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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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학원의 원천쌤입니다.
이 글의 제목이 이번 수능에 대한 저의 소감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텨졌구나.....
아직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번 수능은
변별력이 생긴 것은 확실한 것 같고
수능 공부를 제대로 많이 한 학생들, 특히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고전을 많이 했을 듯하네요. 또 재수생이라도 ‘쉬운 수능 굳이 이렇게까지 공부할 필요가 있나?’라고 안이하게 접근했던 재수생들은 피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것이지요.
아래는 제가 6평을 본 후에 오르비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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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의 여파를 전망한다면
- 고3들은 국어 공부 양을 줄이게 되거나 EBS 의존 정도가 더욱 커질 듯
-작년에 한번 당했던(작년 9월 모형, 10월 학평) 재수생들은 속지 않겠지만 중위권 이하는 내적갈등이 심화될 듯. (국어 공부할 시간에 탐구나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등등)
결론 : 상위권 재수생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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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회사 특성상 1년에 3개 정도의 학원을 돌면서 강의를 하게되지요.
저는 거의 모든 계열사...아니 학원에서 강의를 해보았는데
여러 반들을 돌다 보니 반별 특성을 느끼게 되는데요.
어려운 문제의 풀이를 시전했을 때
A타입의 반응들 :
‘그 문제가 수능에 나오든 말든 일단 내가 못하면 속상하다. 자존심 상한다.’
‘남들도 다 하니까 일단 나도 하고 보자.’
‘혹시나 저런 한 문제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아니 작년에 그런 꼴을 당했다.’
하고 눈에 불을 켬.
B타입의 반응들 :
‘설마 저런 문제가 또 나오랴’
‘최근 수능의 경향을 읽지 못하고 저런 고난도 문제를 풀이하는 강사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강평으로 응징하겠다.’
‘저런 철지나고 쓸데없이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은 인생의 낭비이다. 난 똑똑한 학생이므로 그럴 시간에 인생의 의미를 사색하거나 다른 취약 과목에 집중하겠다.’
(이상의 반응은 타 과목 쌤들과의 잡담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두 타입이 있습니다.(사실 반별 특성이기도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기도 하지요.또 최악의 C타입도 상정할 수 있겠으나, 제 소속 학원의 특성상 C타입 학생들은 풍문으로만 들었지 지근거리에서 관찰한 적은 없어서~~^^)
작년의 수능이 B 타입도 재수 좋으면 A 타입에 묻어갈 수 있는 시험이었으나, 올해 수능은 아주 많이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되돌아보면 B타입 학생들을 어이 없어도 해보고, 한심하게 생각해 본 적도 있고 하소연하기도 해 보았으나
수능이 끝난 지금에 와서는 뭐라고 탓하고 싶지는 않네요.
일단 본인이 제일 가슴이 아플 것이고 1년을 가르친 선생 입장에서 일단 결과에 미안한 마음이 더욱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가원 원장님께서 수능을 6평, 9평의 난이도로 내겠다고 하셨는데
학생들이 나라의 높으신 분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은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요?
(그런 면에서 어떤 쌤은 이번 수능이 ‘수능의 세월호’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곧이 곧대로 믿은 애들만 당했다고)
사실 생각해 보면
이번 수능의 난이도는 숨통이 끊어져가는 수능에 산소 호흡기를 갖다댄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고대의 입시안을 보면 대학이 더 이상 수능의 변별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정치권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EBS연계를 하고, 난이도를 무조건 쉽게 내게 하라고 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에서는 수능 자체를 외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아마 올해도 수능이 쉽게 나와서 변별력이 없다는 말을 들었으면 수능 무용론까지 나왔을 겁니다.
평가원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수능을 9평처럼 출제한다는 것은 자기 존재(수능 출제 기관)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겠지요.
결국
큰 고래(정부) : 수능을 쉽게 낼 것입니다. 사교육비 줄여 드립니다.
아주 작은 고래(평가원) : 우리도 그냥 죽을 수는 없다아~~
피해자 : 학생과 학부모....
합리적인 입시제도와 예측가능한(!) 시험제도를 갖게 될 그날을 간절히 바라면서
학생 개개인들에게는
항상 시험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군요. 휴~
아무쪼록 끝까지 수시에 최선을 다하시고
정시 지원까지 파이팅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정시 지원에 관한 글을 몇 편 올려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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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고대다닐까...ㅠ
작년 수능 솔직히 국어 몰빵 너무했죠..
다른 과목이 비정상이었지요.
그리고 국어가 어렵게 내기 부담이 덜 하지요. 영수가 어렵다고 하면 당장 중등 영수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국어는 아니거든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당신의 자녀분이 국어때문에 대학 못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안하시지요.
공감합니다만 작년처럼 과목 유불리가 심대하게 영향을 끼치는 일은 너무 많이 억울했습니다. 국어에서 90초반만 뜨면 나머지를 다 맞아도 커버가 안되는 비정상적인 경우였죠.
