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노인네 [413402] · MS 2012 · 쪽지

2014-01-26 15:59:56
조회수 8,818

찢겨 떨어진 날개를 탓하지 말라. 기어서라도 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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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험난한 도전 끝에 이번에 전남대학교 의예과 정시 나군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닉네임에서 살짝 풍기듯이 저는 유학을 다녀왔고 입시계에서는 장수생에 속하는 늙은이입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90년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었고, 그 이후 3년의 미국 고등학교 생활 끝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1년을 주립대에서 공부 했었답니다.

총 4년의 유학생활 끝에 제가 얻은 것이라고는 아 미국에서 메디컬 스쿨에 진학한다는 것은

사실상 제게 불가능해보인다는 사실과, 집안의 경제가 위기에 처해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타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등으로 인해 유학을 그만 두겠다고 결심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처음으로 한국 대학 입시에 도전했던건 국제학부관련 이었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과

우월감에 도취해 있던 제게 '토플토익점수 따서 학교 들어가는건 뭐 대충 해도 되겠지'라는

나태함이 찾아왔고,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부끄럽고 충격이었죠. 문제는 다음이었습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부모님을 다시 설득했죠.

하지만 학교측에서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4년간의 유학생활과 1년의 입시준비 총 5년의 세월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 버렸습니다. 암울하더군요. 죽고싶단 생각 뿐이었습니다. 정말 그러려고도 했고.

날개가 찢겨나가는 고통을 받으며 수개월을 방황하던 끝에 머리속에 스치는 생각은

'내가 왜 미국을 갔을까?' 에 대한 답인 '의사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편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가 내린 최종 결론은 수능이 되었구요. 한국 수능 공부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저에게 큰부담이었던 수학, 과학 때문에 기숙학원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큰 불신이 있던 저에게는 채찍과 울타리가 필요했으니까요.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숙학원에서 1년을 공부했습니다. 처음으로 치룬 모의고사 수학점수는 30점.

그다음달은 40점 60점 80점. 그리고 끝이었습니다. 더이상 오르지는 않고 다시 떨어졌습니다.

8월부터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한 편두통까지 찾아왔습니다. 한번 아프면 앞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 였으며, 구토를 하다 기절해서 깨보면 병원이었습니다. 수능 10일전에는 기숙사

에서 기절해서 대학병원에 구급차로 실려가 입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선맥이 뛴다며 심장검사도 해야한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정말 죽을 뻔 했다더라구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끝이 보이는 한계점과 늦은 나이라는 이 두 생각이 절 끝없이도 괴롭혔더랬죠.

결과도 뻔했습니다. 제정신도 아닌 몸으로 치른 수능 성적표는 쳐다보기도 싫었고, 정시에도 지원하지 않고 군대가서 다른 살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구요.

방황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편두통과 자기혐오로 우울증에 아무것도 생각을 할 수 없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렇게까지 망가진거 한번 더 해본다고 더 망가질 인생도 없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기숙학원을 한번 더 등록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어라고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작년엔 보이지 않던 부분들과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차분하게 정리하듯이 때론 이정도까지 해야하나 싶을만큼 심도있게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공부를 즐기고 있더군요.

6월 평가원 시험에서 처음으로 수학 1등급을 받고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그 이후로 치룬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2등급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작년처럼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일희일비하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작년에 절 괴롭혔던 편두통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쉴새없이 공부했고 풀었고 들었습니다.

트레이닝복 바지에 구멍이 나도록 앉아서 공부했고 어느순간 엉덩이에 창이 생겨 종기가 나고 터질만큼 미쳐서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끝없이 기어오르고 손톱으로 긁으며 올라간 절벽 위에 전대의대 정시합격이 있더군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내가 2년 공부해서 의대에 합격하는구나...... 수학 30점짜리도 해내는구나.....

내 사라져버린 6~7년의 인생이 이렇게 다시 굴러가게 되는구나....



여러분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 아시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찾아 세월을 낭비하기 보단 흔한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수없이 많이 모으세요.

날개가 찢겨나간 것을 한탄하며 날개가 다시 돋아나길 기다리지 마세요.

