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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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와 함께 한지 올해로 8년 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모든 것들이 최초였고, 모든 것들이 도전이었으며, 매 순간들은 낯섦과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는 move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8년 전 여름, 대치동 모처에서 이루어진 우리들의 기막힌 만남은, 20대 중반의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초짜 강사에 대한 move의 철없는 믿음으로 시작하여, 우여곡절 끝에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move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 볼 일 없는 저의 가능성을 한 없이 지지해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저를 대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4년 11월 14일부로 move와의 계약이 끝났습니다. 정확하게는 문서화 되어있던 계약이 종료된 것이죠.
이 회사에서 계약 기간을 끝까지 지키고 떠나는 강사도 드물었지만, 계약 기간을 정직하게 다 지키고 재계약을 한 것도 제가 최초였고, 단 한해도 후퇴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매년 성장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도 제가 최초였습니다. 학벌을 포함해 뭐 하나 잘난 구석이 없고, 변변한 인맥조차 없었던, 그렇다고 남들 다 쓰는 사설 콘텐츠 한번 쓰지 않고, 수강 후기로 개인 홍보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제가 강사로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강력한 '원칙'의 존재와 무한한 '자율성'의 보장 덕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운영진의 감정이나 소위 힘 있는 강사의 말 한마디에 원칙이 바뀌고, 그런 강사에게 줄을 서는 사내 정치가 횡행하며, 강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반적인 회사의 구조적 한계가 move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회사의 규모가 다른 교육 기업들에 비해 작고, 강사의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에 그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는 move의 조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합리성이 일반적인 학원인들과 크게 달랐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회사의 뒷받침 덕에 저는 감사하게도 제 가치를 인정해주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해주는 수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재계약을 앞두고 많은 회사/학원들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move는 올해 초 저에게 다른 회사로 이적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move 입장에서 아쉬움이 왜 없었겠냐만, 제가 강사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새로운 곳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회사의 입장만을 생각한 것이 아닌 강사의 미래를 먼저 고려해준, 지극히 move다운 이별 통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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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을 참 많이 걸었습니다. 수험 생활이 끝났을 때 그리고 강사를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이후로 진로와 미래를 크게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참으로 고민이 깊었습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강사들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면서 소위 타수 경쟁을 해야하는 것인가. 매출을 위해 끝없이 달려야만 하는 것일까. 고민은 길어졌습니다. 그렇게 가을이 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좀처럼 차가워지지 않는 세상은 제게 쉽게 겨울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고민의 끝을 기다려주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때 불현듯 여러 생각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감각들, 반드시 했어야만 했던 질문들, 이 모든 것들을 지탱하고 있는 움직이지 않는 전제들. 모든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해보는 과정에서 조금씩 제가 가야 할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 물들어가던 그때, 제가 몸 담고 있었던, 그리고 함께 하자고 해주셨던 회사들에 정중히 거절을 하고, 그날 새벽 move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소주 한잔 하실래요.
둘이 이따금 가던 포장마차에서 술 잔을 기울이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익숙한 움직임을 보이듯, 매일 같이 만나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하게 된다면 개선해야 할 것과 보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공유했습니다. 단지 학생들만을 위한, 매출 지향적인 것만이 아닌, 강사와 회사 그리고 함께 하는 조직원들 모두가 행복하게, 즐겁게 일하는 길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게 완성될 때 비로소 아쉬움 없이 move를 떠날 수 있겠다는 말과 함께요. 이후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은 그 즉시 현실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유능한 개발자와 직원들, 그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이신 강원우 대표님을 삼고초려하여 모셔왔습니다. 바로 클래스 홈페이지 개편에 들어갔고, 은마 사거리 중심에 새롭게 출범하게 될 학원을 만들고 훌륭한 강사들을 초빙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시작된 move와의 지독한 인연을 더 이어가자고 약속했습니다.
계약서는
단 한 장이었습니다.
문제는 새롭게 시작할 오프라인 학원을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강사를 하면서 중요시 여기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회사든 학원이든 함께하는 강사 개개인의 가치와 정체성을 존중하고 그에 발맞춰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100명의 강사가 있다면 99명에게 통하는 문법을 개개인의 강사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통상적인 문법에 맞게 존재하고자 했다면, 허허벌판에 나와 이리도 외로운 길을 걷지는 않았다는 것. 강사의 퍼포먼스가 최대한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나를 좋아해주는 학생들만 있어선 안된다는 것. 강사가 즐겁게 수업 할 수 있는 곳이어야 비로소 진정한 강의가 완성된다는 것.