사실 b타입같은 수험생중에서도 쉬운과목에 투자안하고 어렵게 나오는 과목에 시간투자했다면 그학생이 공부안한 학생이라고 보기도 뭐하죠.... 막상 탐구 어려울거라고 해서 탐구에만 미친듯이 투자했는데 탐구는 별로고 국영수가 어려우면 정말 공부한 공이 다 사라져버리는...
제가 막판 수학 거의 안하고 탐구만 판 타입..
평가원장은 그냥 입다물어주는게 제일 욕 덜먹는길인듯 수험생활 또 하실거라면 무조건 무시하시구 안하시게되면 후배에게 무조건 무시하라고 전파하세요 ㅋㅋ 전 내내안믿다가 작년이랑 올해 딱 두번 예상 빗나갔네요.
제가 뭔가 B타입인데 좀 성공한 타입이여서요 ㄷㄷ 국영탐만 했는데 딱.. 수학만 2등급 나오더라구요. 영어는 진짜 별 생각없이 열심히 했는데 의외로 어렵게 나와서 좋았고, 이게 삼수생의 힘인지...
그래도 다행이네요. 어쨋든 만족하는 성적 얻으신거 축하드립니다. 원서영역도 꼭 대박나세요 ㅋ
세월의 힘이지요. 축하드립니다.
맞아요. 나름 열심히 사는 학생들이지요. 근데 드물다는게 함정
그렇긴 해요 ㅋㅋ 대개 하나열심히 하는애는 딴것도 열심히하죠
이정도까지일줄은몰랐죠
그러게 말입니다. ㅜㅜ
ㅋㅋ A타입 수험생이고 열심히했는데...개망 올해 우리대성도 그렇고 대성전체 보면 만점자 빼고 망한삘...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요. 좋은 결과있길 바래요.
올해 선생님 수업 들었던 학생입니다! 쌤이 마지막에 찝어주신 비문학 주제랑 문학수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ㅎㅎ 1등급 나올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지요. ^^
눈팅만 꾸준히 해왔지만.. 선생님 글 읽고 그 뒤로도 맘 잡고 하던데로 고난도 비연계 꾸준히 판게 다른 친구들 다 망할때 9월만큼은 아니더라도 선방할 수 있던 원동력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고도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이네요. 앞으로도 내가 쓰는 글 한 줄,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난이도 조절 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시험이였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혹시 추석쯤이였나? 평가원장이 말한게 기억나시나요? 킬러문제 없다구요. 그리고 3월에도 평가원이 수준있게 내겠다고 보도자료 내고나서 상급기관인 교육부가 쉽게 내겠다고 갈아엎은것도 기억나는군요? 믿은 수험생만 피눈물 흘릴 뿐입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오죽하면 수능의 세월호라는 말이 나왔겠나요.
더욱 한심한 것은 거기에 문제제기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는거죠. 변별력을 확보하여 물수능 논란을 종식했다가 언론들의 주된 기조인 듯하네요.
와 원천쌤!!!
하이요
부산대성 학생이에요 최척전이 안나와서 슬프지만ㅋㅋㅋㅋ 많이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군요. 최척전은 내년에도 미는 걸로.
ㅋㅋㅋㅋㅋ선생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멋잇었어요 응원할게용
아이쿠. 부끄럽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ㅜㅠ
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출제만 하는 기관인가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가장 큰 일이지요.
영어에서 낭패 본 학생들 꽤 많더군요. ㅜㅜ
ebs연계야 말로 반수능적, 반교육적, 반민족적 작태이지요.
이번 수능 결과는 작년보다 속상하네요 ㅜ국어영어 모의고사가 연속 만점일 만큼 쉬운 수능이란 말을 믿게 하였고 어려운 과탐에 시간을 썼을텐데 역시 시험장에서 벌어지는 당혹감은 어처구니 없이 쉬운 문제를 틀려 평소 약한부분이 드러나는 결과가 되버렸어요. 반성도 되지만 쉬지않고 달려온 노력에 눈물납니다
저도 속상합니다. ㅜㅜ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보다 많은 행운이 있기를
안녕하세요!! 작년재수때 쌤현강을들었던 학생입니다 재수때 쉽게나올것이라고 방심아닌방심을 하면서 고난도문제에 시간투자를 적게해서 쉬운수능임에도 6,9월에 비해서는 어려워진수능에 대비를 못한( 따지고보면 그다지도어려운문제도 아니였던) 저를 반성하면서 올해삼수때는 혹시 모를 고난도에 대비한것이 올해는 다른결과를 낼수있었던 원동력같습니다 물이든불이든 결국 수능은 기본적인 독해력이해력등을 평가하는거같은데 쌤의 수업이 그런점에서 국어의 기본적 접근을 가르쳐주셔서 도움이많이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가 더 감사합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한 공부만이 실전에서 학생들의 무기가 되어 준다고 믿습니다. ^^
쌤!! 최척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ㅋㅋ 그래도 덕분에 국어 1등급 나올것 같습니다>_<
최적전은 나오는 그날까지^^
1등급이 나온 것은 본인이 노력한 결과이며 만점을 못 받았다면 나의 부족함이지요. 더욱 더 준비하고 노력하겠어요.