손톱이 긁혀나가고 피가 흐르도록 절벽을 기어오르시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전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절 보며 진짜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합디다. 어떻게 그 시간안에 그걸 해내냐구요.

아니오. 저는 평범합니다. 그시간에 이 결과를 얻어낼만큼 했을 뿐입니다. 아뇨, 오히려 제가 한 노력을 생각하면 전 멍청한 것도 같습니다.

혹시나 재수, 삼수, 사수, 그 이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뭔가 대단한 수단을 사용하여 날아오를 생각은 접으시길 바랍니다.

날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절벽을 기어올라야만 합니다. 날 수 있는 높이가 필요하니까요.

힘들겁니다. 예 아주 정말 죽어버리고 싶게 힘들어요. 젠장할, 사실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할 거라면, 힘들거 알면서도 할거라면 누구보다 더 힘들게 수능공부 하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많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머리가 나쁘다고 포기부터 하지 마세요. 난 남들과 상황이 달라, 할수 없어 라고 자기합리화 하지 마세요.

수능은 공평합니다.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겁니다. 그냥 닥치고 하면 되니까요.

찢겨 떨어진 날개를 탓하지 마십시오. 기어서라도 올라가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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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포춘 · 480919 · 14/01/26 16:02 · MS 2013

    와 대단하십니다. 유학파가 수능을 다시봐서 의대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6:05 · MS 2012

    에고 정말 힘들었죠. 쉽지도 않았구요. 그러니까 다들 할 수 있다는 겁니다!ㅎㅎ

  • 앤괌 · 413214 · 14/01/26 16:09 · MS 2017

    형 저 아시는분같은데 형 맞죠?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6:10 · MS 2012

    누구실까요?ㅎㅎ

  • 앤괌 · 413214 · 14/01/26 16:11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앤괌 · 413214 · 14/01/26 16:16 · MS 2017

    쪽지드릴게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6:23 · MS 2012

    이자식 너도 해냈었구나 축하한다ㅠㅠ 수기 읽었었는데 너일줄 몰랐다 누구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만 ㅎㅎ

  • 최자개코 · 452661 · 14/01/26 16:14 · MS 2013

    멋있어요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6:22 · MS 2012

    감사합니다 세상일이 풀리려고 하니 또 풀려나가네요 ㅎ

  • 토토류 · 452877 · 14/01/26 16:19 · MS 2013

    그럼 광주에서 거주하시겟네요^^ 반가워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6:22 · MS 2012

    네 원래 고향이 광주랍니다 ㅎㅎ 혹시 광주분이세요?

  • 레몬트리fg · 412277 · 14/01/26 16:41

    멋있는 분이시군요.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부러워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7:04 · MS 2012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가 아닐까요?ㅎㅎ
    감사합니다.

  • 풀노래 · 483024 · 14/01/26 16:47

    휴.. 재수 실패로 인생안풀린다고 하던게 부끄럽네여 ㅎㅎ 멋지셔요^ㅇ^!!!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7:06 · MS 2012

    제가 살아봤자 얼마나 살아봤겠습니까만은
    살아보니 날이 지날수록 더 어렵고 힘든 시련이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나 지금 닥친 이 시련이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법인것 같습니다.
    재수실패는 실패가 아닙니다. 또다른 기회를 위한 포석일수도 있고
    한번 더해볼 좋은 기회일 수도 있는법. 힘내시길 바랍니다!

  • 신시의꿈 · 472470 · 14/01/26 16:55 · MS 2013

    대단하십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정진하셔서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시길...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7:06 · MS 2012

    네 감사합니다^^ 꼭 좋은 의사가 되도록 지금부터 손가락 부러지게 공부해보겠습니다!

  • 가자갑시다 · 480835 · 14/01/26 17:07 · MS 2013

    다시 봐도 멋있는 글!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6 17:19 · MS 2012

    헙 설마 두번 읽으셨나요 ㅎㅎ

  • 완전체 · 375702 · 14/01/26 19:59 · MS 2011

    수기감사합니다.저에게 용기를주시네요:)
    바쁘지않으시면 쪽지확인부탁드려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0 · MS 2012

    예 지금 확인하러 갑니다 ㅎㅎ

  • arisona · 491219 · 14/01/26 20:53 · MS 2014

    문제를 내 안에서 찾아라는 말..

