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효의 상승효과 [99494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3-25 20:14:47
조회수 21,951

“3월=수능”이라고 하는 이유 for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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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승효과 이승효입니다.


제목보고 헐레벌떡 뛰어온 고3 친구들은 
잠시 워워.. 진정들 하시고.

저는 3월=수능이 되게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도대체 그 말은 왜 나오게 된 것인가.

오늘 칼럼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단, 

1. 여러분이 자발적/비자발적 정시파이터라면
수시(교과/학종) 관계자의 말은 거르자


네, 이건 매우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제가 욕을 먹더라도

이 말은 고3 학생들에게 꼭 해줘야 겠습니다. 


왜냐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은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3월=수능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바로 여러분이 다니는 고등학교 또는 학원이죠.


물론 개중에서는

정말 진심으로 여러분을 생각해서 말해주는

그런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3월 이후에 너희들의 수능성적을 올려줄 

시스템도 능력도 의욕도 자신도 없으니

아니 사실 너희들의 수능 성적에는 관심이 없으니

지금의 내신에 만족하고 그냥 수시로 가라."

이런 메세지일 가능성도 커요.


만약 당신이 재수의 리스크를 1%도 감당하기 싫다면,

또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한다면

그분들 말을 그대로 따르는게 좋겠죠.


그렇지만 정시파이터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또는 현실보다 높은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분들 말은 잘 걸러 듣도록 하세요.


제가 위에서 학교 또는 학원이라고 말했죠?

졸업하면 남남이 되는 고등학교는 말할것도 없고요.

학원 중에서도 부모님들을 주로 상대하는 곳이나

규모가 작은 관리 위주의 학원일수록 

여러분을 어떻게든 "합격"시키는데 더 힘을 쏟을 겁니다.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 이 아니라요.

"올해에 어디든 합격"인 것이죠.



"3월 = 수능" 이라는 명제는요.

3월에 성적이 안나온 학생들의 힘을 무쟈게 빼놓습니다.

여러분이 수능을 제대로 준비할거라면,

이건 정말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합니다. 


무서운게 뭐냐면요. 아무리 지금 한귀로 흘리려고 해도.

4월에도 성적이 안오르고, 6월에도 성적이 안오르면요.

지금 보고 들었던 그 "3월 =수능"이 귓가에 맴돌면서

여름쯤에 학습 의욕이 많이 꺾여요.

계속 이런 저런 보험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가 재수하게 되는 학생 진짜 많습니다. 




2. 방법이 틀리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3월보다 성적이 떨어집니다.

확률적으로 보면 당연하죠. 

같은 집단이 그대로 수능을 본다고 해도 

누군가는 성적이 떨어질텐데 

수능에서는 N수생도 참전을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수능에서 성적이 오르길 기대하죠.


그리고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좋다는 수업도 다 들어보고요. 

비용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요.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고3 학생들이 범하는 

오류를 제가 알려드릴게요.


고2때까지는 주로 이렇게 공부합니다.

학교에서 주는걸 열심히 하면 되요.

많이 풀고 외우고. 

추가로 학원에서 주는것도 열심히 하면 되요.

많이 풀고 외우고..


이런 방식으로 인강을 듣습니다.

빨리 끝내야 하니까 배속을 올려서 듣죠.

열심히 풀고 외우고….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성적이 오를 것이다. 아멘.

고2때까지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거에요.




3. 지금이 무지성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재수생들이 깨닫습니다.

하.. 내가 무지성으로 공부했구나.


고3때는 무지성무지성 아무리 들어도 잘 와닿지가 않아요.

지난 10년간 했던 방식이 있으니까요.


뭐야 그럼 그동안 했던 방식이 무지성이라고??
나 그래도 성적 잘 나왔었는데?? 


네, 맞아요. 고2까지, 특히 중학교때는

무지성 공부가 스탠다드거든요.


떠먹여 주는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이해해도 잘 외우고.


아무리 좋은 수업이든 책이든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못받습니다.

운이 좋아서 한두과목 평타는 칠지 몰라도 

정시로 원하는 대학가는건 불가능해요.



대부분의 고3들이 그런 오류를 범하고

3월 성적과 조금도 변하지 않거나

더 떨어져 버린 수능 성적표를 손에 드는 모습을


여러분 학교나 학원의 계신 분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지켜본겁니다.


그래서 3월=수능이라고 말하는거에요.

그게 꼭 진실은 아닐지라도

왜 그말이 나오게 됐는지는 

여러분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대세에 휘둘리지 말자


저는 수학강사로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3월에 6등급 맞고 수능에 1등급 받은 학생

3등급 이하에서 평생에서 머물다가 

수능에서 마의 2등급 벽을 뚫은 학생 


성공사례는 얼마든지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데 특별한 재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여러분도 잘 될 수 있어요.

그냥 힘내라고 말해주면 당장 듣기는 좋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고3학생들이 허상 속에 빠져서

대세에 휘둘리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이 지금 N수생 선배가 공부하는걸 보면

아마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많을수도 있어요.


수업은 1타 들으면 되지 왜 굳이 듣보잡을 찾아 듣지?

그냥 문제 많이 풀고 열심히 하면 되지

공부법이나 방향성에 왜 그리 집착을 하지?

왜 맨날 혼자서 자습한다고 그러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N수 선배들의 말을

가볍게 지나치면 안되요.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깊이있게 공부해라!!



궁금한점은 댓글과 쪽지로 받을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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