 친한 사람들과 친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말을 아예 안 하는 타입이라 학교 다닐 때에도 저는 학기 초에 존재감도 없다가 2학기가 될 때쯤에서야 친구들과 친해져서 말도 많아지고 그랬어요.
대학 가서도 분명 저는 초반에 동기들과 별로 친해지지도 못할텐데, 그 어색하고 불편한 기간을 참아 낼 용기도, 자신도 없습니다.
그동안 했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대학 공부를 접하게 될 것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인데, 멋에 관심이 없어(정확하게 말하면 공부하느라 멋 차리는 것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어요.) 화장하는 법, 예쁘게 옷 입는 법 이런 것도 잘 몰라요. 오죽하면 엄마가 저보고 이제 옷도 예쁜 것 좀 사 입고 화장품도 사라고 하시는데 뭐가 예쁜 건 줄 알아야 사든 말든 하죠..... 대학가서 예쁘게 하고 다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기 관리일텐데 그런 것도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배워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요약하자면,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내 앞에 놓인 사회 생활이 설렌다기보다 두려움이 앞선다는 느낌일까요.
어쩌면 구속에 익숙해진 제가, 이제 그 구속에서 풀려나니 오히려 더 어색해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다른 예비 대학생들 보면 요새 대학 가서 무슨 동아리 하고, 뭐 하고 하면서 계획 세우고, 옷 사고 하는데 저는 매일 이런 고민만 하고 있네요.
이제 수능과 입시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 앞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세상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머릿 속에 있는 이 생각 저 생각 마구 꺼내느라 두서 없이 썼네요...
대학생 선배님들, 이 시기에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ㅠㅠ
-
이미지랑은 관련 없음뇨
-
ㅇㅅㅇ
-
사수인데 여캠을 진심으로 사랑했음뇨 진심으로 남친없을거라고 돈 개많이 바금뇨 수능 망하고 정공감뇨
-
난 토쏠리던데
-
루비어디감??? 4
사실 얼굴은 안궁금하고 댓글로 장난질해야함
-
누군지는 비밀임뇨
-
제곧내 2024 강의를 듣는 법 없나요?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요 ㅠ 그리고...
-
제가 언매 0틀 87점인데 저 자료 기준 표점 126점이 나온다는 거고 수학은 선택...
-
지금 이건데 대학가서 동기들한테 마구 전화때리면 씹인싸가능함???
-
오타 ㅈㅅ
-
기함수라는사실
-
미적 88 질문 2
만약 공2 미1까지 했을 때 4프로 이내이고 공1 미2까지 합쳐서 4프로가...
-
소원이 없겠뇨
-
배경화면 ㅇㅈ 3
메타를 놓쳐선 안되
-
알고있다면 군필임뇨
-
떨치고 자자 3
이상하게 읽으면 안되요
-
배경화면 ㅇㅈ 7
-
충격 발언 2
본인은 패션 씹덕이다 평소에 애니를 보지 않는다
-
배경화면 ㅇㅈ 2
-
배경화면 7
-
심리를 갖게되는 이유가 뭐임?
-
참고로난 실친이 오 너 애니 좋아하는구나 하고 더 이상 캐묻지않는정도임
-
자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네
-
ㄹㅇㅋㅋ
-
딸치고 잔다. 24
ㅂ2
-
ㅈㄱㄴ
-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간단하게...
-
군필 02년생, 중앙대 경영 휴학 중인 상태 sky 너무 가고 싶은데 갈만한 학과가...
-
Level1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주술회전 원펀맨 Level2 체인소맨...
-
난 벌써 모으는 중
-
26 올라오는 날 / 25 내려가는 날 알려주실 수 있나요? 12월 초-중순부터...
-
수면매매법시작 2
기술적수면
-
궁금한 거 있으면 오르비에서 검색
-
ㄹㅈㄷ
-
아니.. 47이 2라는 사람 3이라는 사람 44가 4등급이라는 사람.. 참 뭐 하나...
-
명문대생들이 부럽다
-
저거 Z누백 만점자 비율이 아니라 과탐 전체에서 상위 몇퍼에 해당하는지 나타낸 거라...
-
과외 0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라 과외 잘 안구해지는 거겠죠…? 요즘따라 잘 안구해지네
-
새벽의학교도서관 7
사람업서서좋네요
-
내가 자길 좋아하는 줄 아는거면 내 행동에 문제 있는거임?
-
재밌음뇨
-
에리스도 공부하는데 쌩양아치들 아님?
-
파란문법 삽니다 0
많이 더러워도 괜찮아요 가격 선제시해 주세요
-
https://blog.naver.com/xoxerre/223672949704
-
님들아 13
지금 시중에 500있는데 이걸로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교제, 사설 모의고사,...
전 현역이긴 한데 저도 진짜....옷이나 신발 가방 같은 것도 다 새로 사고 해야할텐데 갈피를 못 잡겠어요 화장 같은 것도...그래서 맨날 인터넷에 새내기 화장 그런 거나 검색해보고 있네요ㅜㅜㅋㅋ
들어가시면 자연스러워져요ㅎㅎ
대학가서 다들 배우더라구요ㅎㅎ
대학가면 낯가림이 많이 없어지는거같음
대학가면 사람이 바뀝니다^^ 제 친척형도 말주변없고 낯가림이 좀 많앗는데 한두달? 지나고보니까 대학교친구들이랑 놀아야된다고 과외 뺀적이 한두번이아님ㅋㅋㅋ
전 다 좋은데 장기자랑이 짜증
아 진짜 장기자랑ㅠㅅㅠ 시킬까봐 조마조마ㅎㅎ
화장이 어려우시면 스킨,로션, 크림 잘 바르시고 파운데이션,틴트 정도만 바르셔도 예뻐요.
화장은 계속 해봐야 느는 거니까 어려워하지 마세요 ㅎㅎ
다 거쳐야 하는 거에요 사회 생활 배우기 위한 과정
가면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낄거임 아마
삼수생을 죽이는 이런글 반대합니다.
저는 재수 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보장이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