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GNATURE 수능영어 총평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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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전>
1. 강사마다 학생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으므로 다른 말씀을 하시는 선생님들이나 학생 여러분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리고 제가 모든 것의 신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제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2. 여기서 전개하려는 내용은 '학생들이 멍청하다, 나태하다'와 같은 정신교육스러운 말들이 아니라, 1등급이 엄청 줄어들 정도의 시험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문항별 코멘트를 통해서 정교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과 다른 점에 대해서 충분히 비판하실 수 있고 나무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애들이 ㅄ인것마냥 몰아간다' 와 같은 말씀들은 제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 시험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내년 학생들을 위한 교훈을 남기기 위하여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이지. 무슨 영웅심리마냥 학생들한테 나무라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총평>
양극화가 심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해석' 입니다. 즉 단어와 구문이 그래도 기본기로 탄탄하게 있었던 학생들은 '답 내는데 있어서는 지문만 읽으면 거의 있는 그대로 답이 나오게끔 설계' 를 해뒀기 때문에 쉽게 맞출 수 있었을 것이고, 단어와 구문에서 기본기가 없었던 학생들은 21,22,23,24번부터 튕겼을 겁니다. 근데, 정답률을 보십시오. 메가스터디 기준 21번 68%, 22번 78%, 23번 68%, 24번 78%가 맞혔습니다. 즉 문제에서 틀릴 만한 선택지 등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고, 정답은 나오기 쉽게 설계 되어있다라는 말입니다. 이는 빈칸 31,32,33,34번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지문에서 해석이 까다롭거나, 어휘가 어려울 순 있지만 답을 내는 과정자체는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다만 빈칸 추론이란 유형자체가 학생들에게 어려운 유형이다 보니 접근자체가 힘들었을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으니 문항 한개를 보겠습니다.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47%이고 오답률 4위에 랭킹되어있는 31번 문항입니다.
먼저 눈 여겨 보셔야할 것은 빈칸 앞에 'little'이라는 부정어가 있다라는 점입니다. 그 부정어를 신경쓰지 못해서 1번을 찍으셨다면 이해를 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글의 내용이 'do not have a standing in their profession'처럼 adimired에 가깝기 때문에 이 역시 글의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문장이기에 의심하셨어야합니다) 저 노란색으로 된 문장의 부분을 한글 해석 해드리겠습니다.
(1) 유명인급’ 스포츠 저널 리스트 중 엘리트 계층의 생각은 주요 신문사들이 많이 원하고, 그들의 돈을 많이 버는 (lucrative) 계약은 저널리즘의 다른 ‘부문’에 있는 동료들의 선망 대상이 된다.
(2) 옛말과 더불어 그들의 독자 수나 급여 액수의 크기에 상응하는 그들 전문성에 서의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라는 문장이 두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찍은 오답은 바로 1번 paid 입니다. 32%가 이 선택지를 찍었습니다. 다. 하지만 이 지문에서 해당 1번 선택지가 틀렸음은 두번에 걸쳐서 확인할 수 있고, 게다가 'lucrative'라는 난도 있는 어휘에 대해서 각주를 정확히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문제는 사실 많이 틀리지 않아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 해석만 정확히 되었다하더라도 단어까지 각주를 주어 둔 상태이기 때문에 틀리지 않아야한다라는 것이죠. 문제의 논리는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do not have a standing in their profession' 그들의 전문성에 대한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라는 문장을 이해하시면 충분히 정답인 admired로 쉽게 연결하실 수 있었을 문제일 것입니다.
그 상위 오답률 문항들을 살펴보면 29번은 어법문제니 사실 어법을 몰라서 틀렸다라고 치고, 34번 역시 위와 같은 구조입니다. 해석만 되면 충분히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이 여러 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37번 간접쓰기는 난도를 느꼈을 수 있습니다.
고난도 문제들이 다 이렇게 이뤄져있기 때문에, 1등급의 비율은 생각보다 낮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등급을 맞는데 있어서 두 단계가 있는 것인데 1) 해석의 장벽 -> 2) 논리의 장벽(문제의 심오함)에 있어서 2)는 한없이 가벼운 시험이고, 1)이 약간 무거운 시험이기 때문에 1)에서 문제가 많은 학생들은 다 틀릴 수 도 있습니다.
