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 진짜 선민의식의 끝판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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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말함
전여친은 서울대생이었음. 본인은 아는 서울대생이 많고 개중에는 선민의식이 강한 애들도 많았지만 안 그런 애들도 있었음. 근데 전여친은 서울대생들은 다 별종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애였음.
선민의식으로 고생하는 인간의 행동 단계는 보통 이렇게 됨
1. 선민의식이 있으면서 티내고 다님
2. 나이 들면서 그걸로 욕을 ㅈㄴ 먹음
3. 욕을 쳐먹고 선민의식을 티내고 다니는게 추해보인다는 것을 인지함
4. 이후로 조용히 살면서 과거에 나는 추하게 급을 나누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 본인이 성숙해졌다는 착각에 빠짐
5. 하지만 내심 선민의식을 가지지 않으려 하는 자신이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음. 그렇기 때문에 좀 추해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미성숙하다는 열등을 아주 쉽게 부여함. 선민의식이 너무 익숙해졌기에 이에 대해 문제로 삼지 않음.
6. 자기랑 안 맞는 사람이 있으면 '쟤는 미성숙하다'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고 결국 다시 선민의식을 드러내며 1번부터 반복
웃긴건 선민의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회피 애착유형이 되게 많아서 자기 욕하는 사람들이랑 자꾸 엮이려고 든다는거임ㅋㅋ 본인이 남을 비하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에게도 비하받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ㅇㅇ 결국 타인을 보는 시각은 나를 보는것과도 같음
전여친은 나랑 사귈때 5단계였는데
남자친구한테도 사이즈를 재고 혼자서 깎아내리는 애였고
자기한테 패드립하고 자살이야기하고 욕하는 중증 우울증인 친구가 주변 인간관계 다 망가뜨리고 했는데도 놓지를 못하는 친구였음
학벌주의랑 선민의식에 너무 빠지면 1-6번을 반복할 뿐임
안 좋은 가치관은 그 가치관이 자연히 깨부셔지는 사람을 만나야 극복되는데
자꾸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습관은 그런 사람도 평가해버리니까 참 답이 없는 부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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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벗어나기 쉽지 않음ㅋㅋㅋㅌㅋㅋ 왜 나는 이렇게 잘난데 친구가 없지? 라는 생각하는 애들 되게 많이 봄
어우.....
통찰력 대단하신듯.. 돈 많은 집 애들이나 의대생들은 1이든 5든 티를 내냐 안내냐 뿐이지 선민의식 없는 애들을 더 찾기 힘든것같아요. + 요즘 세상에 서울대 다닌다고 선민의식 느끼는 건 너무 웃기는 듯
우하하 통찰력 대단하다고 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냥 자꾸 이상한 애들을 많이 보게 되니까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집안환경과 연관되어 있을수도 있지만 저는 학술적으로 평가절하는 가정내 부모교육의 문제와 성장환경쪽에 있다고 배워서 그쪽을 더 지지하는 편이긴 합니당... 좋은 집안 환경에서 겸손한 친구들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