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 끝나고 하면 좋은 일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57048667
올해의 첫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이났습니다! 고3 응애들 정말 수고 많았고, n수 언니오빠누나형들도 고생했어요!
제목처럼 끝나고 뭘 하면 좋은지 araboza!
[1. 채점&오답풀이]
채점은 메가/대성/이투스에서 사전예약 이벤트까지 하며 하라고 극성이고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궁금해서 시험 끝나고 폰 받자마자 광속으로 빠른채점을 할 거라 크게 강조할 필요는 못 느끼고, 오답은 당일날 하는 게 베스트. 그런데 너어무 귀찮으면 내일까지는 해도 괜찮.(+3사 사이트에서 빠른채점을 하고 나면 내가 수능에서 어느 정도 대학을 갈지 확인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실제 입시에서 쓰는 기준이랑은 좀 다르지만 동기부여하기 좋다)
오답은 혼자 한번 풀어보고 6모는 1타 강사들이 '교육청해설을 왜 시키냐'고 툴툴거리면서 해강을 다 찍기 때문에 해설강의를 한번 보는 게 좋다. 현우진 같이 강의를 그날 광속으로 올리면 저녁에 보고 자면 되고, '6월 30일 업로드' 돼있으면 걍 딴 강사 거 찍먹.
+6모 끝나면 마음이 너무 힘든 분들도 있고 어...그냥 뭐 모의고사 하는 분들도 있어요. 후자 같으신 분들은 1처럼 하시면 되고 전자 분들은 오늘은 쉬세요. 내일도 쉬세요. 모레도 쉬세요. 마음이 진정되실 때까지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직까지 수능 많이 남아서 그러셔도 돼요... 오히려 지금 자신을 밀어붙이면 역효과만 날 수 있어요 ㅠ
[2. 수미잡수미잡수미잡수미수미수미잡]
이건 마인드셋에 관한 문제긴 한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관한 내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가령 내 수학실력은 92점 정도라 생각하는 사람은 점수가 96점이 나오면 기부니가 좋고 84점이 나오면 페페 짤 올리고 '살자 마려워요 ㅠㅠ' 글을 잡담 태그뺴고 올린다.
6모같이 공식적인 시험이 끝나면 반응이 학생의 유형과 성적에 따라 4가지 정도로 갈린다. 학생들은 자신감이 충만하거나 부족한 학생 두 부류로 나뉘고, 성적은 내적기준 충족과 불충족 두 가지로 나뉜다. 그럼 경우의 수가 4가지가 생기는데 4가지 모두 주의해야한다...
유형1) 자신감 충만/ 시험 잘 봄 -> 자만하지 말기
이 유형의 학생들은 사실 정신건강 측면에서 볼 땐 가장 훌륭한 부류다. 시험 끝나고 오르비에 '현역 6모 ㅇㅈ' 하면서 벌써 쏘울은 의대/서울대 붙었다. 부모님 친구한테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지만 사실상 젤 주의해야하는 부류기도 함. 자만하기 쉽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만심'이다. 수능을 잘 보고 자만하면 대학가서 인성 고치면 되지만 모의고사를 잘 보고 자만하면 수능이 성적표로 강제 인성 개조들어간다. 6모 잘 봤다고 대학 가는 거 아니란 걸 제발 명심하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수능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듯.
유형2) 자신감 충만/ 시험 못 봄-> 기만하지 말기
시험을 못 봐도 기만할 수 있다. ㅂㅎ하는 케이스말고, 스스로 기만하는 경우다. '에이 원래 내 실력은 안 이래', '평가원 아니니까 믿거' 등등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케이스. 이게 자신감이 떨어질 때 자신감을 업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이면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지만 자의식 과잉인 친구들에게는 (현역 시절의 본인 얘기) 굉장히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정신승리는 진짜 승리가 아니다. 시험을 못 본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기만하지 말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에 잘 볼 방법을 찾자.
유형3) 자신감 부족/ 시험 잘 봄-> 불안해하지 말기
이 유형은 시험을 잘 봐도 문제다. 96점을 받고 나서는 '이번에는 운이 좋았는데 수능날엔 운이 안 좋아서 재수하면 어떡하지... (이럴 때 항상 생각나는 미3누 오열)' 라고 하며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불안감을 노력으로 승화시켜 최종 승자가 되지만 종종 불안감이 도를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이 부류 같다면 기억하자. 실력은 어디 안 간다. 노력도 어디 안 간다. 수능 성적은 수능날이 아니고 봄여름에 결정된다. 자신이 풀어서 받은 성적인데 왜 부정하려고 하지?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이제껏 하던 것처럼 앞으로 가자.
