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3-01-12 22:25:10
조회수 13,261

가장 좋은 배경지식은 기출문제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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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독서 지문들을 보면, 기출문제를 배경지식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명제를 끊임없이 확인시켜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문 이해에 크리티컬한 부분들은 아니었을지라도, 지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만의 기조는 아닙니다. 아주 대표적으로 2022학년도 수능 '브레턴우즈 체제' 지문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2022학년도 수능 [10~13] 3문단


지문 전체적인 이해는 물론 킬러 문제였던 13번 문제 해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대미 무역 흑자 상태였던 독일, 일본이 왜 '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는지를 이해하는 데에 '환율'과 '경상 수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큰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다음 기출문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28~31] 1문단



그리고 이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해서 2022학년도 수능 대비 피램 생각의 전개에서도 경제 지문 필수 배경지식으로 정리한 바가 있습니다.



For 2022 피램 생각의 전개 독서 228p



물론 이 지식을 모른 상태에서도 해당 문장을 이해한 뒤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알고 있었다면 모르는 학생들에 비해 이해에 필요한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향은 2023학년도에서도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단순한 배경지식보다도, 일종의 '메커니즘'이죠.




2023학년도 수능 [4~9] (가) 3문단



2021학년도 수능 [16~21] (가) 2문단


-> 언제나 실학자들에게 까이는 주자학자들 (두 지문 모두 주자학자들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 주지 않죠.)




2023학년도 수능 [4~9] (나) 4문단



2019학년도 수능 [27~32] 8문단


-> 중국은 항상 지네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내용



2023학년도 수능 [10~13] 4문단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26~30] 1문단


-> 행정부의 활동은 입법부가 제정한 법률에 근거해야 한다는 내용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면 훨씬 많은 예시를 들 수 있지만, 이 정도만 봐도 어느 정도 반복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죠?


독서 지문을 완벽하게 읽어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지식을 공부하기 위해서 굳이 다른 컨텐츠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출문제의 내용만 확실하게 배경지식화한다면, 매 시험마다 '어디서 본 말이네 ㅎㅎ'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소소한 팁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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