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공대)를 나오면 뭐하고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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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교재만 만들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오르비에 글 하나 올리고 싶어졌어요.
대학 얘기를 올리면 좋겠지만 졸업한지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고, 요즘엔 달라졌을 것도 같고... ^^;
대신 동기나 선, 후배들이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전공을 결정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제한된 정보와 취업률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거든요.(저도 그랬구요.) 이 글이 현실 파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전공과 직접 연관된 직업
1.교수
전공에 충실하면서 명예까지 얻을 수 있는 자립니다.
연구 실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예전만 못하다는 자조도 있지만, 그래도 자타공인 최고의 직업이죠.
하지만 그만큼 되기도 어렵습니다.
학사+석사+박사+포닥 최소 10년이 걸리며, 유명 저널에 좋은 성과의 논문을 싣고, 좋은 대학원에서 잘 팔리는 분야를 연구하는 등 논문빨, 학벌빨, 전공빨의 3종 버프를 받아야 합니다.
(포닥은 Post Doctoral Research를 줄인 것인데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자신의 전공 분야를 더 깊이 연구하면서 수련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대학/연구소에서 학생이 아닌, 연구원의 신분으로 일하기 때문에 학생 때와 달리 먹고 살만한 월급이 지급됩니다. 대부분 1년~2년 정도에 끝내게 되죠. 정말 연구가 하고 싶어서 하는 분들도 있고, 교수 되기가 어렵다 보니 중간 단계로 거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꼭 유학을 가야하느냐?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해당 전공에서 얼마나 큰 연구성과를 쌓았느냐니까요. 기계공학과에서 비교적 최근에 각광받기 시작한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같은 분야는 연구하려는 곳은 많지만, 박사급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전공에 비해 교수로 임용되는 것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박사 학위를 받더라도 포닥을 하면서 원하는 교수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경우가 많은데, 포닥 없이 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어려운 관문을 뚫고 조교수로 임용되면 또 다시 고생 시작입니다.
강의하랴, 연구하랴, 프로젝트 따러 다니랴, 대학원생 지도하랴 정신 하나도 없기 마련이죠.
그래도 타 직업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테뉴어라는 최강의 무쇠 밥그릇이 있기 때문에 젊었을 때 열심히 연구해서 꾸준히 성과를 낸다면 비교적 평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시죠? 대기업 임원은 계약직입니다.)
(테뉴어는 재임용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서 교수의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테뉴어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상당한 연구 성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교수 임용부터 테뉴어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2.대기업/연구소 연구원
대부분의 이공계 대학원 졸업생들이 선택하는 진로입니다.
기계공학과 같은 경우에는 전공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나 연구소도 참 다양하죠.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우주 뿐만 아니라 전자, 화학, 건설, 기초 소재 등등… 정말 많습니다. (취업 깡패란 명예가 괜히 생긴게 아니죠.)
그래도 후자보다는 전자가 여러 모로 좋습니다.
기계공학 전공이 주류인 곳이라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고, 들어간 후에도 자신의 일이 회사의 중심이라는 만족감과 함께 안정된 조직에서 일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후자는 해당 업계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소외감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자, 화학쪽에서 기계공학과를 필요로 하는 조직이 비주류다 보니 평가나 승진에서 한계가 오기도 하구요.
반대로 주류에서 벗어나다 보니 특이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화학회사에서는 고객 지원을 위해 성형해석, 구조해석 같은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지원 부서를 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Moldflow, ABAQUS 같은 상용 S/W가 탑재된 고가의 서버를 보유하고 이를 구입/운용할 여건이 안되는 중소 고객사들의 제품/금형 설계 관련 기술 지원을 하는거죠. 화학 관련 회사들은 연구소도 실험실에서 거대한 장비들과 씨름하는 경우가 많은데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화려한 화면 만들고, 보고서 뽑는 걸 보면 궁금증을 넘어 부러워보이기까지 하죠.
취업에서 또 하나 고려할 것은 원하는 회사가 보통 ‘완성차 업체’, 'Set Maker'라 불리는 ‘갑’ 회사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 회사는 해당 업계의 정점에 위치하면서 여러 부품업체들을 관리하고, 납품 받는 위치라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거든요. (쪼는 쪽이 쪼이는 쪽보다 낫겠죠?)
