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갑자기 철학자가 되는 학생들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69312906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1.
상대적으로, 한 과목을 잘 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두 과목을 잘 치는 것보다는 말이죠. 세 과목은 더 어렵고, 네 과목은 더욱더 어렵습니다. 다섯 과목을 다 잘 치는 학생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칼럼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대다수는 한두 과목에서, 또는 세 과목 이상에서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나의 경쟁자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
9평까지는 누가 더 높게 올라가는지가 관건이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누가 덜 무너지는지가 경쟁의 핵심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경쟁자들 또한 이런 마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벗어나 집단적 사고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쟁자들이 실제로 포기할 때마다, 여러분들은 버티기만 해도 나아가는 것이 됩니다.
2.
경쟁, 경쟁자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다면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경쟁이란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는 부정적 행위가 아닙니다.
여러분 주위의 모든 것이 경쟁의 산물입니다. 여러분이 먹는 음식, 여러분이 입는 옷,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 나아가 지금 여러분들이 가진 거의 모든 것이 알게 모르게 경쟁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여러분에게 도달한 것입니다. 경쟁은 그만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9평 이후에, 경쟁에 대한 의미를 곡해하여 자신이 끝까지 완주하지 않아도 될 합리화의 이유로 삼는 학생들이 생겨나곤 하는데,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철학자가 되지 마십시오. 수험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하시길 바랍니다.
3.
수능이 다가올수록 여러분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닙니다. 부정적 감정에 감정적 위로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겠지만 감정은 결국 더 커지게 되어 이성을 더욱 마비시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응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이성적으로 납득시켜주는 그런 응원이 여러분에게 필요합니다. 그 응원으로 여러분의 멘탈을 지키셔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나아갑시다.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마주함으로써, 더욱더 단단한 내가 되어 수능장에 들어갑시다.
남은 주말도 응원할게요 :)
0 XDK (+1,000)
-
1,000
-
남자애들은 슬퍼하던데
-
요새 고등학생보다 더한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소프트웨어...
-
논술 0
중앙대 건설환경 플랜트 논술이랑 한국외대 논술중 뭐가 더 가능성 있을까요? 둘다...
-
높은 점수로 6평편입하면 높반 드갈수 있음? 지금 수능성적 과탐 꼴박이라 지금보다...
-
4 6 2 4 4 문과 여자이고 농어촌 가능합니다 삼육대 한림대 경기대 3여대 가능할까요,,
-
31142 0
백분위 81 96 영어1 75 89 대학 어디쯤 가능할까요?
-
귀여워
-
리트나 벅벅 풀어야하나 흠...
-
솔직히 2023년 시즌에는 공통문제들 11번부터 땀나고 좆같았는데
-
아니 서울대 안가고 약대가는게 이해가 안됨 나는. 페이약사 월 4-5백에다 약대...
-
러셀 기숙 0
예비고3인데 지금 신청하면 늦었겠죠?
-
보법이다르네요제가
-
확통에서 도 나와요? 제가 확통을 안해서 통계만 들어보려구요
-
강대재종 s2 0
수능을 워낙 망쳐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9모 3합5(수학92점)로 지원할 예정이고...
-
중앙대 기계공 5
메가가 원래 후하게 주는 건가요? 이 성적으로 중대 기계는 힘들다고 하는데…...
-
ㅈㄱㄴ
-
아니면 수업 함?
-
어카실건가요 따로 계획 있으신가여
-
뭐할까요
-
님들같으면 나감??
-
이번주까진 쉬어도되지않나?
-
한번더하고싶다 2
중독됨
-
사문 세계사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정치와 법 경제 공부할려는데 ebs로...
-
개드립 아끼는중 는 무슨 재능이없음 걍
-
272829틀 89점입니다. 1등급 나올 수 있을까요..?
-
중대 꼭 가고싶어요 ㅜㅜ
-
나 솔직히 20번문제 처음보고 정 안되면 역함수미분 최후에는 7
라이프니츠 음함수 미분으로 K에대해서 양변 미분할생각까지 했음ㅋㅋㅋ
-
예... 뭐 많이 달라요 생성문법으로 가면 좀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게...
-
삼반수할때 1
삼반수 할 생각이 확고한데, 그럼 수학은 좀 일찍 시작해서 학기 중에도 틈틈히 해주는 게 좋음?
-
8 4
88점
-
일단 2026년을 기다립니다
-
40번은 맞았어야 했어
-
아니 0
6모 9모는 생명 점수 ㄹㅇ 잘나왔는데 수능엔 왜이런거지
-
이번에 수능 경제를 응시하고 입시판을 뜨는 분이라면 맨큐의 경제학이든 이준구...
-
등차수열 질문 6
혹시 등비수열처럼 한 등차수열 일반항을 다른 등차수열 일반항으로 나누면 그 결과로...
-
내가 왔다 2
레쓰비 <-- 고트
-
서울 사람이라 어딜 가든 기숙사나 자취해야합니다.... 학교는 전남대가 더 좋지만...
-
교수님과 미팅을 해. 13
홍보영상 찍어야 하는데 교수님도 학과장 임기 거의 끝나가실 쯤이라 힘들어하심......
-
ㅇㅇ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세지 사문 조합 0
어때여
-
평가원 #~#
-
중앙대 기계 6
중앙대 기계 가능할까요??
-
2045 입시는 2
애들이 워낙 적어서 쉬우려나....
-
콱 ) 헐 개잘해 13
소름돋아
-
여러분은 수능을 보고 나서 내가 2등급일지 1등급일지. 엄청나게 불안해하곤 하시죠....
-
문과+이과 합해서 상위권이 다 의치한 갈거 아님? 아주 극소수 빼고는
-
실채점 더 낮아지겠네 ㄷㄷ 답이 1번인게 이렇게 무섭구나
오랜만이에요 OOOOO님ㅎㅎ
닉이..
47일만 더 버티자 파이팅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않는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사고방식이군요..ㅎ
그래서 난 힘내라는 말이 싫어
난 전혀 힘들지 않은데 힘빠지게 하거든
이번 주에도 인사드리는군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 영양제랑 여드름약 챙겨먹는데 아침에 너무 졸려서 주말은 조금 느슨해졌었네요...ㅜㅜ
우울해서 치킨시켰어요
저도 가끔.. 스트레스를 여러 형태의 닭으로 풀곤 합니다
꼬지와 치킨..
응원할게요
다비켜!!!..(줘)
마지막까지 정상을 향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은데 제가 아는 분이 맞을까요~?!
바나나기차님 듣보잡 보고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지막까지 응원할게요 :)
드가자~~~~~~
사람하나살리셨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수능까지 열심히 집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응언해요 :)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