유형4) 자신감 부족/ 시험 못 봄-> 기죽지 말기
채점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난다면 이 유형 빼박. 이분들은 정신승리하는 법을 좀 배울 필요가 있다. 이거 수능 아니다. 수능까지 아직 기간이 남았고, 여러분이 이떄까지 열심히 했으면 그 결과는 수능날 받으실 수 있을 거다. 수능 때 못 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회의를 6모 실패 분석을 꼼꼼히 해서 성공으로 바꾸는 데 쓰자.
이 4유형 모두 기억해야할 점은 한 단어로 압축하면 "수미잡(수능 미만 잡)"이다. 걍 시험 치기 전후로 계속 달달 외우자.
수미잡수미잡수미수미잡잡!
[3. 공부계획 재점검]
아무리 수미잡이지만 모의고사가 하나의 중요한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여러분이 겨울방학부터 세운 계획대로 진행이 됐는지, 9모 때까지 더 나아가 수능까지 이 시기에는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고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주 중요함.
6모는 수능까지 가는 길의 아주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6모의 결과에 따라 공부 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계획을 세우고 어떤지 잘 모르겠으면 사교육쌤들이나 입시 끝낸지 얼마 안된 지인, 영 안되면 오르비 뱃지들한테라도 점검을 한번 받는 걸 심히 강렬히 권장. 일년 사업계획서를 잘못 짜면 일년 망치고 내년에 '작년 문제점은 이거였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유형1,2번 자만자들 주의!!)
[4. 큰 결정 내리지 않기]
3번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는데, 시험을 친 직후에는 시험의 결과에 따라 '난 정시에 올인한다', '수학은 버린다' 같은 굵직한 결정들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시험 친 직후에는 잘 쳤건 못쳤건 간에 상당히 감정적이기 때문에 편향된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다. 계획 재점검을 명목으로 이때까지 해왔던 것의 물줄기 자체를 틀어버리는 건 하면 안된다. 다만 과목 선택의 경우는 (언매/화작이라거나) 아직 선택 안한 사람들이 꽤 있을 텐데 어차피 뭘해도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을 참조해서 결정하면 된다.
[5. 저녁 맛있는 거 먹고 일찍 자기]
채점이랑 오답정도만 간단하게 하고 부모님한테 먹고 싶은 거 대령해달라 하고 오늘은 더 이상 뭐하려 하지 말고 편하게 쉬자. (개인적으로는 모고 본 날 저녁에는 저녁식사 거하게 하고 영화보면서 치킨 먹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제가 3모 때 쓴 글을 약간 수정해서 올린 겁니다. 참조해주세요.
https://orbi.kr/00055723960/3%EB%AA%A8%20%EB%81%9D%EB%82%98%EA%B3%A0%20%ED%95%98%EB%A9%B4%20%EC%A2%8B%EC%9D%80%20%EC%9D%BC
좋아요 좋아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덕코망령 꼬1기 진짜 천만덕 모아서 성불함..?
-
외국 살다온적 없으면 힘들겠지…? ㅠ
-
비상 3
카드가 갑자기 없어졋다
-
뼈 뿌러져서 대형병원 응급실 갔는데 엑스레이 찍더니 이거론 뼈 부러진 건지 인대...
-
진학사 칸수 의미 있나요?
-
도수 센거(20도 이상) 먹으면 혀랑 목 따끔거림 대학 가서 괜찮으려나
-
나 오늘 월요일인줄 알앗음
-
진짜모름
-
노베 학생이고 저도 노베에서 올린 케이스입니다 수상하 개념 안다고해서 나름대로 모고...
-
한완수 뉴런 0
뉴런 듣다가 제가 개념을 인강으로 들으면 흡수가 안되는 느낌이라 한완수로 개념 거의...
-
기공 신소재 화공선택 ㄱㄴ한 학과 이정도 있는데 다 게임개발에 쓸모는없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
고1때 무지성 쎈 벅벅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유형별 접근 방법 다 알려주는게...
-
뉴스타트인것부터가 앤수 전용같은데 고3 3월 성적 입력을 어케함?
-
ㅈㄱㄴ
-
무려k대인데?
-
확통은 27282930정답률 이정도로 내면 유불리 없을듯 6
27-15퍼 28-15퍼 29-3퍼 30-2퍼 이정도로 내면 미적이랑 표점차 1점내외로 방어 가능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잇올이나 이투스247 같은 독재학원은 걍 관리형 독서실이랑 똑같음? 아님 모의고사 같은 것도 해주나
-
원래 ㅈㄴ 후함=>칸수떡락=>ㅈㄴ 짬 이게 정석이였는데올해는 처음부터 짜네...