반면 ‘을’ 회사는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갑 회사에 끌려다니기 마련입니다.
기초 소재/원재료 관련 회사들의 경우에는 다른 ‘을’ 회사에 끌려다니는 경우도 많구요. 자동차 업계의 경우에는 '완성차 업체-1차 협력업체-2차 협력업체-원재료 업체’의 구조라 원재료 업체들이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데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예외란 있기 마련이죠.
MOBIS의 경우에는 상호출자제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체감 지위는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니까요. (다른 1차 협력업체들이 넘보지 못할 위치죠. 속칭 '슈퍼 을'이라고 합니다.) 전자 쪽에도 이런 을 회사들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수급에 민감한 기초 소재나 반도체 장비 가운데 일부 기업이 독점한 것들이 그렇지 않나 싶네요.
같은 회사라 하더라도 어떤 사업부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 휴대전화, 태블릿 PC,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의 보급에 따라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 이걸 생산하는 것이 대부분 화학 회사들입니다. 그런데 배터리 성능이 곧 제품 사용시간과 직결되다 보니 좋은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갑’ 회사들이 관련 ‘을’ 회사들을 제대로 대접하기 때문이죠. 기초 소재/원재료쪽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업부냐에 따라 갑-을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때론 대기업 을 회사에서 경력을 쌓다가 갑 회사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 분야의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얼굴이 알려지기 마련이고, 해당 분야에 빈 자리가 생기면, 대부분 경력직을 원하기 때문에 지인이든 헤드헌터든 누구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경력을 쌓아서 외국계 회사로 옮기는 경우도 많구요.
흔히들 "이 바닥이 좁다"라는 말을 많이 하죠.
국내 전문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는 금방 퍼집니다. 옮겨가려는 회사 쪽에서 미리 업무 능력이나 평판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 회사가 마음에 안들어서 옮기려는 마음이 있다면 착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얘기한 대기업 외에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직장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정부 출연 연구소죠.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교수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뛰어야 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교수에 근접하는 수준의 좋은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론 ADD(국방과학연구소)가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육해공군이라는 안정적이면서도 거대한 고객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정부 출연 연구소에 비해 프로젝트를 따야한다는 부담감이 적고, 무기 개발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스트레스틀 덜 받으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연구원이 되고 싶다면 최소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합니다.
학부에서 배운 전공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 능력을 키워야만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생길테니까요. (학사 학위만으로 연구원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채용 형태도 일반적인 대졸 채용과 다릅니다.
학부 졸업생들은 대부분 대규모 공채로 취업하는 반면,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소규모 공채나 특채를 거치게 되니까요. 또한 자신의 연구 분야를 살려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용 공고 외에 지도교수, 학교선배와 같은 지인들의 소개가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기업들은 대학원 재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입사시의 직급과 연봉이 대졸 공채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대졸 채용으로 입사한 직원이 승진하는데 사원(3년)-대리(4년)-과장(3년)-차장(2년) 정도 걸린다면 석사 학위로 입사한 경우 사원 3년차로 다음해 대리 승진, 박사 학위로 입사한 경우 과장 1년차로 시작합니다.
드물게는 이런 케이스도 있습니다. 어느 대기업에서 6시그마(불량 감소를 위한 문제 해결 기법)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통계학을 전공한 박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전공자가 드물다 보니 억대 연봉을 주면서 불러오고 싶은데, 직급-연봉 체계상 과장이나 차장으로 입사시킬 경우 억대 연봉을 줄 수가 없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 부장으로 입사시킨 케이스가 있었죠.
학부에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경우, 병역특례를 노리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업기능요원(고졸, 대졸 대상-34개월)과 전문연구요원(석사, 박사-36개월) 가운데 전문연구요원쪽을 노리는 거죠.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직급-연봉-근무여건-복지가 다른 직원들과 똑같으면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매력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병역특례업체들이 대기업 위주의 연구소들이었는데, 대부분 병역특례업체 지정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요즘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병역 자원 감소 때문에 과거에 비해 정원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연구원을 오~래 하고 싶다면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박사 학위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입사시의 직급-연봉 뿐만 아니라, 업무권한이나 승진 가능성 등에 차이가 있거든요.
