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wook [1125686]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1-26 22: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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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1 백분위 68→96으로 만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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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글쓰는 감자입니다. 제가 한 방식이 정도正道는 아니니 이 글은 참고만 해주세요.



0. 성적 변천사 공개


모의고사/백분위: 3월/81 → 4월/77 → 6월/87 → 7월/68 → 9월/75 → 10월/74 → 수능/96



1. 물리를 선택한 이유?


친구가 꼬셨습니다(친구는 의대 갔습니다). 진정한 과탐은 오직 물리라며...

그거 말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참고로 다른 과탐은 지구과학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탐 조합은 물지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런 과목이 어디있겠냐만은

화학이나 생명은... 물리나 지구과학에 비해 너무 고였어요




2. 공부한 방법 - 전반기


저는 배기범의 모든 커리를 그대로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배기범이 시키는 건 다 했던 것 같아요. 

기범비급이 너무 어려워서 드랍하고 삼순환을 다시 한 번 푼 것 말고는 커리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겨울방학에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의욕이 활활 타오릅니다.

막 하루에 뉴런 세 개씩 듣고 그랬어요 저는. 다시 생각해보면 미친 짓인듯ㅋㅋ

물리를 처음 한다면 필수본은 보통 겨울방학 시즌에 다 마무리하려 하실 텐데, 

우리는 국수영탐을 다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이 방식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로 그렇게 해버렸고, 덕분에 2단원 빼고 나머지 내용은 제대로 머리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첫 모의고사를 봤고, 3월 모고 백분위 81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바로 '국어와 수학을 먼저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에 과탐을 끝내자!' 입니다. 절대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절대!!!

위에서 말했듯이 과탐 응시 표본은 이미 고일대로 고였습니다. 비단 물리만이 아닌 전 과탐에 통용됩니다.

진짜 국어/수학 점수가 너무 낮아서 여기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했을때, 아무리 양보해도 과탐은 하루에 한 시간은 투자하셔야 나중에 덜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죠... 그렇게 후반기에 들어섭니다.


중요 포인트: 과탐은 처음부터 놓지않고 끝까지 쥐고가야한다! 아무리 못해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3. 공부한 방법 - 후반기(~10월 중순)


 6월 모고의 경우 작수(2021 수능)에 비해 매우 어려운 시험이였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 그대로였지만 백분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던거구요. 

여하튼 이제는 국어 수학 점수가 어느정도 납득가는 점수까지 나왔고, 과탐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서야 저는 삼순환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당연하게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가 안풀립니다... 진짜 손도 못 대겠는 겁니다. 그제서야 ㅈ됨의 기운을 감지합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닥치는 대로 꾸역꾸역 했습니다. 꾸역꾸역...

이때 저는 한 문제를 풀고 해설지 보고 강의 보고 했습니다. 비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이때 실력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7월 모고까지 시간은 부족했고, 결국 3단원 앞부분 까지만 풀고 7모를 칩니다.


그리고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이때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나름 물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결과가 안따라주니까 포기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때 위에서 말한 의대간 친구가 화학이나 생명은 지금 들어오기에는 많이 늦었다며 끝까지 가보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다시 멘탈을 잡았습니다. 삼순환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수능특강에서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빠르게 풀어보면서 9평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9평을 망했습니다. 

짜증이 난 저는 한 달간 다시 물리를 놨고(이러면 안됩니다), 10모도 망했어요.


공부를 안했냐? 아닙니다. 수학 다음으로 많이 했었어요. 하루에 2-3시간? 혹은 그 이상도.

10모를 망치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걍 생지나 할걸, 아님 걍 사탐으로 바꿀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점수가 안나오는게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그렇게 수능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중요 포인트: 혹여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4. 공부한 방법 - 마무리(수능 직전)


저도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실전 감각을 위해 실모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배기범 모의고사 시즌 1~4와 강민웅T의 특난도 모의고사 파이널을 풀었구요,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건 알지만 일단 실모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많이 실력이 올랐습니다.


우선 실모를 풀면서 제가 갖고있던 모의고사 풀 때의 습관을 확인했습니다. 

저의 경우 1단원 준킬러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3단원 끝자락 단원에서 실수가 많다 였습니다.

(배기범T의 경우 끝까지 집중하라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되지 마세요)


실모의 중요함을 느꼈고, 개념 강의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실모를 통해서 얻어간 것은 1. 잘못된 습관 파악, 2. 나만의 행동 강령, 3. 연습으로 시간 단축,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예시로, 저는 실모를 풀어 보면서 20번을 버리고 시작한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한결 편안해졌어요.

실모 양치기를 하다보니 시간 단축도 많이 되더라구요. 첫 페이지는 30초 안에 풀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민웅T 특난도 파이널은 진짜... 무조건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퀄리티가 어후...

필수본 다음으로 제게 큰 도움을 줬던 교재라고 생각합니다.(광고 아닙니다))


여하튼, 저는 10모 이후 수능때까지 실모를 30개 넘게 풀었습니다. 거의 하루에 한 개씩 푼 게 되죠.

가지고 있는 실모를 모두 풀고나서 수능 전날까지는 성적이 잘 나왔던 실모들을 다시 풀면서 감과 자신감을 유지했습니다.


중요 포인트: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습관을 파악하고 나만의 행동강령을 만들자!



5. 수능날


수능날은 멘탈이 나가있어서 사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20번을 찍맞했다 정도?

그냥 연습한대로 풀고나니 끝나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래요ㅋㅋ 국어 수학 끝나면 사실 별 생각 없어집니다.

채점 결과 43점으로 1컷에 아슬하게 걸쳤습니다. 



6. 마무리


물리는 과탐 네 과목 중에서 가장 진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때문인지, '물리는 수학을 잘해야 하지 않나요?'와 같은 질문이 올라올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가장 적은 응시자수가 이를 대변하죠.


하지만 저는 자신있게 물리 과목을 추천합니다. 처음엔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신다면, 마지막의 당신은 웃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장담하죠!


지금 한창 개념떼시느라 힘드실겁니다.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위 내용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질문이 있으시다면 쪽지로 질문해주세요. 최대한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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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썼던 칼럼입니다 

[수능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

https://orbi.kr/00043437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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