하여 오프라인 학원을 결정하면서 그냥 맥락 없이 수업을 해달라는 곳이 아닌, 강사 '심찬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강사에 대한 존중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곳이 시대인재였습니다.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학원 자체는 대외적으로 비치는 모습들만 놓고 봤을 때 저와 색깔이 맞지도 않을 뿐더러 강사의 자율성보다는 학원의 콘텐츠가 더 큰 힘을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강사들이 시대인재 출강을 선망하는지는 몰라도,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무한정으로 쏟아지는 학원의 콘텐츠와 학원의 이권 논리에 종속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들도 꽤 있었습니다. move와 이야기를 마무리 해갈 때쯤부터 세 번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계약금을 얼마나 주겠다, 수강생을 얼마나 늘려주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아닌 '강사 심찬우'에 대한 이야기들만 주로 나누었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길지 않은 만남 속에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시대인재에 대한 선입견들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 대해 원장님이 가지고 있는 시대인재만의 철학, 강사들과 학원 사이에 이루어진 단단한 파트너쉽, 무엇보다도 강사 심찬우를 넘어 인간 심찬우에 대한 이해도가 꽤 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출강을 종용하기 위해 하는 가식적인 말들이 아닌, 저를 배려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율들이 마지막 미팅 과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한시적이긴 하지만 오직 시대인재만이 아닌, move와 제가 추가로 출강하고자 하는 대치 예섬, 송파 로고스와 같은 학원들, 그리고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제 생각을 존중해주시는 조건으로 이야기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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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로써는 다 담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했던 고민들이 대략 이러하였습니다.
처음 학원 강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move에 처음 발을 디딜 때, 대치동에 처음 입성했을 때, 상위권 재수종합반에 처음 출강했을 때, 단과로 처음 진출하게 되었을 때 모두가 '너는 안돼'라고 저를 다그쳤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제가 가진 성정과 능력보다 겉으로 드러난 학력과 같은 레테르로, 기존의 사회가 답습해왔던 문법으로 저를 규정하고 단정하려고 했었습니다. 다들 누군가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누군가를 짓밟고 부정하는 것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원판이 특히 그런 곳이었습니다.
마지막 수능이 끝나고 교문 밖을 나온 뒤, 1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는 편견의 장벽을 넘어선 것이 아닌, 온몸으로 부딪치며 지나왔습니다. 비록 내 몸이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해냈습니다. 이제 마흔을 향해 달려가는 이 나이에, 안정된 기존의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 다시 무엇인가를 도전한다는게 많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그랬듯, 대부분이 안 될거라고 했던 그곳은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두려움만큼이나 설레는 마음도 분명히 있습니다. 혹자는 그냥 강의하는 곳이 달라지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유난을 떠냐고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내년에 심찬우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며 으르렁 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의치 않습니다. 늘 그랬듯, 저는 앞으로도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길을 걸을 것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해지기로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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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제 5분 뒤면 '심찬우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저는 올해 저와 함께 달려왔던 수강생들께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길과 제가 감내해야 할 필연, 그리고 그 친구들만이 감내할 수 있는 필연에 대해 공유하며, 새로운 시작에 찾아올 각자의 두려움을 함께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
저는 2026학년도부터 다시금 move와 함께 오르비 2.0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시대인재와 대치 오르비by매시브, 대치 예섬, 송파 로고스가 함께 합니다. 콘서트의 시작과 함께 2026학년도 커리큘럼 영상이 공개되며, 모든 출강 학원에서 수강생 모집이 시작됩니다.
올 한해 주셨던 많은 말씀들 참고하여 더 단단해진 사람으로, 그리고 강사로 성장해가겠습니다.
내년에도 저와 함께 성장해가시죠.
감사합니다.
- 콘서트 대기실에서,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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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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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고정백 만들면 돌아올게오, 아마 금방 올꺼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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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떡상해서개이득이네 라고밖에생각안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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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훈련용탄창 가져왔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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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작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지문이 부드럽게 읽힌 친구들이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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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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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 말 들을걸 2
곱버스도 국장이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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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 입갤 되냐 1
여기 있으면 다 잘하는 사람인 거 아는데 눈치 없게 한 번 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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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로 머가리가 텅텅 비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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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의 의미로 손가락 한개씩 잘라라 이게 뭔 국제망신이냐 내일 장 열리면 재밌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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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 근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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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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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시 내릴 거긴 한데 어차피 퀄리티 개구려서 뭐.. 평가 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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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2배는 못이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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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석열이 친구인데 숏쳤다고 전해 들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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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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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 잡아들이고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이게 계엄까지 갈 일이냐고 윤카야 쳐자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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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0
계엄령 선포하고 국회에 승인받는 절차를 몰랐던 거 아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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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계엄타령 할때 이 ㅁㅊ새끼들 헛소리하나 했는데 3
왜 헛소리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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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까지는진짜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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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내일 전투휴무 주나? 진짜 애꿎은 욕만 듣고 뭐냐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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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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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현 전과 4범, 전과 5범 (진) 윤석열 - 내란죄 수괴 제1장 내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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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거부 못한다고 헌법에 써있는데 그것도 안보고 계엄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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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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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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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에 190명 있음 -> 탄핵에 필요한 200명이 안됨 거기다 탄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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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겜 왜이렇게 어렵게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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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휴르비도 재개하겠음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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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핑계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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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경 잃어버린 계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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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계엄 선포 총리도 몰랐다... 최정예 1공수 국회 투입 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혀 몰랐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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