이 때문에 석사 학위로 연구원이 된 분들은 회사 다니면서, 또는 그만두고 나와서 박사 과정을 밟기도 합니다.
제가 본 경우들은 주로 미국으로의 유학이었는데, 유학 생활이 마음에 들면 거기 눌러 앉는 경우도 가끔씩 있습니다.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유학의 경우, 이런 일이 생기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별로 위약금 규정이 있기도 하죠. 사실 언어 장벽만 해결할 수 있다면 연구원으로 일하기에는 우리 나라보다 미국이 더 좋은 것이 현실입니다. 연구/개발 예산부터 시작해서 각종 지원이 비교도 안되니까요.
3. 변리사
변리사는 특허 관련 분쟁에서 변호사 같은 존재입니다.
평소엔 특허 등록 대행 같은 업무가 주를 이루구요.
제조업 업종이 다양하듯이, 변리사도 그에 대응되는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문 기술 영역이다 보니 이공계 출신이 많구요. 게다가 수입도 괜찮은 편으로 알려져서 이공계 전공자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경향은 잘 모르겠지만, 몇 년 전에는 과세 자료 기준으로 수입 1위인 직종이 변리사였습니다. 변호사 평균이 2억에 못미칠 때 변리사는 4억이 넘었으니까요.
알고 보니 여기엔 이유가 있더라구요.
변리사는 보통 한 사무실에 여러 변리사가 같이 일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대표 변리사 1~2명의 명의로 운영되고, 소득도 합산해서 신고되다 보니 소득이 많아 보이는 것이었죠.
물론 변리사 사무실을 열지 않고, 법무법인이나 회사에 소속되는 변리사들도 많습니다.
대형 법무법인들은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변리사로 구성된 조직을 운영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변호사는 추가적인 자격 없이 특허 소송을 다룰 수 있지만, 변리사는 특허를 벗어난 분쟁은 다룰 수 없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시 사법고시를 보는 경우까지 있죠.
변리사 시험도 사법고시와 마찬가지로 1차/2차로 나뉘어 있습니다.
1차(객관식)에서는
산업재산권법(특허법, 실용신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민법개론(친족편, 상속편 제외), 자연과학개론(중등~대학 수준 혼합),
영어(토익점수 775점 이상 성적표 제출)을 보구요,
2차(서술형)에서는
필수과목(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과
선택과목(디자인보호법, 저작권법, 산업디자인, 기계설계, 열역학, 금속재료, 유기화학, 화학반응공학, 전기자기학, 회로이론, 반도체공학, 제어공학, 데이터구조론, 발효공학, 분자생물학, 약제학, 품제조화학, 섬유재료학, 콘크리트 트 및 철근콘크리트공학 중 1택)을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2차 시험 선택과목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깊은데 변리사가 된 후의 수입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업종에 따라 특허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전문 분야가 나뉠 수 밖에 없는데 업체 수, 특허 출원 수, 특허 업무 수수료 등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들리는 바로는 전기전자쪽이 수입 면에서 많~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또한 법무법인, 일반 회사, 개인 사무실 개업 어느 형태로 일하느냐에 따라서도 수입이 많이 좌우됩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변리사 또한 수능이나, 사법고시처럼 시험에서의 정보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B. 전공과의 직접적인 연계성이 낮은 경우
1. 애널리스트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직업입니다.
기업의 기술 수준과 경영 상태 평가, 해당 업계의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지식을 갖추고서 발로 뛰어야 하는, 바쁜 자리죠.
애널리스트의 기업 분석 보고서가 투자자를 모으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 IR 담당과 마주치는 일이 많고,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쪽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겠네요.
2. 은행
대학원 선배 중에는 특이하게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 지점 근무가 아니라 본사에서 일하고 있구요.
최적화 관련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담당 업무가 리스크 관리더라구요.
