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에 대하여 질문받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8412471
오르비를 옛날부터 했었지만 프로눈팅러라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리미트 30분
-
난 대한민국에 사니까 잘 찾아봐
-
연논 2배 아님 3
연논 2배가 아니라 중복도 있는거네;; 1차 합격자와 2차 합격자 중복이 많으면...
-
라고 생각하지만 소통이 안 되는 금수들과 싸우긴 좀 혈압이 올라서 설마 금수 뜻도...
-
너네집 불교잖아
-
잡담태그 잘 달아요
-
눈 ㄹㅇ미친듯이내리네 10
내일도 제설하고 눈싸움하겠구만
-
미적 2틀 80점인데 2등급 가능함...? ㄹㅇ심장쫄린다...
-
국어 2컷 미적 88 영어 2 과탐 5050 있던데 올해 내 성적이 저기서 영어...
-
그냥 오싹오싹하노 ㅋㅋㅋ
-
맞팔할사람 14
초절정미소녀랑 할 기회흔치않아
-
좀 애처롭다
-
가축이 따로없구나 서울대 가축전형은 없나...
-
공격적인 분들이 많으시네요 ㅠㅠ
-
오랜만에 맞팔구 12
잡담태그 다시는분만 Road to 은테
-
오늘 밤 뉴진스 측과 현 어도어 대표 및 빌리프랩 대표와 긴급 회동 이후 봉합 확정...
-
인구밀도 한국 515 인도 420 일본 326 파키스탄 273 독일 236 중국...
-
수능수학풀때 시간이 남는 사람들은 남는 이유가 뭐임? 그러니까 이글읽는 본인이...
-
닉변완 10
히히 이제 아무도 날 못알아보겠지
-
킹 연 세 다들 연세대로 얼른 꺼지도록.
-
빨리걷기도 힘들어 뒤지겠는데
-
생각보다 난장판이네
-
수만옹이 인터셉트해갔으면좋겠다 어떻게 판을짜야할지 보는눈이남다름 ㄹㅇ
-
감사인사받으니 뿌듯
-
저희 삼촌인데 3수 한다고 하니까 허락도 반대도 받지 못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
우우 옯부이... 기말고사...
-
노래는 좋았는데…
-
낭만 뒤진다 진짜
-
거의 다 수학은 높1이네
-
반영비 가산점 다 고려해서요..
-
만점이 10명이면 1개 틀린 사람만 100명 정도 될까?
-
기존에 "1년 중 30분 어렵다"라는 인식은 단순히 어려워서가 아니라 항상 수능만...
-
뿡 4
-
출제자를 들여다보는 남자!
-
수학공부법질문 0
작수28,작년6월28같은 문제를 맞추려면 어떤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심? 그러니까...
-
되면 레전드인데
-
친구들이 국숭세단, 특히 세종대를 많이감..물론 의대도 많긴 하지만 1학년때 반에서...
-
입을 일이 잘 없뇨..
-
ㄷㄷ
-
연대 논술 2배 이벤트 서성한 중 이과 정시에 영향 많이 미치나요? 성대논술에는 얼마나 미치려나요
-
뭐부터 읽지 11
노인과 바다는 반납해서 없음
-
사정상 1년동안은 학교 주변에 원룸 잡고 자취하다가 이후에는 본가 (서울)로 다시...
-
하 ㅆ2발 5
경시대회 문제 거의 다 풀었는데 마지막에 시간부족으로 대입하면 바로 답 구해지는대...
-
연논 재시험?? 73
올해 연논 시험 전 만들었던 연논 대비 모의고사(5회 분량)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
산책가자 4
이거 너한테만 보이는 거야
-
확통 84 1
백분위 몇 보시나요?
-
그냥 그렇다구요
-
현실은 차갑네
-
한 번도 수학이 2등급 밑으로 떨어진 적 없는데 요번 수능에서 처음으로 3 받이보게...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진로는 학부졸/응용석박졸/순수박사졸 정도로 나뉘는데요, 학부만 졸업하면 그냥 다른 학과랑 비슷하게 전공 살리지 않는 취직을 하게 됩니다. 선배들의 케이스를 보아 취직이 힘들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응용석박졸의 경우 (보험계열)대기업과장급이나 금융계열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수박사졸은 교수나 연구원밖에 길이 없죠.
그 외의 케이스로는 IT계열이나 산업공학 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으며, 특이 케이스로는 의치전/고시/변호사/기타공학도 봤습니다. 컴퓨터 과학(공학이 아님) 분야의 경우 수학이 꽤 쓰여서 수학과 사람들을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응용석박졸은뭐고 순수박사졸은 뭔가요?
대학원 전공에서 응용수학을 다루는지 아니면 순수수학을 다루는지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응용수학은 예를 들면 통신 시스템, 금융수학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순수수학은 석사만 해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순수박사라고 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프라임 넘버의 비밀을 인간이 풀어낼수 있을까요
아 수학과에 관련된것만 받으시나
소수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한해서 다 밝힐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ㅎㅎ
수학잘하는분들 너무 섹시해보여요
저랑 취향이 다르시군요...ㅎㅎ
문과지만 같은 남자인데도 수학잘하는 사람 너무 섹시해보여여 핰핰
대학가면 진짜 사다리타고 움직이면서 칠판에 증명하나요?