-
부엉이는 어떻게 울까요 27
부엉부엉
-
내 기초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이었는지, 작수 미적 3등급 받은게 기적이었다는걸...
-
변별 가능하지 않나 28 29 30번 문제를 스티커 문제급 난이도 도뱌하든가
-
재수 화작 언매 0
이번에 멘붕와서 화작에 20분 쓰고 1개 틀 76 (4) 떳는데 언매로 바꿀까요?...
-
연경영이 텔그는 76 뜨는데, 진학사는 추합권이라고 뜨길래...
-
수학과학 열심히 파서 국어 안보는 목포약 순천약이랑 전과목(특히 국어)열심히해서...
-
개심심해 2
그악
-
22시간 동안 5
사과 1알 먹음
-
정시 과기원 1
고속 찐초면 될까요? 진학사에도 없고 다른 지표를 볼 수 있는게 없네요..
-
혹시 누가 볼까봐 좋아요는 안 눌렀는데 좀 당황스럽다
-
둘다 최초합인데 어디가 나을까요 일단 고정외로 마음이 가긴 하는게 1) 송도 유배...
-
Again
-
아 6예비;; 0
수시러여서 최저 맞출 생각으로 영탐탐만 공부했는데 수시 6광탈 당하게 생겼어요ㅠ...
-
한의대랑 약대 희망하는데, 2사탐할지 1과탐1사탐 할지 고민이라서 여쭤봅니다....
-
점수가 엄청난 반대를
-
둘이서 남친얘기하는거 같은데 언뜻들어서는 ㅅㅅ얘기 같기도하고
-
⭐️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에서 25학번 아기독수리들을 환영합니다 ⭐️ 0
⭐️ 연세대학교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
입결은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 취업 볼때 어디 가는게 좋을까요? 지방 살긴해요
-
11만원*N만명인데 너무하는거 아니냐 낙파민 내놔!!!
-
동생 이번에는 기숙학원간다는데
-
삐빅 정상임뇨
-
2028 입시 개편 보니까 내신은 5등급제로 이루어지는데 이러면 내신 영향력이...
-
수열특 17
그냥 무지성 나열임(아님)
-
어느정도여야 되나요? 내신 1.64에 진로과목 올A고 공동교육과정 이런것도...
-
사탐 1컷 4
과탐하던 사람들이 사탐런 해서 과탐 공부하듯이 사탐에 시간을 때려박는데 1컷이 버틸수 있으려나
-
온가족이 데이트 3
엄마 아빠도 밥먹으러 가셨네 나만 빼고
-
냥대식 3
냥대식 922점인데 아무과라도 좋은데 가능할까유?
-
어떰??
-
세지 생윤 중에 고민 11
지구 ㅈ망해서 재수함 지구 사문이었음 암기 더럽게 못하고 사문 같이 이해를...
-
오래 서있는 법 17
그거 아니다.
ㄴㄴ 꿀잠자기임
굿
2. <<<<< 개중요
근데님 오늘 질받하느라 오르비 상주하고 내일 6평 뵈줘야하고 그거 이후에 또 질받하면 시험공부 진짜 언제해요..?
4.는 9평 때나 하는거임 ㄹㅇ
학교로 돌아가 기말준비
6. 재수커리짜기
엄
자신감 없는데 시험점수도 다 컷에 걸쳐서 애매함
국어 망치고 나머지 과목 주르륵 망치고 진짜 울었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오답하는중이네요ㅋㅋ
3사 사이트에서 동기박살을 내주는데 어떡하죠?
3사 박살내죠
오답 하기 싫어서 자려는데 하고 자야하나요,?
자요 걍 내일 하셈
6. 술마시기 ㄹㅇㅋㅋ
국어 시간부족이 남들에비해 매우 심한데
해결 방법 있을까요 문학 화작 다 풀면 마킹해야하던데
저랑 똑같아요.. 문학 화작 풀고 독서론 풀면 마킹해야해요 ㅠ 그래도 문학 화작 정답률은 나쁘지 않음 .. 근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림 심각 ㅜ
.
기본적인 원인은 독해력 부족이긴 한데 그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말로만 들어선 진단이 어렵네요 ㅠ
재수할때 6모끝나면 딱 하루 날잡고 맘편히 놀았는디.. 스트레스 푸는것도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