고객마다 위험 요소를 조사하고, 계량화해서 종합적인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인데 연구 주제가 특이하게 연결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벤처 캐피털, 자산 관리 공사
기업의 기술을 평가해서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거나,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정리할 때 가치를 평가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고, 기업의 경영상태 파악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공계 전공+경영학 전공이 결합되면 아주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외에도 소수지만 사시를 통해 변호사가 되거나, 기술고시 또는 박사 특채를 통해 5급 공무원이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C. 전공과 거의 무관
1.S/W 엔지니어
정말정말 특이한 케이스로 애플 S/W 엔지니어로 일하는 동기가 있습니다.
기계공학에서 CAE 관련 전공이라면 프로그래밍을 많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기계공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죠. 이 친구는 PC 제어를 위한 S/W 개발 쪽이라 전공과 거의 무관한 제일 별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다닐 때부터 맥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학부 때의 관심과 특기가 직업으로 연결된 케이스겠네요.
학생들한테 얘기해주게 애플에 취업한 노하우 좀 알려달랬더니 그냥 면접 보고 들어간게 다랍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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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진로들은 본문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살을 붙이도록 하구요,
나중에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명심해주세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죠? 하지만 그 기회를 알아보려면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꼭 붙잡을 수 있도록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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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기계공학과 지망생인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기계공학과 들어가는 예비대학생으로서 정말 도움 많이되는글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짬내서 기계공학과 전공 얘기도 한 번 올려봐야겠네요. ^^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르비에는 대학학과 관련이야기가 의대랑 경영/경제학과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공대쪽이 항상 궁금했거든요ㅋㅋ
감사합니다.
큰도움입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저두 공대 관련 글은 맨날 취직이 잘 되니 안되니 정도만 나와서 좀 답답한 감이 있었거든요
기계공학 재학생인데 도움이 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과인데 기계공학에 관심이 있는데
경영학 전공후 기계공학을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으로 배울수가 있나요??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했는데 전과하고 나니 기계공학이 매우 끌립니다.
기계공학의 기초는 5대 역학 과목-정역학, 동역학, 고체역학, 열역학, 유체역학-이며, 모두 수학과 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는 수학2/적분과 통계의 미적분 단원(초월함수 포함), 기하와 벡터의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벡터 단원, 물리1의 시공간과 우주(상대성 이론 제외), 물리2의 힘과 에너지 단원이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다 하시니 미적분학은 기본 이상으로 하실 것 같고, 나머지 부분은 미리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 고등학교 단원들을 미리 공부하는 것도 괜찮고, 학부 1학년들이 주로 듣는 미적분학, 공업수학, 일반물리 등의 전공 기초 과목들을 수강한 다음 5대 역학을 비롯한 전공기초 과목들을 차근차근 수강해나가면 문제 없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양대 복수전공 규정을 보니 문과 계통 학과라도 아래의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2.지원범위: 의학계, 사범계, 예·체능계의 학과를 제외한 본교 전 학과 내에서 복수전공 학과를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습니다.
3.신청자격: 주전공의 졸업요건을 충족한 졸업예정자로 최종학기까지 취득한 누적 평균평점이 2.5(C+) 이상이어야 합니다.
혹시 구정회 라는 분 알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기계공학과 지망생인데 공기업 진출은 어떠한지 여쭤보고싶네요
그러고 보니 공기업 얘길 빼먹었네요.
일단 제 주변에서 공기업에 취직한 케이스는 한국전력 계열 회사 정도입니다. 터빈을 비롯한 발전 관련 설비들은 전통적인 기계공학의 영역이니까요.(전기전자에서 뭐라고 하려나요... ^^;)
하지만 한국전력 계열 회사들은 보통 대기업과 달리 일반 사무직의 비중이 적고, 연구직/기술직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학사 학위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뽑는 분야와 정원이 적고, 경쟁률도 높습니다. 때론 경력직만 뽑기도 하구요.
전공을 살리면서 연구직으로 입사하길 원한다면 관련 전공에 대한 석사 이상의 학위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정 안되면 다른 연구 기관에서의 경력이라도 있어야 될거구요. 다른 공기업들의 경우에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겟지만 기계공학이라는 전공을 살리면서 입사하려면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지방대의 경우 입사 지원시 가산점 같은 특혜가 있었는데, 요즘에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포항공대 출신의 경우 지방대로 분류되서 덕을 본 졸업생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과 준비생으로서 학과 선택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질문드리면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대기업에 취업하면 연봉 초봉 얼마에 승진해서 올라가면 어느정도까지 올라갈수가있나요? 실질적으로 알고계시는거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승진부터 얘기하자면...