다만 1)을 어떻게든 버텨냈으면 2)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풀 때는 정신이 없었는데, 풀어보니 1등급이더라' 가 꽤나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석이 조금이라도 불안하신 부분이 있으셨다면 체감난도를 높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차후에 문항별 자세한 코멘트에서 언급하겠지만 단어의 수준을 꽤나 올린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대의파악에서 단어 자체를 centerpiece, enlighten, happenstance, reflect on, last-mile, congest, cargo, implement 와 같은 단어들을 각주를 주지 않고 출제했다는 점에서 그 단어들에 대한 암기 or 시험장에서의 최소한의 처리가 안되었으면 난도가 높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듣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9번 문제들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메가스터디 정답률 기준 정답률 76%입니다. 다른 듣기 문항들이 정답률이 90프로대라는걸 감안하면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와 저 문제 때문에 등급이 갈리겠다' 수준의 변수가 될 수없음은 정답률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 문제 때문에 '긴장' 은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틀리기 직전까지의 상황으로 몰려졌지만 끝끝내 틀리지 않은 학생들이 꽤나 많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1등급 비율을 작년 수능을 상회하는 수준 6.25% 정도 내외이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시험이 끝난 직전에 일각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4% 초반 (혹은 그 아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예상이 틀려서 실질적으로 더 낮게 1등급 퍼센트가 나온다 하더라도 5%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하려는 말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위와 같습니다. 문항에 대해서 세부적인 코멘트까지 하나의 글에 적으면 너무 길어지고, 또 다듬는 과정에서 제 진의가 왜곡되어 질까봐 먼저 총평과 시험의 방향에 대한 코멘트를 남깁니다.
수험생들은 한없이 고생하는 존재이고, 영어라는 시험이 충분한 어드벤티지를 학생들에게 가져다주지 못하는데, 공부량은 일정 수준이상이 꼭 되어야하기에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에게 그래서 많은 양을 요구하면 편하지만, 어떻게든 줄여줄려고 교재를 매해 개정하고 압축적인 컨텐츠를 만들기위해 노력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수험생들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여러분들이 게으르다고 얘기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다만 점점 시험이 양극화가 심해져가는 시험으로 변해가고, 학생들의 학습의욕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 구조가 유지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단지 그마음 뿐입니다. 제 워딩에 불편하신 분이 있으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내년 수험생들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게끔 유형별로 세부 코멘트와 가벼운 해설지를 첨부하여 좀 더 양질의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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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페닥하면서 재수능 설약학사편입 이런거 제외하고 순수하게 의대다니다 반수 or 의합후 쌩재수
그럼 해석을 키우려면 어케 해야하나요??
고것을 조명하고 싶은게 제 큰 의도입니다 그건 자세히 후속편들을 통해서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만약 내년 수험생들이 있다면 그건 정말 꼭 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해야죠...
사실 언어인데 양 없이 해석력을 늘린다는게
기술적으로 곁가지 쳐내는 정도 이상은 어려움
읽으면 답이 쉽게 나온다고 느끼긴했음
그런데 듣기가 너무..
맞아요 그게 듣기가 빠른 건 저도 정말 인정합니다 하지만 - 틀리기 직전의 상황까지는 내몰렸지만 실질적으로 틀린 학생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그게 변수까지는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틀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그게 답이긴 하더라구요.
읽자마자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전문성이 있지만 시기질투로 인해 억까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시받는다고 읽었는데 정확한건가요?
단어 구문 등 기초도 역시 소홀히 하면안되겠네요 후속편도 기다리고있겠슴당
맞습니다!! 그얘기입니다. 그게 되면 2)가 순서삽입을 제외하곤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서 1등급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랑은 말이 좀 다르네요? ㅋ
현장에서 푼 학생인데 이분이 분석 정확히하신ㅅ
듣기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4년간 모고 및 두번 수능 보면서 에메랄드 유형이랑 단문 대화 장문 대화 일부에서 정적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에요 ㅋㅋㅋㅋ 진짜
보통 영어 듣기가 길다보니 중간부터 들어도 답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짧은게 나와버려서 당한게 많이 아쉽네요...
하나 틀려버려서 할 말은 아니다만 정말 답 나오는데는 문제가 없긴 하더라구요..
1등급 작년보다 많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1등급 퍼센트 말씀하시는거죠??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근데 저번글에서 댓글로 시험이 어려운건가요 아님 애들이 못해진건가요? 라는 질문에 후자라고 하셨고, 할 말은 해야겠다는 뉘앙스로 댓글을 남기셨고, 조롱하듯이 글을 쓸 수는 없으니 근거를 갖춰서 글을 쓰겠다라고 하시는 것과....
이 글의 요지도 결국에는 공부를 대충해서 틀린거지 시험이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공부를 안 해서 틀린 거라는 거 아닌가요?
공격이 아니라 그냥 진짜 전 어떤 의도로 말하신 건지 잘 구분이 안가서 그럽니다. 앞으로는 단어와 구문 해석 등으로 공부를 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건가요?