쌤 최척전은 내년에도 수업하실건가요...?ㅋㅋㅋㅋㅋ 2년동안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국어가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왔네요
나오는 그날까지 ㅋㅋㅋ
만족스럽디니 다행이고 1년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네요.
이제 수업시간엔 그만 만나요.
수능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11학년도에 모평이 쉽고 수능이 어렵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올해 방심하지않고준비한게 도움된거같습니다ㅎ
어쩌면 어렵게 나오길기대하고 공부한게 큰듯하네요
사실 그게 시험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자세지요.
장하시고 대학 진학 후에도 승승장구하길 기원합니다. ^^
ㅎㅎㅎ저도쌤수업들은 학생인데 최척전안나온거 너무아쉬워요ㅠㅠㅠㅠㅠ그래도진짜도움많이됫어요!!!ㅎㅎ쌤덕분에 3학년 수능포함 모든 모의고사 국어 만점이예여!!!1년동안 감사햇습니당ㅎㅎ
내가 더 감사요.
최척전은 조만간 나올 것임 ㅋㅋ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다면 괞이 점수에 등떠밀려 의대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홧팅!!!!
헤헤 네!!제일듣고싶은말이엿어요ㅠㅠ근데면접망한거같아서ㅋㅋㅋㅋㅋ기다려봐야죠ㅠㅠ
내가 본 설대수시합격자 중에서 면접 잘 보고왔다고 한 애를 본 적이 없어요. 잘 될 걸에요.
뭐 안되면 정시로 설대공대가 ㅋ
ㅋㅋㅋㅋㅋ넹!
헐 샘 여기서뵙다니ㅠㅠ 올해 쌤 단과수업들었던 재수생이에요 진짜 영어 안일하게생각했다가 망했네요ㅜㅠ 그래도국어는 잘봤어요 샘 덕분입니다히히
아. 강대단과는 나에게 수많은 밤샘과 탈모를 주었지만 많은 즐거움과 보람도 주었지요. 언젠가 뒷풀이 한번 합시다. ㅋㅋ
영어는 학생들의 안일함도 문제지만 그 안일함에 야합하는 일부 ()()도 문제인 듯ㅜㅠ
끝까지 홧팅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이번에 좋은소식들고 쌤 찾아갈 수 있기를 ㅋㅋㅋ...
그렇게 될 거에요. 끝까지 최선을 ^^
갓희평 신희평쌤 보고싶다..
저도 보고 싶군요. ㅋㅋ
부대에서 쌤 수업 들었어요~~ 나중엔 그만뒀지만 ㅠㅠ 선생님 글 읽는데 음성지원되네요 일년동안 부산 내려오신다고 고생하셨어요!
감사요. 좋은 결과 있었기를 바래요.
이번 한해 강대에서 국어는 가장 좋은 선생님들 만난것 같아요. 원천쌤, 고은쌤, 이정일쌤. 수능에서 국어를 조진건 함정이지만.... 저도 B타입의 학생이라 할말이 없네요. 한해동안 수고 정말 많으셨고, 안타깝게도 쌤이 주신 자료들에서 체감적인 도움을 받은 느낌이 없지만 (ㅠㅠ) 공부하면서 막판에 가장 의존했던 자료들이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삼반수를 할것같은 예감이 드는데...6야를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한해에도 오르비에 좋은글 많이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고은쌤과 정일쌤과 함께 언급되나니 영광입니다.
결과적으로 큰 도움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ㅜㅜ
내년에는 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수업과 자료를 이를 악물고 준비하겠습니다.
혹 내년에 한번 더 도전할 경우에 연락주세요.
아닙니다 그런뜻으로 한말이 아닌데 ㅠㅠ... 오히려 쌤들이 주신 자료에만 의존하고 실질적인 실력을 기를 생각을 하지못한 제 불찰이죠. 쌤의 수업도 적중예감 작품에 의존하는 식의 공부방법보단, 기출위주로 보면서 실질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식이었잖아요. 물론 그러한 수업을 열심히 듣지 못한(않은) 저였고요 ...ㅋㅋ;;
어쨌든 내년에는 한번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서, 수능 국어에 적합한 실질적인 실력을 키워보려고요. 쌤이 쓰신 이번 수능 국a 19번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반론하신 글에 나온것 처럼, 수능국어에 대해 더 본질적으로 이해해보려고요.
아! 그리고 이 말씀을 꼭 드리고싶었는데, 정말 선생님 수업 다 좋은데, 말씀드리기 조금 죄송하지만....목소리가 가끔 안들릴때가 있었어요 ㅠㅠ...뒷자리에 앉아있을때 특히... 다음해에는 마이크를 적극 활용하시는것도 좋을것 같단 생각이듭니다. 그럼 진정한 완전체 국어선생님이 되지 않으실지... ㅋㅋ
넵. 명심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도록 노오력하겠습니다.
우리 각자 내년에는 완전체 강사와 수험생이 되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