보통 대기업들의 직급 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으로 이뤄집니다. 상무부터 회장까지가 임원이구요. 전무에 ( )를 한 이유는 이 직급이 없는 회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졸로 입사하면 사원으로 시작합니다. 석사 학위를 받고 입사하면 대리나 사원 말년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박사 학위를 받고 입사하면 과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죠. 사원~부장까지의 진급은 직급마다 3~5년 정도씩 잡아야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 사원이 가장 높이 진급할 수 있는 자리가 부장입니다. 보통 40대 중반이면 부장을 달기 시작하죠. 이후 상무부터는 임원인데... 여기서부터는 자리가 확 줄어듭니다. 상무는 보통 수백명 정도의 직원으로 이루어진 사업부를 통솔하게 되는데 대기업 조직에서도 사업부라는 단위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때론 '진급 연한'이라는 규정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직급에서 몇 년 이상 승진하지 못하면 도태시키는 규정이죠. 물론 사원~부장까지의 단계에서는 적용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문제는 부장부터죠. 임원이 되는 것은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실적+알파(이게 참... 어렵죠)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부장님들이 별을 달지 못하고 퇴직하게 됩니다.
먹고 살 대책없이 내보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기업은 대기업인지라 보통은 잘 챙겨주는 편입니다. 관련 직종으로 이직을 주선하거나, 계열사 자리를 내주거나, 아니면 중소기업 고위직을 소개하는 식이죠. 대기업 부장이라면 사원급에서 만랩인 자리라 대기업의 노하우 전수를 원하는 중소기업에서 인사 수요가 있는 편이거든요. 이도저도 안되면 닭 튀기는 경우도 생기겠죠... ㅡㅡ
그리고 연봉...
이건 참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업종에 따라, 회사에 따라 많이 다르고 같은 회사라 하더라도 사업부에 따라 또 다르거든요. 아파트에서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얘기할 때 누구 남편이 삼성전자에서 작년에 이~만큼 받았다더라라고 말하면 다른 쪽에선 어? 우린 그렇게 못받았는데?라는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죠.
기계공학 관련 직종으로 한정짓자면 그래도 조금은 연봉을 추정해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연봉이 높은 쪽은 당연히 자동차, 조선, 항공쪽 대기업들입니다. 특히 조선쪽은 사업장이 중소도시(거제)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인력확보를 위해 평균 연봉이 자동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공쪽도 비슷하구요.(KAI 공장이 아마 사천에 있죠?)
반면 대도시(수도권)로 이동할수록, 그리고 기계공학이 비주류인 업종(화학 같은 쪽)으로 갈수록 연봉이 짜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MOBIS 같은 쪽을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수도권에 있으면서 연봉도 최상위니까요.
그리고 액수는 석사 과정 기준으로 초임이 연봉 3천~5천 미만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평균은 4천 미만. 개인적인 감이고 근거는 일천한 경험 뿐입니다만 그래도 구체적인 수치를 원하실 것 같아서...) 물론 대기업 기준이고 성과급은 포함입니다. 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ㅡㅡ;
기꼐공학부에 관심 있는 고3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흔히 말하는 공밀레가 심한편이라던데 대기업도 공밀레가 심한곳 많나요?
그리고 석사학위 와 학위 딸 시간동안 경력 쌓기 중 주관적으로 어떤 것을 추천하시나요?
대기업들이 국방과학연구소보다 더해도 훨씬 더했지 덜한 곳은 없습니다.
삼성전자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일본 경쟁사들이 "우리 몇 기가 램 개발했음"하고 뉴스 내면
삼성에선 "우리 그거 몇 달 전부터 양산중임"하고 뉴스 내니까요.
외계인까지 불러다 고문중인데 연구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ㅡㅡa
대기업 대비 국방과학연구소 단점은 한 가지 뿐이죠.
연봉이 조~금 박하다는 것.
그리고 연구직에서는 경력보다 학위가 몇 배 더 중요합니다.
