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약떨.. 재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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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내 서울대약대만 보고 산 사람입니다..
수시로 수도권약대를 갈 거 같긴 한데, 서울대를 1차까지 뚫고도 면접에서 뻘짓하고 광탈한게 사무쳐요.... 진짜 매일 그 면접 장면만 생각하고 하루에 네번씩 자다깨서 네다섯번 면접을 다시보는 꿈을 꿀정도입니다. 손발에서도 계속 땀이 나서 미치겠어요. 심지어 남은 면접도 있는데 공부가 손에 안잡혀 시간만 버리고있네요 ㅠㅠ 이런건 대학생활하다보면 극복되나요?
언미물1화1
6모 11123
9모 33146 (7,8월에 의욕을 잃고 공부아예 x, 정신차리고 최저맞추려고 국수만 팜, 하루 약 9~10시간 공부)
수능 원점수 96 88(미2공1) 96 37 44 (12143)
약대도 우선 대학타이틀을 많이 보는지 모르겠지만, 대학원에서도 확실히 자대생 선호가 있다보니 지금입장으론 설약 못간게 너무 아쉽네요.. 여러분이 제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무조건 재수해라! 라는 말이 듣고싶은게 아니라 제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고싶어서, 재수또한 20대의 한 해를 날리는 것이기에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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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꼭 가야됨?
제가 개인사정으로 직종이 되게 제한되어 있어서 할수있는게 연구직밖에..
?? 무슨 사정이시길래
페이약사만 해도 워라밸 ㅆㅅㅌㅊ일텐데
몸 한구석이 broken이라 사람상대하는일을 못해유... ㅠㅠㅠ 식견좁은고3은 잘모르지만 연구직이 가장 폐쇄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굳이 대학원을 위한 재수는 비추하시는거죠?
아마 연구직은 설대 중대..이대(?) 말고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간다는 보장만 있다면야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라서 이런거 고려해서 고민해보세요
아하.. 조언감사합니다ㅠㅠㅠ
박사하게요?
아무래도.. 연구직이면 해야하지 않을까오 ㅠ
위의 사정 때문이라면 일단 학교를 1학기는 다녀보시는 거 추천해요 폐쇄적인 입시판 뜨고 사람 반년만 만나며 대화하고 선배들에게 질문해봐도 답이 나올 거예요 생각하는 것만큼 지금 상황이 암담하시지 않아요 그래도 정 수능치고 싶다하면 반수하시면 될 것 같고요
아 시야가 조금 넓어지면 생각이 바뀔 확률이 높군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장 안좋으신가 허허
제가 뭐 직업적인 상황은 같진 않지만 성적대는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반수했고 중약까진 안정적인 성적대가 나왔어요. 서울대는 깡표대학이라 불리한 상황이고요.. 정말 설약만을 목표로하신다면 1학기에 대학 다니시면서 수학공부랑 탐구 한과목정도 바꿔서 개념기출 끝내놓으시고 반수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1년 풀로 공부한다고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담이 더 생기실 수도 있어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쌩재수보단 다들 반수를 추천하시네요. 기숙 들어갈생각까지 하고있었는데, 이생각은 버려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ㅜ
네 그리고 저는 진로를 늦게 정해 생2를 안 해서 높공 2차떨 했었는데 다른 수도권 약대보다도 서울대를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있어서 너무 상실감이 컸었어요. 그래서 그냥 바로 반수해야지 생각하고 겨울때부터 조금씩 공부하긴 했습니다. 근데 막상 반수반 학원 다녀보니까 반수반 다닐 때 훨씬 성적이 많이 올랐고 겨울에 상실감 느끼면서 공부했던 건 되려 저를 더 쉽게 지치게 했던 것 같기도 해서 후회하기도 햇습니당. 너무 떨어졌다는 거에 집착하지 마시고, 윗분 말씀처럼 대학 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리시고 다양한 경험 해보시고 나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원래 1학기 무휴반 한다고 하면 수학 위주로 공부하는 게 맞는데 저는 이걸 몰랐어서ㅠㅠ 공부하신다면 수학 과외같은 거 잡으셔도 좋고 탐구 바꾸시는 걸 추천하는 이유는 서울대에만 포커스를 맞췄을 때 물1화1은 불리하긴 해서 추천드리는 겁니당.) 화이팅하세요 !!!
20살이신가... 수도권 약대라면 무조건 다니고 반수고민! 애초에 수시로 다시 지원을 하실거라면 더더욱 다니면서 준비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냥 만족하고 다니는 것도 솔직히 좋죠 ㅎㅎ
네 올해 수능기준 현역이고, 내년에 설약을 노린다면 정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시로 간 대학 1학기는 다녀봐야겠네오.. 감사합니다
약대생인데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댓글 남깁니다.
1. 대학원 가는 약대생 자체가 거의 없어서, 약대 대학원에 약대생이 가면 대부분 받아줍니다.
수도권 약대라고 하셨는데, 만약 기회가 되신다면 6학년 선배들한테 물어보세요. 동기들 중에 대학원 가려고 하는 사람 몇 명이나 있는지요. 30명 중에 2명 나와도 많은 겁니다. 서울대랑 성균관대는 그나마 대학원 진학율이 좀 높은 편이지만 아무리 높아도 30%도 안 될 겁니다. 그래서 타 약대 나와도 서울대 약대 대학원 가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요.
사실 대학원은 들어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거기서 적성을 제대로 찾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후 잘 졸업하는 게 진짜 중요한 거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분야의 랩 들어갔다가 시간만 버리고 나오면 그게 진짜 문제입니다.
2. '몸 한 구석이 broken'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유독한 화학물질 있는 대학원이 사실 약국보다 몸에 더 해로울 거예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약대 졸업하고 공무원 되는 길도 있어요. 식약처, 건보공단, 심평원, 복지부 같은 국가직으로도 갈 수 있고, 지방식약청이나 보건소 같은 지방직으로도 있죠. 신입이 바로 6급으로 임용될 수 있는데도 사실 여기는 공무원하려는 약사 자체가 너무 없다보니 지원하면 사실상 다 붙어요. 국가기관이다보니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약국, 병원보다는 신체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는 분들에게도 근무환경이 맞춰져 있어요. 휴직도 어느 정도 유연하고요. 제가 글쓴분 몸 상태를 잘 몰라서 확언하긴 어렵지만 이런 길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해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아.. 진짜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3년동안 너무 좁게보면서 살아왔나봐요.. 제 생각보다 더 많은 진로방향이 있군요! 점점 수능판은 뜨고 그냥 주어진 대학 다니면서 전공공부를 더하자는 쪽으로 기우네요. 말씀 너무 도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서울대 2차떨은 면접차이가 아니라 1차성적 차이일 가능성도 큼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