    제가 놓치고 있던게

    방법록적인 공부법이 아니라 이게

    아닌가 합니다 멋진 의사선생님이

    되세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2 · MS 2012

    ㅎㅎ 누구나 시련과 고통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들다는 것이 상대적인지라 모두가 다 자기 아픔이 가장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구요.
    방법론적인 공부법 역시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 이전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절박함과 마인드가 준비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네요^^

  • dh4544 · 475938 · 14/01/26 21:42 · MS 2013

    닉네임 너무 웃겨여 ㅋㅋㅋㅋㅋ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3 · MS 2012

    하하 그런가요? 전 그냥 슬프게 지은건데....ㅋㅋㅋ

  • dh4544 · 475938 · 14/01/26 21:45 · MS 2013

    지금까지 본 수기중에서 제일 감동적이네요 짱짱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3 · MS 2012

    헙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감사합니다 ㅠ

  • 래인 · 415048 · 14/01/26 21:54 · MS 2012

    축하드립니다! 멋있어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4 · MS 2012

    전 멋있지 않답니다.... 그래요 전 그냥...어휴

  • 래인 · 415048 · 14/01/27 11:40 · MS 2012

    왜요ㅋㅋㅋ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4 · MS 2012

    그냥그냥 그래요 멋있는 사람 아닙니닷

  • 래인 · 415048 · 14/01/28 09:03 · MS 2012

    헿ㅋㅋㅋ멋있으실듯

  • 헤게모니 · 444405 · 14/01/26 22:39 · MS 2013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5 · MS 2012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ㅎㅎ

  • 맹정남 · 475863 · 14/01/27 00:05 · MS 2013

    닉일치라니.. 좋내여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5 · MS 2012

    너무해요 노인네는 아니라고 해주시지 참...

  • 노주영 · 489124 · 14/01/27 07:15 · MS 2014

    힘드셧을텐데...대단하십니다..ㄷㄷ
    다시 일어설때 어떤 계기?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어나셧나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7 · MS 2012

    살아야겠다. 억울해서 이렇게 죽진 못하겠다. 죽을 작정까지 해본거 이거하나 못해보겠냐. 죽었다고 생각하고 발버둥 쳐보자.
    이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 노주영 · 489124 · 14/02/03 17:29 · MS 2014

    정말 글 하나하나에서 절박함이 묻어나오는거 같아요
    그 절박한 느낌 잘은 모르지만 저도 정말 열심히 해야겟습니다 ㅋㅋ
    수기 감사합니다 ㅎㅎ

  • 아메데오 · 491232 · 14/01/27 08:51 · MS 2014

    진짜 존경스러워요.. 말씀 잘 새겨듣고 본받겠습니다 훌륭한의사선생님 되시길바래요 :)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8 · MS 2012

    감사합니다. 꼭 좋은 의사 되도록 지금부터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저보다 더 멋진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 닥하공 · 475439 · 14/01/27 09:36 · MS 2013

    (글썽)ㅠ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저에게큰 일침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0:39 · MS 2012

    다행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꼭 바라겠습니다!

  • 설의가자아자 · 443088 · 14/01/27 11:02

    반성하게만드네여..스크랩해갑니다. 훌륭한 의사선생님 되세여><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1:33 · MS 2012

    설의 꼭 합격하셔서 닉행일치의 본이 되시길!

  • 독재성공점 · 435440 · 14/01/27 11:03 · MS 2017

    와.....너무대단하세요 정말멋지시네요ㅠㅠ 혹시 수학공부에대해서 쪽지좀보내도될까요?ㅠㅠㅠ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1:34 · MS 2012

    네 그러세요 ㅎㅎㅎ

  • 안암공주 · 471764 · 14/01/27 11:23 · MS 2013

    본받을점이 있네요 ㅠㅠ수고하셨어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7 11:34 · MS 2012

    감사합니다 ㅎㅎㅎ

  • 도셀 · 488139 · 14/01/27 12:42 · MS 2014

    저도 유학을 갔다가 자퇴하고 한국에서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글 읽고 공감이 참 많이 되네요...꼭 성공하겠습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5 · MS 2012

    우오오오 화이팅 넘치세요!!

