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나 [417928] · MS 2012 · 쪽지

2012-10-24 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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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생각해보는 고려대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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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수능 이후 열흘 정도 있다가 보기 때문에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보다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고려대를 가고 싶어하는 점과 수능 이후 바로 이어지는 위의 학교들의 논술 이후 피로도가 가중되어 고려대 논술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못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런 학생들을 몇 명 봤습니다. 심심할 때 읽어보고 미리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상상학원 원장 : 이의경



11
8일 수능 이후 10-11일에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단국대, 숭실대 등의 학교가 논술전형을 바로 실시한다. 학생들은 아마도 1-3차례 기출문제 중심으로 써보고 시험을 치게 될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학생들 중에서도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학생들이 일부 있겠지만 대부분은 오래전부터 안정적으로 준비해왔던 학생들의 몫이 될 것이다. 물론 논술이라는 것이 더 많이 준비하면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님을 염두에 두자. 똑같이 12년을 영어, 수학 공부했지만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듯이 말이다. 중앙대와 경희대 사회계열에 계산 중심의 수리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경희대는 영어제시문이 포함된다. 수능 이후 주어진 1-2일 동안 약점공략과 장점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 다음주
1117-18일은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그 다음주 1120일에는 서울시립대, 24-25일에는 국민대, 서울여대가 있다. 고려대는 수리논술, 한양대 상경계열은 수리논술 비중이 높다. 한양대 인문은 1400자 짜리 글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도표문제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 막바지에 한 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 새 공부가 아니라 마무리임을 명심하고 욕심을 덜어내자. 논술도 마찬가지로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할 수 있는 공부는 논술전형을 준비하거나, 1차 합격생 중심의 구술전형을 준비하는 일이 전부다. 그것밖에 남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에 대해 후회도 미련도 없다.



절대 다수의 수험생이 가고 싶어하는 고려대 논술 유형의 특징을 알아보자
. 올해 들어 100분으로 줄었다. 그 시간동안 언어논술 900자 한 문제, 수리논술 2-4문제를 풀어야 한다. 언어논술배점이 75점이고 수리논술배점이 25점이지만, 알다시피 수리논술의 점수폭이 클 수밖에 없어 변별력이 높다. 요약 문제는 삭제됐고 수리문제는 제시문이 거의 없거나 짧아졌다. 고려대측이 발표한 우수답과 부족답에 따르면 논제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한 글,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분명한 글, 제시문 요지를 자기 식으로 재구성해서 잘 표현한 글, 글의 일관성과 논리성이 갖춰진 글이었다. 수리문제는 추론해낸 답의 논리적 근거를 정확히 서술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단순 서술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답을 적었더라도 논리적 근거가 누락되어 있거나 불충분하면 부족답이었다.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난
2012년 모의문제부터 방향성을 살펴보자.



 


언어논술
























 


문제


비고


2012모의


제시문 (2)(3)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 (2)(3)의 관점을 비교하고, 이에 근거하여 제시문 (1)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복지문제와 노인, 연금


*두 제시문 비교와 자기 의견 제시형


*두 개의 제시문 모두에 근거하여 자기 견해 논술


2012수시


(오전)


제시문 (1)(2)의 관점을 비교하고, 둘 중 하나의 관점에 입각하여 제시문 (3)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복지를 위해 개인에 대한 간섭을 하는 것이 자유를 해치는 것인가


*한 제시문에 근거하여 자기 견해 논술


2012수시


(오후)


제시문 (1)에 근거하여 제시문 (2)(3)을 비교분석하시오


*정당성의 근거-전통, 합리성, 카리스마


*한 제시문에 근거하여 두 제시문 비교분석하기


*자기 의견 제시 없음


2013모의


(1)의 내용을 바탕으로 (2)(3)에 나타난 사실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역사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주관적 이해


*한 제시문에 근거하여 두 제시문 비교하고 자기 생각 논술하기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논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주로 사회적 문제와 연관된 근본문제들이 주제로 출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과의 기본지식과 연관지어 세상에 대한 관심을 견지하기가 중요할 것이다. 둘째, 한 제시문의 관점에서 두 제시문을 비교하거나, 한 제시문을 두 개의 제시문의 관점에서 설명`비교해보는 문제가 꼭 출제된다. 셋째, 필수는 아니지만 제시문 분석에 입각하여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부분이 들어가는 편이다. 제시문과 연관된 자기 의견 제시가 중요할 것이다.


 



 



수리논술
























 


주제와 형식


비고


2012모의


문제a - 수열 사이의 대소비교를 통해 수열의 비의 최댓값 추론하기


문제b 이차함수의 최대최소문제와 변수x의 존재성 설명하기


*기본적인 수학적 개념에 근거한 계산과 논리적 추론 문제


*논리추론보다는 수학문제에 더 가깝다.


2012수시


(오전)


세 문제 모두 명제논리와 연관시켰다.


a. 다항식에서 산술`기하평균의 관계로 최솟값 추론하기.


b. 시그마 계산과 지수부등식을 결합한 문제


c. 행렬 계산


*명제논리와 다른 수학적 개념을 복합시켰다.


*처음 출제된 유형이고 오답률 높았다.


*논리추론과 수학문제가 결합된 문제. 수학문제에 좀더 가깝다.


2012수시


(오후)


이산확률분포 문제. 확률의 합이 1인 것, 확률변수의 평균 구하기 등을 통해, p, q, r 세 개의 값을 구하라는 문제


*이산확률분포 개념을 정확히 알고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


*수학문제에 더 가깝다.


2013모의


의사결정 방법과 관련하여 기대손실이 기준인 문제.


1. 의사결정 순서를 정해주고 그 이유를 설명하기.


2. 어느 하나를 선택했을 때, 기대손실의 관점에서 그 이유 설명하기.


*의사결정에 관련된 논리추론문제다.


*꾸준히 출제되는 기대이익 문제를 기대손실의 관점으로 바꾸어놓은 것. 답을 주고 그 근거를 추론하라는 문제다.


*끼워맞추기식 설명은 부족답에 해당하고 합리적 근거 제시 중요.



 


이로부터 수리논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수학적 개념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전에는 간단한 계산과 고1 수준의 개념 이해, 그리고 확률과 통계 개념 정도를 요구했다면, 최근의 경향은 극한, 수열, 명제, 함수 등으로 다양해졌다. 문과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이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 개념을 더 추가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아는 개념과 연관시켜 아이디어를 추론해내는 방식을 연습하는 것임에 유의하자. 둘째, 논리추론문제와 수학적 개념 문제 중 어느 것이 나올지 확실하지 않다. 2012년은 모의와 수시 모두 수학적 개념과 연관된 문제, 2013년 모의논술은 논리추론과 연관된 문제다. 그런데 2009년에는 모의문제는 수학적 개념에 가까운 문제였는데, 수시는 논리추론에 더 가깝게 나왔던 전력이 있다. 출제는 학교측 마음대로이니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아예 답을 주고 그 이유를 추론하라는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수리논술에서 논리적 근거에 대한 서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결국 수학적 아이디어가 좋은 학생도 근거를 서술하는 연습을 소홀히 생각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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