전에 댓글에서 보여준 뉘앙스로 보면 애들이 공부를 안한다 이건 O가 맞는것 같고, 이 글은 절대평가라 영어 공부 안하게 만드는 게 문제다 이 말 하고 싶은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풀 때는 처맞느라 바빴지만 막상 채점하고 보니 헷갈리던 걸 맞아서 1등급인 경우가 많다고 하셨잖아요? 다른 분들도 꽤 동의하시는 분 많은 것 같구요...
아마 그런 분들 대부분이 선지 2개 남겨놓고 고민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분들과 다른 건 저는 고민하다가 오답을 찍었다는거지만...
이거는 그냥 못했다고 봐야하는 건가요? 아니면 수능이 헷갈리게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건가요? 어려웠다와 헷갈리게 한다는 다른가요?
은선진 들으세요
9평에 해석 1도 안되고 시간도 부족해서 80점 겨우 받았는데 수능땐 왠지 모르게 해석도 잘되고 시간도 덜 부족해서 88점 받음 내가 이 정도면 1등급 9월보다 많아지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결과추정보고 좀 놀라긴했어요
그거는 좀 느셨거나 9월에 긴장하신듯
해석 난이도는 객관적으로 9월이 훨~씬 쉬움
제가 컨디션 영향이 심한 스타일인가봐요. 9평때 1등급16프로보고 이번 수험생 영어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난가 저도 9평 81점에 수능 89..점이네요
31번 굉장히 공감하는게
풀면서 문장 왜이렇게 어려워졌냐... 어쨌든 돈 많이버는데 천대받는다로 한줄요약이네
하고 페이 낚시 거르고 답 고른거라
해석이 튕기는게 핵심이었는듯
듣기가 변수가 아니라고 했는데 당황스러움을 느낀다는 거 자체가 시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거 아닌가요?
이거 ㅇㅈ 듣기부터 말리면 답도 없던데
이건 영향 크지 않을까 싶은데 19 수능 현장에서 화작문때문에 박살 났던거 보면
듣기는 시간은 안 빤다는 점에서 양반....
저 문제 걍 중간 yet이랑 마지막 this reluctance
보고 ‘아 이새끼들 빨아주는 독자들은
은근 있는데 동료들 사이에선 수명이 짧아서
꺼리는갑네ㅋ’라고 뇌피셜 찌끄려준다음
1,3,4,5 선지 바로 거르고
2번 바로 지름ㅋ
솔직히 저는 69모 보다 훨씬 체감상 쉬웠던거 같음
듣기는 실모에서 자주 대여서 잘 넘어갔는데
개인적으로 단서찾기가 편했던거같아요 평소보다
님 실력이 오른듯
정신없이 ㅍ ㄹ다보니 1등급 ㄹㅇ
이거임 ㅋㅋㅋ 94점받았는데
걍 듣기부터 그러니까 정신이 없었음
듣기 두개정도 나갈수도 있겠다 가정하고 우당탕 푼듯
ㄹㅇㅋㅋㅋㅋ 저 9 31 34 틀려서 93점 받았는데
듣기부터 당황하니까 걍 아 모르겠다~하고 아아아아아악 풀었는데 채점하니 1등급
이거맞다
저도 69 둘다 94였는데 처음으로 100 받아봄 어렵긴 했는데 엄청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영어공부라고는 영문으로 된 주간지만 매주 조금씩 읽었던 정도
현장에선 해석 확실히 안되서 2 뜰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맞았더라고요
본인 영어 공부 ㅈ도 안하는 양아치인데 답 찍는 데에는 큰 문제 없었던 것 같음..
아닛 정답이 paid라는 줄 알고 제가 잘못한건지 심장이 철렁했어요...
듣기 발음이 6,9보다 빨라서 단어 몇개 못들으니깐 좀 멘탈이 흔들리면서 내가 지금 떨고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끝나고 보니깐 듣기 어려웠다는 말이 많네요
근데 듣기가 어려우면 전반적인 시험이 어려워 지는게 보통 듣기 하면서 뒤에 18,19,20 도표파트를 풀어야 되는데 그게 계획대로 안된 친구들이 나머지 문제를 푸는데도 지장이 갔을거 같다
전 원래 듣기하면 듣기에 집중하는 스탈이라 크게 타격 X
결과는 항상 다 맞던 듣기에서 1개 틀리고 빈칸 순서 제목 밑줄 틀려서 2등급 나왔네요
듣기 맞았어도 2등급이라 다행히 타격은제로
결론은 듣기에서 계획대로 못풀었으면 뒤에서 말렸을 가능성이 높아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을거 같다
진짜 2년연속 88맞아서 삼룡의 정도에서 라인 떨어지는 걸 2번 겪은 입장에서 너무 힘드네요 진짜
이런거 보면
적당히 하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