  • cksqkfka · 381380 · 14/01/27 13:35 · MS 2011

    전남대 의예과 합격수기 가슴 뭉클하게 읽었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이런 경우도 있다는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이제 의사가 되시면 훌륭한 인술 펼치시길 바랍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늙은학생... 합격 축하드립니다.ㅎ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6 · MS 2012

    저보다 더한 분들도 있는걸요 뭘 ㅎㅎ
    감사합니다 꼭 좋은 의사 될게요!

  • 12중대장 · 389979 · 14/01/27 18:28

    축하드려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6 · MS 2012

    하하 감사합니다!

  • 제레미94 · 423385 · 14/01/27 19:38 · MS 2012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 안나오네요. 꿈 꼭 이뤄나가시길,,,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7 · MS 2012

    네 꼭 그래야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요ㅠㅠ

  • 제레미94 · 423385 · 14/01/28 23:37 · MS 2012

    네, 저도 올해 재수해서 의예과 진학하는데요...경쟁력있는 의사가 되기위해 은퇴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걸 공부하고,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처럼 자격증만있음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으니깐요ㅎ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느 대학나왔냐보다는 실력있는 의사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온것 같긴 해요ㅎ

  • 국영수탐 · 473904 · 14/01/27 20:43 · MS 2013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럼 몇살에 입학하신건가요???
    수능공부만 몇년하신거죠??
    각 과목마다 공부방법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배우고싶습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48 · MS 2012

    음 수능공부 2년 했습니다 ㅎㅎ
    정확히 말하면 첫 십개월 그다음 구개월정도 했네요 ㅎ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 카렐루야 · 444628 · 14/01/27 21:01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찾아 세월을 낭비하기 보단 흔한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수없이 많이 모으세요

    정말 와닺는 말입니다..존경스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50 · MS 2012

    제가 존경받을만한 인간은 아닌데 참 쑥스럽네요. 저로 인해 마음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기쁜 일이죠 ㅎ

  • 해사15학번 · 491606 · 14/01/27 23:50 · MS 2014

    진짜 멋있어요... 친구추천으로 글보게됬는데 감동ㅠㅠ 제게 다시 할 수있는 용기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1/28 03:50 · MS 2012

    오오 저로 인해 그만큼 큰 용기라니! 다행입니다.ㄲ꼭 꼭 다음에 해사 붙으셔서 멋진 수기 보여주세요!!

  • scsm · 482174 · 14/01/28 08:21 · MS 2013

    이번에 재수하는 의대준비생입니다 작년에 저도 크게 데여서 이번엔 잘 피해서 깔끔하게 성균관의대 컷트잡고 들어가렵니다. 재수하는 친구들이랑 공유하게 페이스북에좀 퍼가겠습니다~ 출처 써드릴게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21 · MS 2012

    페이스북에 퍼가서 공유하실만한 글이 아닌데 쑥스럽네요;;
    제글에서 단 한마디라도 도움을 받거나 아니 잠시나마 희망을 품을수라도 있다면 다행입니다.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들!

  • 로미오94 · 452095 · 14/01/28 08:22

    삼반수하게되었는데..응원좀해주십쇼ㅠㅠ 성격이 내성적이라 기숙사생활도 걱성되고 대학공부하면서 수능공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23 · MS 2012

    굳이 많은 이들과 친해지시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성적이라서 재수 못하실 일은 없어요! 지금 그런 걱정하실 때가 아닙니다! 공부하실 걱정하셔야죠^^

    삼반수라면 쉽지 않은 결정이셨겠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뱌니 · 488379 · 14/01/29 02:06 · MS 2014