석사 학위로 입사한 연구원들이 왜 회사에서 보내주는 학위 과정을 선호할까요?
그냥 회사 다니면 경력이 절로 쌓이는데 말이죠.
연구직 입사는 전공과 학위, 논문으로 심사합니다.
어디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는 그 이후에 생각할 일이죠.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진로서적들보면 기계공학과 나오면 뭐하는지
굉장히 모호하게 써놓앗던데... 그런데 S/w쪽은 컴공 전공이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기계공학은 하드웨어 쪽이고 컴공이 소프트웨어인가...
컴퓨터 H/W나 그 제어를 위한 S/W 설계는 모두 컴공의 영역입니다.
기계공학에서는 로보틱스처럼 H/W를 제작하고, 그것을 구동시키는 S/W까지 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학적인 문제를 푸는 도구로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Fortran, C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서 응용 S/W를 제작하거나, 상용 S/W를 사용하게 되죠.
물론 로보틱스 전공 외에도 실험을 위해 장비를 제작하고, 구동 S/W까지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학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에 특화된 H/W와 S/W를 만드는 것이지, 컴퓨터 그 자체가 기계공학의 연구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문과인데 경영대에 진학할생각이지만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복수전공을하고 학점도 보통수준이면 회사에서 복전한걸 인정해주고 취직할때 그런쪽으로도 가능한가요?
대학교까지인지 대학원까지인지에 따라 또 달라질까요?
기계공학 전공으로 학부를 마친 후에 경영학 석사 과정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편인데 박곰님의 경우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계공학과 관련된 기업으로 가기 보다 공학과 경영학의 양쪽 특성을 모두 갖춘 쪽으로들 가더군요. 예를 들면 창업투자회사 같은 곳 말이죠.(벤처 회사의 전문 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공학 지식과 경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경영학 지식이 모두 필요하니까요.)
취업하려는 회사와 부서에 따라 경영학+기계공학 전공이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학부 수준에서의 복수전공이라면 대기업 기술영업직 같은 쪽에서 이득이 있을 것 같고, 기계공학 관련 연구직을 원하신다면 역시 석사 이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수학과에서 기게공학으로 전과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전과 할려는 이유는 전공수업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재미도 없고(증명만 주구창창 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수학과는 졸업후 취직하기도 애매한 과라고(인서울 하위 대학입니다)얘기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쭤보고싶은것은..'취업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기계공학과를 가는 것은 에러인가요? '입니다
딱히 기계 매커니즘에 흥미도 없고(자동차나 항공기술 따위도 전혀 관심없습니다만) 가고 싶은 기업도 없습니다. 그저 공기업이나 편한 직장에 들어가는게 소원입니다. 복잡한 커리큘럼에 글들을 보면 여기도 만만찮다는 것이 느껴집니다만.. 제가 전과를 한다면 잘 헤처나갈 수 있을까요..
취업이 전과의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분들 보세요.
그 분들은 공무원의 어떤 점을 원하는 걸까요?
가장 큰 것이 안정성 아니겠습니까?
장점 한, 두 가지만으로도 진로를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적성도 고려해야 되겠지만요.
제 동기 중에 수학과에서 전과한 친구가 있습니다.
전과 이유는 너무 오래 전에 들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도 적성과 진로 때문이었을 겁니다.
전과 초반엔 적응하고, 수업 따라가느라 꽤 힘들어했는데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기계공학 교수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까진 저랑 똑같은데 그 뒤가 다르네요... ^^;)
ilu1234님이 전과하신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적응하고 취업에 성절할지, 아니면 후회할지 말이죠.
전과를 실천에 옮기려면 정말 큰 각오하시고,
졸업할 때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셔야 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달린 상태라면...
그 누구도 좋은 답을 드리기 어려울 겁니다.
수도권에서 직장구할려면 공대중에 어느과를가는게 더좋을까여?
대기업의 경우 연구소나 공장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어느 전공이 수도권 근무에 유리할지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입사하게 되더라도 어느 사업부,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 상황이니까요.
최근에는 졸업생들이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이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업종/전공별 유/불리는 말하기 힘드네요.(물론 중공업 같이 지방 근무가 거의 필수인 업종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