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벼락치기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70520060
성균관대 문과 논술 합격했습니다. 바로 전 글 보시면 인증 가능합니다.
학원 안 다니고도 논술 붙었던 저만의 방법, 이제 다시는 수험생 될 일 없으니 시원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물론 시간적 /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학원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학원 다니시는 데 부담을 느끼는 분들은 아래에서 쓴 제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수능 전) 국어 비문학 공부에 몰두하자
특히 인문 철학 지문, 사회지문, (가) (나) 지문을 열심히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문제 맞췄다고 넘어가지 말고, 지문을 통독하면서 논리 전개 구조를 파악해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가) (나) 지문을 강조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능에서 보통 (가)에서 특정 철학자의 사상을 제시하고, (나)를 통해 반박하는 문제가 빈출됩니다.
논술고사에서도 (물론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4~6개의 제시문들을 동일한 입장끼리 분류하거나,
특정 제시문의 관점으로 다른 제시문의 주장을 반박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수능에 출제되는 비문학 지문은 상당한 양질의 텍스트이기 때문에,
좋은 텍스트들을 읽고 글의 전개 구조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또 많은 비문학 지문을 읽다 보면 어느정도 배경지식도 축적됩니다.
2. (수능 후) 학교 모범답안을 필사하자
성대는 토요일 아침에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저에게 실질적으로 남은 시간은 금요일 단 하루였습니다.
독서실에 가자 마자 작년도 성대 기출문제와 학교측 모범답안을 출력하고,
문구점에서 1000자 원고지와 A4 노트를 구매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독해하며 A4 노트에 내가 생각하는 논리구조를 간단히 메모했습니다.
아예 답안을 썻다면 더 좋을 겁니다.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 논리구조 2-3 문장 쓰는 정도에서 타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모범답안을 읽어가며 내가 잘 캐치한 부분과 실수한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1000자 원고지에 모범답안을 일일히 배껴적었습니다.
필사를 통해 학교에서 원하는 글의 전개과정을 체감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적는 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고, 또 손에 얼마만큼의 부담이 가해지는 지 직접 느껴서
다음 날 실제 본고사에서 시간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충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3. (고사실에 들어가서) 긴장 풀자
사실 수능장만큼 떨리지는 않을 겁니다.
넉넉하게 시험 시작 30분~1시간 전까지 도착한 다음
캔커피 한 잔 하면서 긴장 좀 풀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와줍니다.
어제 봤던 기출문제를 들고와서 머리를 예열하려 했지만
그리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걍 마음 편하게 보세요
4. (시험이 시작되면) 여유를 가지자
본령이 울리자 마자 양 옆에서 빠르게 밑줄을 그어가며 메모를 하는 모습에 압도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침착하게 논제를 읽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가며 제시문을 독해해야 할 지, 시간분배를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워줍니다.
제시문을 읽은 후에는 시험지 공란이나 연습장에 키워드 중심으로 짧게 논리구조를 메모하고, 분량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줍니다.
어느정도 글의 뼈대를 잡았으면 이제 원고지에 글을 적읍시다.
장문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 손이 아플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또박또박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시간분배를 잘 해서 특정 문제의 답안을 급하게 마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5. (시험 끝) 걍 놀자
바로 집 가지 말고
캠퍼스도 한 바퀴 돌아보고
근처 맛집에서 밥도 먹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장기간 동결에 시설 노후화 학생 부정적 기류도 옅어져 연·고대 결정에 관심커져...
-
적백 통백 기백 9
아닌가 확백이 어감이 더 낫나
-
인증할게 업씀 1
존 못이라;;
-
동점자 기준도 영어우선은 시발련아 아
-
옯끼야아악 6
4년 전에 있던 사람이 지금도 있음
-
맨유 특 4
맹구임
-
인증을 안한다...
