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404231] · MS 2012 · 쪽지

2015-06-20 04:02:37
조회수 4,247

[래너엘레나] 00를 언제까지 끝내야 되냐구요?

게시글 주소: https://9.orbi.kr/0006147888

래너엘레나입니다.


온라인 멘토로 활동하면서

공부법 물어보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 질문들 중에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 기출은 언제까지 끝내야 돼요? '

' 과탐은 몇 월까지 한번 끝내야 돼요? '


심지어는 바로 오늘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받았지요.


' 수1 개념은 언제까지 끝내야 돼요? '


네. 이 질문. 즉

오늘의 주제인



' 00를 언제까지 끝내야 돼요? '



에 해당하는 모든 질문들.

오늘 종결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우선 대답해드리기전에



brown_and_cony-9 



이 질문에는 의도치 않은

오만함이 다분하다는 것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즉, 수능 전날까지 어떤 과목이든지 

완전히 '끝'을 낸다는 것은 평범한 학생에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란거죠.



인간의 뇌는요.

이미지로 생생하게 그려지거나

흥미롭거나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이거나

신선하거나 본능을 자극하거나,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가 아닌 이상


결코 어떤 정보도 쉽게 영구히

저장하지 않습니다.

(머리가 정말 좋은 분은 예외입니다)


특히나

수능에 필요한 지식은

흥미롭거나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이거나 신선하거나

본능을 자극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머릿속으로 집어 넣으려면

가장 단순한 방법인 '반복'을

이용해야 합니다.



moon_and_james-5 



오로지 반복을 통해 정말 중요한 정보라고

끊임없이 자신의 뇌에게 인식 시켜야 하는거죠.

(그래서 복습이 중요하다고 하는 겁니다)



콩나물키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즉, 여러분은 꾸준히 과목별로 매일 거르지 말고 

지식의 정수을 여러분의 뇌에 대고 부어주셔야


그 결전의 수능날에 여러분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는거에요.



결국 여러분이 수능을 대처하는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방법


결전의 그 직전까지도

여러분은 모든 과목을 디테일하게

복습하는 것을 무한히

반복하셔야 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끝' 이라는 것은 없는거죠.

이것은 정말 오만한 단어입니다.

(말 조심하세요)



자 그럼 질문을 바꿔봅시다.


' 00를 언제까지 끝내야 돼요? '


의 오만함을 빼버리면

이렇게 됩니다.


' 00를 언제까지 한 번 봐야 돼요? '


답은 이겁니다.



3


2


1





꼼꼼하지만, 최대한 빨리. '



질문에서 오만함을 빼버렸지만

제 대답은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게 정답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 안에서는,

아니 공부로 치르는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막말로 여러분이

어떤 시험을 치르는데


시험범위 내용

 한번 쭉 학습하고 보는 거랑,


한번 쭉 학습하고, 거기에 다시

복습하고 보는 거랑


결과가 어떤게 좋을까요?


정말 답은 명료하지 않나요?


수능도 어차피

시험중에 하나입니다.


뭐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문제풀이 그 자체도 시험에 대비하여

머릿속에 암기된 지식을 통해


답을 논리적으로 도출해내는

훈련의 일종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한 번이라도

더 시험범위를 공부하는게 좋고,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게 결론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한번 보고,

또 다시 한 번 복습 하거나 더 많은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하는게 가장 옳고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물론 언제까지 하라고

어떤 믿음직한 사람이 기한을 정해준다면


moon_and_james-3 

(예를 들면 래너엘레나)


뭔가 안심은 될거에요.


그런데 이게 독이 될 수 있는게,

그 멘토는 나의 현 위치, 정확한 실력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수학 20문제를 몇 시간 안에 푸는지,

한 단원의 개념을 암기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지,

이건 정말 본인만이 아는거에요.


이로서 그 멘토가 1개월만에 수1을 다 했다고

그걸 목표로 세울 필요도 없고,

그걸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어요.


아니요. 내가 열심히 하면 오히려 그보다

더 빨리 끝낼수도 있는거에요.



' 꼼꼼하지만, 최대한 빨리 ' 라는 핵심을

머릿속에 각인 시키고 그것에 맞게끔 하다보면


하루에 낭비되는

시간들을 줄이려고 노력할거고,


한번이라도 더 반복해서 보고,

더 많은 문제를 접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게 되고,

공부를 위해 삶에서 효율성을 찾게되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공부 그리고 반복에 익숙해지면


기간이라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겁니다.


문제풀이 시간도, 개념 복습 시간도 

결국엔 점점 짧아질거에요.

계속 성장하거든요.


기간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 꼼꼼하지만, 최대한 빨리 '


이것은 꼭 명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2015. 6. 20


래너엘레나




아무도 나와 똑같이 닮을 수는 없다.

심지어 어떤 때는 나도 나와 닮기 힘들 때가 있다


ㅡ 탈루라 뱅크헤드 (Tallulah Bankhead)




P.S 좋아요 와 댓글 은
칼럼 연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 관련 칼럼 -

<목표가 있다면, 매일 되물어야할 1가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