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도 환장하게 만드는 수능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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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찮은강사입니다.
여러분은 아마 수능 문학어 개념을 공부하고 혹은 문법을 공부하고 기출 공부를 시작하셨을겁니다.
기출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한 번, 두 번, 세 번, 풀다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합니다.
다음 모의고사에서 2등급이라는 꽤나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공부도 더 열심히 했죠. 문제는 이때부터 생깁니다.
연습삼아 본 모의고사에서 간혹가다 3등급이 뜰 때도 있고 어떨때는 운 좋게 1등급이 뜹니다. 분명 공부량은 늘고
자신감도 늘었는데 이렇게 성적이 왔다갔다 혹은 2등급에서 올라가지질 않으니 생각하게 됩니다.
"아 국어는 좀 이상하네, 다른 과목은 한 번 궤도에 올리면 안정적인데 유독 국어만,, 국어가 진짜 재능러들의 영역이네"
맞지 않나요? 이과과목과는 다르게 국어영역에서는 이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상위권 학생들도 말이죠.
먼저 문제를 푸는 방법과 글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에 앞서 왜 국어 과목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본능적으로 새롭고 낯설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보면 몸에서 경고신호가 울립니다.
우리의 의식과는 별개로 말이죠. 하지만 익숙한 것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고 좋아지게 됩니다.
아마 제 첫 글을 읽으셨던 분들은 제 글을 이상하다 여기거나 저를 이상하게 여겼을테지만
이제와서는 제 문체와 말하는 방식에 익숙해지시고 또 어떤 분은 매력을 느끼셨을 겁니다.
수학과 같은 과목은 대체로 지문의 길이, 문제가 쓰여진 위치가 모든 문제마다 거의 동일합니다. 문제의
주제나 풀이과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지 외관상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수학 시험지를 받으면 익숙하게 느끼고 막히게 되어도 일단 문제를 읽어내려가고 첫 손을 데는데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어같은 경우 초반 한 두장은 익숙한 길이의 지문 혹은 문제에 풀어넘기다
저도 모르게 혼란이 오게 됩니다. 국어 같은 경우 평균적인 지문 길이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으로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갤럭시탭으로 문제를 풀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되죠.
여기서 1차 문제가 생깁니다. 2차 문제는 주제에 있습니다. 어떨 때는 과학이 먼저 어떨 때는 동양이 먼저
어떨 때는 현대 시가 먼저 어떨 때는 고전시가가 먼저, 이렇게 마치 항상 바뀌는 제 주식 포트폴리오처럼
도저히 익숙한 느낌을 받기가 힘듭니다.
문단을 그리며 읽던 사람은 문단이 그려지지 않고 이항대립을 하면서 읽던 사람은 이항대립을 적용할
지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지금 너무 겉만 읽는거 아니야 ㅈ됐네"
"아 이해가 안되는데 이렇게 쭉 내려가면서 읽는거 맞나 지금이라도 다시 위에서부터 이해하면서 읽을까?"
뇌는 혼란에 빠지고 위의 생각은 불쑥불쑥 튀어나와 독해에 혼란을 줍니다.
비문학 뿐 아니라 문학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 포털이 오르비인 만큼 오르비 캐스트에 올라왔던 문제로 말해보겠습니다.
소설 주인공이 자기보다 계급이 낮았던 사람을 보고 속으로 "하, 화 ㅈㄴ 나네,"
그리고 선지에 위 주인공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나왔습니다.
혼란이 옵니다. "반감,? 반감 맞나?"
그리고 해설을 보니 강사들은 셋으로 나뉩니다.
1. 반감은 아니다.
2.드러내고 있다에 초점을 맞춰서 답을 걸렀어어야 하낟.
3.진짜 아닌 선지 지우고 이런 애매한 선지로 답 해야 한다.
2,3의 경우처럼 말하는 강사는 거르시면 됩니다.
평가원은 문제에 대한 답만 주지 해설을 주지 않습니다.
이게 학생들에게 독이 되고 강사들에게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당장 여러분이 성인이 되고 치를 토익에서는 정답조차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명강사마다 특정 문제에 대해 저마다의 답도 다르고 해설도 다르고
제일 유명한 박xx강사 같은 경우도 솔직하게 자기도 헷갈린다,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능은 다르죠. 답이 나왔기에 해석이야 뒤에 맞추어도 학생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 길어져 2편에서 더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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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전환 직전에 마무리해서
2편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그래서 왜 반감이 아니죠??
문학 개념어는 정의가 아닌 집합으로서 접근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선지를 고를때는
떠오르는 집합 중 가장 강력한 예시와 비교를 해서 유사도를 따져야 합니다. 반감을 드러낸다는 일제강점기 순사랑 이런저런 트러블이 생기고 속으로 "저 시x새끼" 이런 생각을 해야 반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 만약 이정도로 강력했다면 혹은 정말 상대가 반감을 가질만한 주체였다면 아무리 속으로 생각했어도 반감을 드러냈다는 맞는 표현입니다.
반감에서 판단하는건 삐끗하면 큰일납니다
당장 올해 현대시 키킥에서 배를밀며 문제에서 ‘재회’에 대한 판단보다도 시적전환에서 확실히 긋고 가는게 안정적이었듯
저 선지도 드러내지 않았으니 긋자는 판단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