-
콘서트 9
노브레인을 아시나요
-
ㅇㅈ 1
이거 올리자마자 봐도 다 애니사진밖에 없는데 다들 어떻게 본거냐
-
수능 대비를 이제 막 시작한 07. 너무나 쫄립니다. 내신 선택과목 물화지지만...
-
외모 안보고 다 기만이라 달아줌 1004력 ㅁㅌㅊ?
-
자유전공 2
1학년때 과잠사고 2학년때 또 사나요?
-
호옥시...맞-팔...원합니다만...괜찮을까요...횐님덜...
-
축구시작 2
ㅍㅇㅌㅍㅇㅌ
-
현역수능 14213 언미생윤사문 취업안된다고해서 공대가려는데 숙대 국민대 숭실대...
-
옯끼야아악 1
-
진짜 못하는것도 하루이틀이어야지 새벽마다 경기보다 현타오는데 탈맨유할 사유가 필요함
-
예비고3분들 2
인강 ㄷ 자습 비율 어느정도로 하시는지 궁금해요! 몇대다정도가 적당할까요?
-
부산 살고 싶다 1
그러하다
-
그것은 바로 부산
-
베타메일이 될 수 있어!
-
머구한 63명중 20명들어옴 8명뽑는데 12등 입갤 ㅋㅋ 고려대.. 가야겠지?
-
셀카 잘찍는 법 3
알려주시면 인증해보겠습니다 원하진 않으시겠지만
-
냉장고에서 딸기시루 남은거나 퍼먹어야지
-
왜케 많이했지 갑자기 현타오는
-
해주세요
-
Lea-runing Mate Season 0 오픈. 0
Lea-runing mate Season 0 사이트:...
-
2025로 잘못사서
-
28/84 0
남은 143명중 내위에 7명 미만일 확률을 구하시오 ^^
-
어디썼는지 특정할수 있다 ㅋㅋㅋ
-
07년생 고2 국어 5등급은 현실적으로 뭐 해야할까요 0
과외생얘기임 2시간이지만 가르쳐보니까 머리는 좋은 거 같아요 아예 노베이스 학원...
-
지금 본가-부산인데 여친 서울 사람이라 자취방 가야된단말임 보랴면.. 엄마가 걍...
-
31111 0
언매 미적 사문 세지 어디까지 가능?
-
여자랑 말을 좀 해봐야 알지 에휴 내 인생 끄악
-
하기 힘들까요??+알바
-
될거라고믿음
-
팔로우해도되나 너무 속보이는데
-
전 자러 갈게요 2
오늘 만난 옯둥이들 반가웠어! 앞으로 잘 지내자! 다들 잘 자요
-
다앙연히 "약대 아님 안가" 같은 목표는 아니고 그냥 고공 노리고 공부하다가 성적...
-
소녀시대, 티아라, 원더걸스, f(x) 등 누군가가 이걸 계속 틀더라
-
ㄴ...
-
출근이고 목 감기고 나발이고 다 때려쳤다
-
고려 한양 추합 0
고려대랑 한양대 공대쪽 (화/신) 충원율을 보면 작년에 유독 적게 돈것같은데 이유가...
-
그래서 저랑 동점인 진학사 표본들 간의 순위확인했음
-
표점 ㄱㅊ음?
-
일본 갔다가 여기저기 많이 갔는데 아직도 일본은 잊을 수 없음•• 혼자 여행가기 최적의 장소
-
전 일단 안할거임 보기만 할게요
-
인증 에이블리에서 요즘 옷 와장창 사서 그냥 입어보고 있어요 사놓고 막상 어디...
-
연애가하고싶구나 4
고옥고옥
누구들으셨나요?
준비기간은 어떻게되시나요
논술학원 아예 안 다녔고 준비기간은 하루입니다
혹시 수능 인강강사 질문하신 건가요?
논술이요
내 이름 나올까봐 기대해서 개추드림
와 하루 준비하고 붙는 건 괴물 아닌가요ㄷㄷ 거의 기생수 오른쪽이급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