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인생 살련다...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19701972
17 18 19 준비한다고 참 많이도 인생을 낭비했네. 17때 되도 않게 서울에서 반학기 공부하고 싶다고 가서 3000만원 가까이 날리고 몸도 안좋아지고 18때 1월부터 미친듯이 공부해서 6,9잘 봤지만 자만하고 힘빠져서 수능 망해서 지방 국립대 가고 돈도 3500만원 날리고 얼굴은 뭐 군대 다녀온거처럼 삭아버리고...그래도 고딩때는 꽤 잘생겼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ㅅㅂ 19는 차마 부모님한테 다시 한다는 말 드릴 수가 없어서 국립대에서 1년동안 아무도 안사귀고 정말 기숙사 룸메한테도 말 안섞을 정도로 인간관계 다 접고 주변 친구들한테도 비밀로하고 의지할 사람하나 없이 무휴학 반수했지만 결국 작년보다도 못봤네...
진짜 하고픈 말은... 수능은 정말 마지막이 중요한 거같다. 99%도 안되고 진짜 100%까지 채우는 노력을 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거같음. 나는 항상 그게 부족해서 될 듯 말 듯 안됐다. 현역땐 학종에서 후보1번, 재수때는 논술도 후보 1번에서 끊기고 수능도 3점만 더 맞추면 그래도 인서울 괜찮은 곳 쓸 수 있었을텐데 결국 안되고, 요번에도 수학 3점짜리 실수해서 최저 팡탈이고..
또 하나 더 말하자면 2017>>2019로 갈수록 점점 애들 수준도 눈에 띄게 상승함. 정말 만약 요번에 2019친 학생들이 한 3~4년 전으로만 되돌아가면 성적 좋게 받을 것이 확실함. 이게 당연한 말인데 다시 말하자면 내년엔 더 뛰어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놈들이 많을 거란 소리고, 니가 다시 수능 준비한다고 절대 유리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닌듯. 나는 항상 그래도 내가 현역보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하다가 큰코다친거 같음.
사실 정말 서울이 가고 싶었어. 그런데 이제는 만족하고 여기서 살아야겠다.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 만나서 친해지고 학교생활도 열심히하고 많은 추억을 쌓는 로망이 있었는데, 그러기에 나는 너무 늙고 외면적으로도 많이 삭아버리고 건강도 안좋아지고 성격도 우울증 가까이 왔으며 인간관계도 너무 많이 잃은 거같다. 1년을 더하기엔 수능은 너무도 불투명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또한 이제는 그 기회비용도 너무 크다는 것을 안다. 이제 그냥 소박하게 여기 대학생활 열심히 하면서 회화, 기술같이 여러 경험을 많이 쌓고 예쁜 여친도 사귀면서 살아야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역 남고생 질받 10
ㅈㄱㄴ
-
케바케인가
-
열품타그룹이 없어서 하나 들어가고싶은데 초대해줄분?
-
군모닝 3
좋은 아침
-
고경제는 제가 가야함
-
1 2 3 권 이렇게 구성되어있던데 몇개년 기출인거에요?
-
눈오는데 면접 1
내일 서울대 면접인데 ㅈㄴ지방사는데 어카냐 비행기 결항당함
-
저희 부모님은 성적에 대해 별말 없으셨습니다 그냥 모의고사 보면 잘봤니? 정도랑...
-
현재 대성패스 끊었고 김승리t 이미지t 션티t 풀커리 타려고 합니다. 근데 수학...
-
1. 몇시에 일어나는 게 적당함? 2. 기껏 일찍 일어나놓고 아침부터 공부 안 하고...
-
찜질방에서 잔다음 내일 대전 들렸다가 올라오고 싶기도 하고..
-
그냥 아빠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거슬리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요... 재수허락...
-
머리가 띵~ 4
머리가띵
-
이번에 김범준T의 강의를 듣습니다. 근데 김범준T의 스타팅블록을...
-
ㅇ ㅇ?
-
부산까지는 얼마나 지연되려나..
-
못간다 학교이거
-
수위 높은 장면은 안 나오겠지? 예전에 이런 장면 나온적 있어서 먼가 안 될거...
-
어떻게 예상 커트라인이 417 ㅋㅋㅋㅋㅋㅋㅋ
-
어어
-
촤하하하하핫!!극락이구나
-
전투휴무 줘라 0
이거 출근 어떻게 함ㅠㅠ
-
걍 자휴때림 0
ㅇㅅaㅇ 못가 ㅅㅂ
-
온라인으로 등급,표점 확인하는 건 폰으로 ㄱㄴ?
-
모닝여캐일러투척 18
애니는 안 보고 프사로 쓰는 사람들 보면 괘씸하거든요
-
사장님 0
저도 오늘 출근 하기 싫어요잉,,,,
-
얼버기 2
얼리 버드 기상
-
먹어도 되려나 소리때문에 흠.. 이정도는 오케이인가
-
학교 휴업하네 0
-
이번에 수1,수2 김범준T 듣는데, 스타팅블록2~5등급이 듣기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
한국식 세는 나이로 25살에 교수. 남학생이 군대 갔다 왔다고 치면 4학년때 자신과...
-
승쫑인데 롤 10연패해서 밤새가지고 어떡하지 싶었는데 이런일이?
-
43이 되는 가능세계는 없겠지?? 아무리 높아도 42지??
-
돌아가는 분위기가 매우 흥미롭군요 정부가 의평원 무력화 하는걸 포기했네요? 그런데...
-
8일뒤성적표공개 0
시간빠르뇨
-
형등 급해요 0
신검 30분 지각할거같은데 괜찮음?
-
9시등교인데 10시 등교로 바뀜
-
강제얼버기 4
두시간자고기상
-
6시 기상할까 나눠서 6시반기상/6기기상은 오히려 수면패턴에 방해가 될지도
-
안돼 눈온다 1
살려줘
-
미적분 80 2
2등급 가능성 얼마나 있을까요?
-
필자는 매우졸림
-
화작 확통 생윤 윤사 24222 원점수 87 66 36 39 백분위 89 67 89...
-
축하해줘 14
히히
-
히히 첫 ktx 12
-
난 진촤 독서는 7
배경지식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배경지식을 풍부히 알고있는 상태로 지문을...
-
얼버기 12
속이ㅈ됐습니다
-
쿨
-
사람아니야
응원할게요
저와 정말 비슷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수고했어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