    정말 와닿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수기였어요. 친구들의 새터 사진을 보며 부럽고 초라해지는 느낌에 제가 선택하고 가야만 하는 재수의 길을 외면하고 싶기도 했구요, 고등학교시절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에 으쓱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다른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조차 떳떳하지 못하게 느껴져서 몇달 전 이미 치뤄버린 수능을 생각하며 계속 울었어요. 일년이 아니 그 몇개월이 굉장히 큰 격차로 다가왔거든요. 하지만 글쓴이님의 몇년에 비하면, 앞으로 긴 인생의 수 많은 해에 비하면 저의 일년과 슬픔, 상처는 새발의 피네요 ^^; 결과를 떠나 큰 시련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고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글에서 표현하신 날아가버린 몇년이 인생에 있어서 시련과 도전 그리고 성공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 진정한 보물이 되지 않을까 감히 말해봅니다. 저도 지난 날의 잘못된 점을 직시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요행이 아닌 꾸준함과 절벽을 오르는 동안의 고통이 있는 수험생활을 보내겠습니다.
    고향이? 같아요. 성함도 얼굴도 모르지만 괜스레 더 가까이 있는 멘토처럼 느껴지네요 ㅎ
    스크랩해서 의지가 흐트러질 때 읽을게요. 수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27 · MS 2012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글에서 그렇게나 많은 위안을 받았다니 정말이지 제가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 몇년의 세월이 있었기에 지금의 기쁨이 있지 않나 싶네요.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피어난다는 것을요.

  • $HReWD · 491661 · 14/01/29 08:16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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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똥급똥 · 475643 · 14/01/30 00:25 · MS 2013

    저도 주립대 1년다니다 그만두고 한국와서 지금 수능준비하고있습니다.. 24시간 과연 수능을 한번도 공부하지않은 내가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에 갖혀 살고있었는데.. 이 글덕에 큰 힘을 얻고갑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29 · MS 2012

    어려운 길이 될 것입니다. 할수있을까? 보다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각오,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보다 더 멋진 결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가난한사람들 · 492133 · 14/01/31 03:38 · MS 2014

    선배로서 이런 멋진 후배가 있다는게 뿌듯하네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30 · MS 2012

    선배님이신가요? 감사합니다. 우연치 않게 여기서 뵙게 되다니!ㅎㅎ

  • jb112 · 454316 · 14/02/01 21:43 · MS 2013

    큰 감동 받았습니다.
    작년에 시험을 망치고 재수하려고 합니다. 트레이닝 복에 구멍이 날 정도라니 정말 와닿네요..
    정말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30 · MS 201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동안 만이라도 이렇게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해드렸다니 새삼 뿌듯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 클레오 · 490840 · 14/02/05 16:14 · MS 2017

    추합을 기다리는 재수생 학부모입니다.
    벼랑끝에 서있는 맘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심적으로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삼수를 각오하며 기숙학원 등록까지 끝마치고 추합을 기다리고있는 아들 모습이
    정말 안쓰럽고 맘이 아프네요.ㅠㅠ
    이글을 꼭 읽게 해야겠어요.

  • 양키노인네 · 413402 · 14/02/05 22:34 · MS 2012

    어머님이실지 아버님이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녀분에게 '저 봐라, 저사람은 너보다 더 힘들게 공부했다. 넌 저정도는 아니잖니...' 와 같은 위로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 다른사람들의 역경과 시련보다는 자신의 번뇌와 고통이 더 힘들다고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일년에 한번 치루는 시험의 결과를 두번이나 받아 보았고 세번째 결과를 받아보기 위해 준비하는 자녀분에게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희망과 따뜻한 응원 한마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혹시나 우려되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자녀분의 정말 힘들 삼수의 길 멀리서나마 이렇게 저도 응원해 봅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 클레오 · 490840 · 14/02/06 21:22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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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오 · 490840 · 14/02/06 21:30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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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오 · 490840 · 14/02/06 21:42 · MS 2017

    정말 고마워요.
    엄마로써
    저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힘들고 견디기힘든 나날인데
    아들 맘은 오죽하겠냐 싶습니다.
    살면서 이번 고난을 기억하며 후회없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엄마바램입니다.
    워낙 긍정적인 아이라 잘 이겨내고 앞으로 잘 될거라 믿으며~
    울아들 화이팅!!!♡
    좋은글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저희 남편 후배가 되시겠네요.^^
    반가웠 습니다.

  • jsybi · 494782 · 14/02/15 01:46 · MS 2014

    님 쪽지 봐주세요. 전대 14학번 학생입니다. 진심으로 만나뵙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