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능아와 부진아의 차이가 뭘까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70152458
요즘 인지/공부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 하고 있는데
(내가 부진아이기 때문에..)
뭔가 문제나 실패에 대응하는 수준에서의 차이인 것 같음.
인지심리학에서
부챗살 효과라고 있는데, '하나의 개념에 대해 관련 정보가 많아질수록 인출하기가 힘들다'는 효과임.
부챗살 효과는 정보 사이의 유기적 연결(관계 파악)을 통해 방지할 수 있음.
고능아들은 "도"라는 개념과 관련된 국어 지문을 읽을 때,
"도"와 관련된 정보가 늘어날수록(예:1. 도는 천지만물의 어쩌구~ 2. 도는 시비판단의 기준 어쩌구~ 3. ~~...)
인지적 부담이 쌓이는 문제를 겪었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문제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서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것으로 보임.
근데 부진아와 달리 보다 많은 요인을 고려하고, 보다 다양한 해결 방안의 시도를 하는 것에서 부진아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임. 즉, 문제에 대응하는 수준이 좀 더 깊다는 것.
결국 고능아는 "아~ 하나의 개념과 관련된 정보가 쌓일 때는 정보 간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인지적 부담을 덜어주는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 (이렇게 명시적으로 사고하며 깨달았을 수도 있으나, 무의식적으로 깨달았을 수도 있음=암묵지라고 함)
반면 나와 같은 부진아들은 "아~ 어렵네. 지금 듣는 국어 강사 말고 다른 사람 들어야 하나? 이 사람이 말한 대로 했는데 안되네. 역시 국어는 재능인가봐"와 같이 문제와 관련된 요인들 중 일부만 고려하는 등 깊이가 얕은 사고를 함.
왜 고능아/부진아의 차이가 문제나 실패에 대응하는 수준에 차이라고 생각했냐면,
선천적으로/처음부터 부챗살 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사고를 했다는건 말이 안돼서.
만약에 정말 우연으로 처음부터 정보를 처리할 때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고 해도,
고능아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범인들 보다 뛰어난 성취를 보인다는 점에서
단순히 지능이 높다는 이유로, 다양한 영역에서, 부챗살 효과의 방지와 같은 효율적인 사고를 "처음부터" 했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봄.
즉, 처음에는 범인과 같이 사고 했으나 문제나 실패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인 사고/인지과정을 익힌 것이라고 봄.
하고 싶은 말은, 극복할 수 없는 차이는 아니다.
문제/실패에 대응하는 사고의 깊이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11월까지만 관련 서적들 더 읽어보고 결론을 내려야겠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별로 안 친한데 인스타만 맞팔인 친구가 있음 걔가 수시 발표나고 고려대 합격했다길래...
-
[덕코이벤트]삐용삐용 오르비 로고 공모전 4일!!! 12
힝ㅜㅜ 4일 남았어요!!!! 빨리 빨리 ㅠㅠㅠ 1등 300만원! 10명 10만원!...
-
증권가 찌라시에 따르면 12
한국 재계 서열 1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데..
-
ㅈㄱㄴ
-
어제 옵치 실버 5까지 올려놨는데 브론즈로 떨구게 생겼네;; 얼탱이;;;
-
기상실퍄
-
1.정의란 무엇인가 2.코스모스 3.이기적유전자 4.부분과 전체 5.닉슨쇼크...
-
성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ㅠ 자연과학계열은 갈 수 있겠죠?
-
진성준 "한동훈, 동덕여대 사태 '정치적 땔감' 악용" 9
"韓 주장, 본말 전도…사태 원인은 학교 당국 비민주성" 박찬대 "이재명 위증교사...
-
통합통합탐구로 합치는거임
-
애매하게 하면 망합니다 역스퍼거들 층이 너무 두꺼움
-
제일 못 본 과목명과 28
틀린 개수를 쓰고 가시죠 전 25수능 일본어 17개...6등급...
-
런이라고 할 것도 없는게 언매 확통 사문 생명 이고 이번 수능 32 31점 나옴...
-
은테를 달 수 있어.
-
킥킥킥킥킥킥킥 1
배꼽으로 똥을 한 무더기
-
국어는 고3 모고, 수능 고정 1 떠서 다지기용으로 강민철 언매랑 다른 거 하나...
-
교재 그대로 비주얼스튜디오 넣음->자꾸 scanf무시됏다뜸 교수님이 Dev C++에...
-
현재 고려대 컴과 재학중인 02입니다. 차례대로 22,23,25 수능이고 24수능은...
-
당신이 슬기롭게 원서를 적는 데 도움이 될 팁 몇 가지 6
1. 전과를 생각하지 말 것. 2. 메디컬 아닌 여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
-
나도 한때는 1
물화를 고집하던 시절이 있었지
-
둘다 붙으면 어디? 10
둘 다 붙으면 어디갈지 고민중..
-
으추 4
반팔은 무리군
-
과는 상관 없습니다.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융전, 전기생체, 기계, 신소재 순위 매기면 1위는 융전인데 나머지 3개는 순위...
-
국어(언매) vs 수학(미적) 공부 난이도 누가 더 어려움? 7
뭐가 점수 나오기 더 어렵다고 생각함??
-
어벤져스 어셈블
-
뭐 최저를 맞춰야 한다던가 대깨설이라던가 메디컬(이것도 잘모르겠음)을 가고싶은것도...
-
내년 지구가 1
올해 수능보단 쉽겠죠? 1컷이 저러면 바로잡아줘 가원이형..
-
굿모닝 4
-
아마 이번 수능 국어 수학 2컷 / 영어, 한국사 2등급 / 사회 탐구 평백 1컷...
-
한그릇을 다 못먹겠네
-
라이브반은 대치 시대만 해당되는 건가요?
-
내신 망해서 정시한다는 인간들이 왜 과탐을 고집하는 걸까... 제가 사탐런으로...
-
아 아무리봐도 수능을 실력보다 못본거 같은데 너무 후회된다 근데또 삼수는 하기...
-
일단 교보문고는 가보려고요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 반미시위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
영어공부좀 하고싶은데 이동시간말곤 할수가없네
-
이러면 퍼센트 떨어질 거 백프로잖음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이제 컷좀 업데이트 해줘라
-
경희대 인문 지리나 주거환경 될까요…
-
난이도 어땠나요 좀 계산 빡빡했던거같은데 작년 시반공이 4개 정도 커트라인이던데...
-
그냥 빈칸에 들어갈거만 적으면되나요? 풀이안쓰고
-
뭔 일 있었나요 11
-
후방주의) 2
비켜주세요~
-
혹시 내가 정말 제대로 썼다 하시는 분 많을까요 ㅠㅠ 진짜 잘쓴거같은데 경쟁률이...
-
다들 어디 간고야
이 글도 암묵지를 명시지로 바꿔준 느낌이네요
오 맞아요. 고능아들의 암묵지를 부진아가 명시지로라도 만들어서 따라하겠다. 이런 느낌
오 ㄹㅇ
첨언하자면 부챗살 효과는 정보 사이의
유기적 연결(관계 파악)을 통해 방지할 수 있고,
유기적 연결 능력은 강기분 수강으로 기를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평 김승리T로도 기를 수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