칠판이 움직입니다. 수동인 곳도 있고 자동인 곳도 있지만, 2층칠판인 경우 슬라이드가 가능해요 ㅋㅋ
수학과랑 통계학과랑 진로의 차이가 있나여?
제가 통계 전공하는 사람들을 잘 못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서로 굉장히 다르게 생각합니다.
수학은 주로 증명이나 풀이를 하지만, 통계학과는 말 그대로 통계를 내니까요. 석박 넘어가면 아무래도 진로에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하네요. 학부는 사실상 별 차이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실생활에 써먹기는 통계가 좋긴 하죠.
공부 재밌나요? 어떤거공부해요?
친구들 만나봤을 때 수학은 가장 만족도 높은 학문 중 하나입니다. 적성만 잘 맞는다면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분야는 대수학, 해석학, 위상수학, 기하학 등이 있는데 직접 찾아보시길 권하고, (아무래도 고등학생에게 뭘 하는지 설명하는 게 쉽지가 않아서요ㅎㅎ;;) 그나마 친밀할 법한 해석학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고등학교 미적분학->대학교 미적분학->해석학 순으로 발전하는데,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미적분학의 n차원 버전을 증명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융계로는 잘 가는 편인가요?
한 때 금융계 열풍이 불어서 수학과가 터진 적이 있었는데, 다들 전과를 했다는 불행한 소문이...
수학이 금융에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을 하자고 수학을 하기에는 수학이 만만치 않은 학문이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금융수학을 공부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금융계로 진출하고 있는 졸업생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대학원에도 금융수학을 전공하시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1학년땐정말 인수분해나 기초적인거 배우나요?
음 모든 대학의 케이스를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제가 다닌 대학에서는 미적분학과 선형대수학을 배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인수분해부터 배울 정도면 (혹은 배워야 할 정도면) 수학과보단 다른 과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담으로, 수학과는 천재들이 진짜 많은 학과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그 천재들이 제일 열심히 공부해요. 저도 고등학교 때는 입시에서 끝발 좀 날렸습니다만(?), 입시왕과 수학천재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겁을 주려는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ㅎㅎ
친구가 수학과다니는데 인수분해배운다 해서요ㅎㅎ
이 글 안지우실 거죠? 두고두고 댓글 볼 생각인뎀
뭐 별 문제가 없다면 지울 생각은 없습니다만 언제까지 제가 답장을 주기적으로 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참고로 고등학생들이 자연과학/인문학을 하면 먹고 살 수가 없어! 라고 생각하시는데, 어차피 학부 졸업해가지고는 전공 살려 취직하기 힘들답니다 ㅎㅎ. 오히려 기초가 되는 학문을 학부때 전공해놓으면 기본이 탄탄해져서 다른 학문/일하기에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석박으로 가면 말이 달라집니다...
학부생 저학년때 배우는 내용이랑 난이도 차이가 심한가요? 1학년 때꺼 배우는 거랑 최근에 공부하신 거랑 처음 마주쳤을때 느낌이?
뭐든 배울 때 당시에는 어렵긴 하지만, 지금 배우는 것은 저학년 때와 차원이 다르게 어렵네요 ㅋㅋㅋ....
비유를 하자면, 고등학교에서는 평면상에 그릴 수 있는 대상을 다루고, 학부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대상을 다루며, 대학원에서는 직관적으로 상상도 하기 힘든 것을 다룹니다.
물천은 취업할때나 대학원갈때 어디로 가나요?아직 새내기인데 고민이 많네요ㅜㅜㅜㅜ수학과랑 물리학과랑 차이가 많나요?
수학과랑 물리과는 겹치는 부분이 일정 존재하긴 합니다만, 애초에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증명하는 논리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과가, 실존하는 물질에 대한 설명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물리과에 더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리학과가 수학과랑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실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물리학과 학생들이 처음엔 이론물리를 꿈꾸다가 현실의 한계를 느끼고, 실험물리쪽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실험물리 전공은 교수직 말고도 기업체로도 많이 가기때문에 취업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학이나 통계 가서 경제 복전 후 석박 경제쪽 가구 금융쪽 가는건 비현실적이라구 생각하시나요?.. 갑론을이 많은 테크 같아서 전공자 입장에선 어찌 보시는지 궁근합니다..
참고로 경제 석박은 경제학자를 하자는 것이지, 돈을 벌겠다는 테크가 아닙니다. 수학&경제 복전에 금융 석박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할 뿐이지요.
그렇군요.. 그럼 수학과에서 ib나 공기업쪽 생각하면 경제 복전하고 학사 끝낸 상태에서 경쟁하는건가요? 잘 모르는게 많아서.. 여쭤봅니다 ㅜㅜ
금융대학원가는 경쟁도 치열하고, 학부 졸업하고 그냥 취직하는 것도 치열하고 그렇죠. 뭐 전부 경제 복전하고 그런 건 아니긴 합니다.
수학과를 복수전공해도 대학원을 갈 수 있나요?
그리고 수학과의 진로는 학벌이 많이 좌우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